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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으로 하는 '수원이 면마스크' 만들기
수원문화재단, 오는 15일부터 '마스크 만들기 키트' 2차 신청받아
2020-06-11 14:07:00최종 업데이트 : 2020-06-12 07:57: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화영

집에서 비대면으로 만드는 '수원이 면마스크'

집에서 비대면으로 만드는 '수원이 면마스크'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수원시 홍보기획관과 수원문화재단에서는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면 마스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수원 청개구리 '수원이'가 새겨진 면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각 가정에 배송한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만드는 방법은 유튜브 컨텐츠로 제공돼고 있었다.
 

수원문화재단에서 오는 16일부터 '수원이면마스크' 만들기 신청을 받는다/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처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지역 예술계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2020 예술로 다가서기>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면 마스크 만들기'도 비대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마스크를 만들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말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1차로 총 250명에게 전달되었고, 많은 시민의 관심과 성원에 따라 추가로 15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5일(월) 오전 10:00부터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수원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기자는 지난 1차 모집 때 신청하여 '면 마스크 만들기 키트'를 배송받았다. 우편물 안에는 마스크 두 개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들어있다. 바느질이 필요한 활동이라 반짇고리도 함께 들어있었다. 실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편했고 집에서 바느질을 할 일이 거의 없는 학생들이나 1인 가구에게는 더욱 유용할 것 같았다. 

각 가정으로 면마스크 두 개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배송된다.



마스크를 만들 천에는 수원청개구리 '수원이'가 패턴으로 새겨져 있다. 겉감은 100% 면이고 안감은 면 40수의 무형광 이중거즈로 만들어졌다. 안감은 신생아들이 처음 입는 배냇저고리로 많이 쓰이는 부드러운 소재다. 두 개의 면 사이에는 필터를 대신할 수 있는 속지도 들어있다고 한다. KF94같이 높은 등급의 차단은 어렵겠으나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외출에 사용하기는 매우 좋을 것 같다.

 

두 개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들어있으나 모양은 조금 달랐다. 모두 '수원이'가 새겨진 패턴이지만 하나는 색칠이 되어 있고 하나는 도안만 있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색깔로 꾸미면 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패브릭 마커'를 이용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마스크를 만들 수도 있다.

만들기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수원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교육 영상이 올라와있다.

만들기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수원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교육 영상이 올라와있다.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귀에 닿는 부분을 삼중으로 접어서 박음질로 고정하는 것이다. 아주 단순한 바느질이라 재봉틀도 필요 없고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어려움을 위해 만드는 방법을 위해 유튜브에서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함께 들어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수원이 공식 유튜브 채널'로 연결된다. 마스크 키트를 만든 작가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오랜만에 바느질을 해보았다. 공방에서 함께 만드는 것 같은 기분도 조금은 들었고, 만남이 자유롭던 예전의 일상이 특히 그러워졌다.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마스크 키트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 곳은 '무무트 공방'이란 곳이다. 행궁동에 위치한 핸드메이드 공방으로 자수, 페인팅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아트를 하는 곳이다.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만들기도 재미있고, 코로나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의 예술가를 돕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 만든 마스크를 착용해보았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착용감이 부드럽다는 점이다. 더운 여름에 마스크를 오래 써서 피부 트러블을 겪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특히 귀에 거는 고무끈이 매우 부드럽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귀 뒷부분에 통증을 많이 느꼈는데 '수원이 면 마스크'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여름철에 사용하기에는 매우 적합한 마스크이다.
 

홍콩의 해변에 떠내려온 버려진 마스크/ Oceansasia 홈페이지 캡처

홍콩의 해변에 떠내려온 버려진 마스크/ Oceansasia 홈페이지 캡처
 

이번 마스크 만들기가 더 좋았던 것은 얼마 전 읽은 '해양 쓰레기' 뉴스 때문이기도 하다. 홍콩의 바다에서 마스크와 장갑 등 방역용품이 무단 폐기되어 발견되었다고 한다. 기사 내용은 바다에 폐기한 마스크가 홍콩의 무인도에 떠내려왔다는 이야기지만 우리도 자유로울 수는 없는 문제이다. 코로나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량이 어느 때 보다 늘었다. 방역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다른 대안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면 마스크는 집 앞에 잠시 나가는 외출이나 실외활동에서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매일 매일 날라오는 재난 문자와 확진자 소식에 답답한 마음이 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느질을 하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던 것도 기뻤다.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면 방역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문의: 수원문화재단 예술교육팀 031-290-3555

수원문화재단, 수원이 면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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