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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과일 저렴할 때 구매하러 오세요!”
코로나19 확산세로 농수산물시장 발길 ‘뚝
2020-07-08 09:29:10최종 업데이트 : 2020-07-08 11:41: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뚝 끊긴 농수산물도매시장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뚝 끊긴 농수산물도매시장

"코로나19 시작하고 나서 손님이 반절로 뚝 떨어졌다. 직접 와서 사기보다 온라인 주문이 점점 많아진다. 과일 뿐 아니라 수산, 야채도 모두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점점 확산할 수 있다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견뎌야 하나 싶다." (A청과 상인)

코로나19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요즘, 권선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상인들은 특히 울상이다. 한창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이 맛있는 여름이지만 손님이 줄어 싱싱한 과일들이 시들어가고 있다. 과일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지만 수요를 그만큼 채우지 못해 할인에 들어가는 상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제철과일을 팔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제철과일을 팔고 있다

6일 오후에 찾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은 손님이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상인들이 앞에서 손님이 지나갈 때마다 과일을 추천하기도 하고, 가격도 흥정하며 시끌벅적할 때다. 하지만 손님이 워낙 없으니 상인들도 앉아서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허다했다. 손님이 가격을 물어봐야 설명해주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도매시장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과일을 저렴하게 팔지만, 코로나19로 손님이 많이 줄어서 가격을 내린 점도 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과일 재고가 너무 많다. 날씨도 덥고 다른 마트도 저렴하게 파니 굳이 시장까지 와서 사지 않는 것 같다." (B청과 상인)
10kg 이하 수박이 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10kg 이하 수박이 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한 대형마트는 평소 2만 원이 넘었던 수박을 한시적으로 7천원에 팔기도 했다.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변화도 시장 상인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만큼 싱싱한 과일을 취급하는 곳이 있을까. 게다가 가격도 많이 내린 편이라 조금만 발걸음을 하면 만족스러운 과일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도매시장은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을 8천 원~2만 원 선에 팔고 있다. 최근에는 당도가 높으면서 크기가 작고 길쭉한 수박 품종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참외는 크기가 커도 10개에 만 원선이다. 또 자두, 천도복숭아 등은 5kg 기준 한 박스도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밖에 과일과 설탕을 같은 비율로 담그는 대표적인 청 재료인 레몬은 만원이면 20개 살 수 있다. 물론 상점마다 과일에 따라 조금씩 가격차이가 나지만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싱싱한 레몬 20개가 만원!

싱싱한 레몬 20개가 만원!

도매시장에서 만난 이지은 씨(권선동 거주)는 "사실 도매시장 근처에 살고 있지만 여기까지 직접 오게 되지 않았다. 또 도매 시장 다른 동이 공사하고 있어 불편하고 방역이 잘 이루어지나 걱정도 됐다. 하지만 시간 내서 나와 보니 싱싱한 과일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구매하게 됐다. 다들 살기 어렵다는데 이렇게나마 지역 상인을 돕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앞날을 예상할 수 없어 모두들 어렵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생계를 위해 일하는 이들은 하루하루가 어려워지고 있다. 과일이 가장 맛있는 여름, 싱싱하고 저렴한 과일을 찾아 도매시장을 나서볼까.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박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박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농수산물도매시장, 권선동,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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