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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를 달래주는 '베란다1열' 음악회 열려
수원문화재단의 베란다1열콘서트 이어질 예정
2020-05-08 13:57:19최종 업데이트 : 2020-05-08 13:57: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코로나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베란다 콘서트가 열린 광교 두산위브아파트

코로나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베란다 콘서트가 열린 광교 두산위브아파트


지난 24일 수원 광교두산위브에서는 13인조 원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베란다 1열' 콘서트가 개최됐다. 단지내 공원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에서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를 비롯 독일, 네덜란드에서는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음악 플래시몹이 확산되었다. 동네마다 발코니 합창에 참여해 응원과 격려를 나누는 일도 유행처럼 번졌다.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친한 수원문화재단에서는 시민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베란다1열 콘서트를 진행한 것이다.
 
수원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우울감을 달래고, 일상 속 활력을 되찾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콘서트는 시작 전부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파트는 총 547세대가 거주하는 실버단지에서 진행된 베란다 1열 콘서트에 주민들이 뜨겁게 호응했다. 야외활동이 그동안 어려웠던 어르신들이 하나 둘 광장에 모였고, 100여석의 좌석은 시작 10분 전 만석이 되었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도 공연으로 마음을 위안받을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도 공연으로 마음을 위안받을 수 있었다

 
방성호 지휘자가 이끄는 원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리네 나하트무지크'를 시작으로 황진이 OST '꽃날', 태극기 휘날리며 OST '에필로그'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유산슬 '합정역 5번 출구'를 선보일 때는 관객들 모두가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박수를 쳤다. 공연 내내 연주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좁히는 일상 속 감성 소통의 현장이 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던 어린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이러한 '베란다콘서트'는 단지 내 공원이나 놀이터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이 집 안에서 창문만 열고, 베란다에서 관람해도 음악회를 간 듯한 효과를 준다. 서울의 아파트에서도 여러 번 베란다 음악회가 열렸었다.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으로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수원문화재단의 '베란다 1열'은 총 16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의 '베란다 1열'은 총 16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설 무대가 없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연은 취소되었고, 그나마 유투브로 인한 실시간 비대면 콘서트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움츠러든 삶으로 살아가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울감이 커진다. 앞으로 수원문화재단에서는 ㄷ자나 ㅁ자 구조를 갖춘 아파트에서 소규모 콘서트를 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방성호 지휘자가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곡을 선곡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이들 힘드시죠"라며 "공연을 하는 저희 역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힘든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듯하다"고 위로를 건넸다.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관객들 모두 손뼉치며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케스트라 단원간, 관람객간 거리를 유지하면서 펼쳐졌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단지 내 모든 프로그램이 문을 닫고, 복지관 등이 폐쇄함에 따라 어르신들의 무료함이 커졌다. 그래서인지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 이러한 발코니 콘서트는 앞으로도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공연팀이 발코니 콘서트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기획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수원문화재단의 '베란다 1열'은 오는 29일 수원 대월마을 8단지 대림진흥(장안구 천천동 소재)을 비롯해 총 16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어렵고 힘들 때 음악은 인간에게 희망을 준다. 음악의 언어는 괴로운 세상에 말을 걸어 주고 외로움과 불만을 달래준다. 생각과 감정을 일깨우는 촉진제가 되기도 한다. 음악을 통한 치유의 하모니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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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단, 코로나블루, 베란다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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