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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고즈넉한 궁궐을 걷는다
수원 화성행궁 달빛정담 야간개장 재개...10월 30일까지 운영
2020-07-03 15:13:06최종 업데이트 : 2020-07-03 15:13:0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7월 1일, 화성행궁 문을 활짝 열고 운영을 재개했다.

7월 1일, 화성행궁이 문을 활짝 열고 운영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5월 29일부터 굳게 닫혀있던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가 7월 1일 활짝 문을 열고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했다. 특히, 도심 속 아름답고 웅장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화성행궁 달빛정담 '야간개장'이 재개되어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시민들에게 최고의 힐링 장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7월 1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야간관람이 다시 시작했다.

7월 1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야간관람이 다시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수원시를 비롯해 수도권에 좀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자 방역 당국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방역강화조치를 내렸고, 수원시는 화성행궁을 비롯해 미술관과 박물관 등 공공 다중시설에 대해 지난 5월 29일부터 운영중지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더불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도 굳게 닫혀버렸다. 조선시대에 건립된 행궁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역사와 학술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화성행궁 운영이 중단되자 시민들은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화성행궁 궁궐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없게 되자 시민들은 온라인 SNS를 통해 하루빨리 운영 재개를 원했다. 

보름달 조형물 앞에서 추억에 남을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관람객들

보름달 조형물 앞에서 추억에 남을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관람객들


1개월 이상 이어진 운영중단에 대해 수원시의 고민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점점 지쳐가는 시민들이 운영 재개를 바라고 있고, 공공 다중시설 운영중단에 따른 지역경제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 무엇보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야경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다. 

운영 재개를 두고 고민하던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7월 1일부터 운영 재개를 결정했다. 단,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코로나19 감염원 차단을 위해 체험과 공연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 등 비대면 방역수칙을 제시했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 아래 고즈넉한 궁궐을 걷는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 아래 고즈넉한 궁궐을 걷는다.


굳게 닫혀있던 화성행궁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이한 7월 1일 야간시간에 현장을 찾았다. 그동안 잠들어있던 화성행궁에 조명을 환하게 밝히고 낮보다 더 아름다움을 뽐냈다. 

입장을 위해 ×배너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 후 결재하고 입장하는 비대면 매표소와 정문에 방문기록과 손 소독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철저히 대비했다. 

정문인 신풍루에 들어서자 '달빛정담' 주제로 고즈넉한 고궁의 아름다움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입에서 "와"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젊은 연인들은 좌익문 앞에 설치된 거대한 보름달 조형물 조명에 빠져들며 영원히 추억에 남을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화려한 조명에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봉수당

화려한 조명에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봉수당

화려한 조명에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봉수당은 부드러운 빛에 신비스럽기까지 했고, 보름달을 형상화한 달 토끼 쉼터는 코로나19로 힘든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또한, 화성행궁 뒤편에 있는 미로 한정은 숲속과 조명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사적 115호 화령전은 화성행궁 밤을 더 빛나게 했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밝힌 20대 후반의 연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밀폐된 공간은 가피하게 된다. 이곳처럼 야외에서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은데 코로나로 인해 다시 문을 닫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야간 재개장을 환영했다.

화성행궁에서 만난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많은 고민 끝에 운영 재개 내렸는데, 잘한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운영하겠다. 오늘 첫 개장이라 관람객이 적은 것 같은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관람객이 늘어날 것 같다"고 밝히며 7월 1일부터 시작된 야간개장 홍보를 부탁했다. 
 
사적 115호 '화령전'이 화성행궁 밤을 더 빛나게 했다.

사적 115호 '화령전'이 화성행궁 밤을 더 빛나게 했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10월 30일까지 오후 6시부터 밤 9시 30분에 운영(월ㆍ화요일 휴장)하며 입장료는 어린이 700원, 어른 1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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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세계문화유산, 야간개장,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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