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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교육 조력자’, 코로나 시대 학부모 역할 돌아봐
선행초, 온라인 교육 논의하는 '누구나 학교' 열어
2020-07-15 08:26:50최종 업데이트 : 2020-07-15 08:26: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온라인 개학 이후 첫 등교하는 날

온라인 개학 이후 첫 등교하는 날


코로나19로 인해 초, 중, 고가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 이후,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학생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초, 중학교 학생은 전체 학생 수 3분의 1만 등교하는 방침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각 학교마다 등교방침을 세워 주1회 혹은 격주로 등교하고 나머지 시간은 원격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원격학습은 엄마숙제여야 할까?
학생들이 집에서 학습하다보니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곤 한다. 특히 초등학생 저학년인 경우는 스스로 학습하기에 어렵다보니 '엄마 숙제'가 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가정 학습하는 날에 비해 등교하는 날이 적다보니 등교하는 날은 숙제 검사하는 날이 되기도 한다. 이에 학부모들은 아이들 학습에 관여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솔직히 아이 숙제 봐주는 일이 장단점이 있다. 이전에는 학교에서 아이가 어떤 내용을 공부하는지 자세히 알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학습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니 자세히 알게 됐다. 또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가르쳐주면서 아이 성향을 알게 되니 학원이나 학습지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반면에 매일 아이 학습을 봐주느라 다른 일을 못하고 무엇보다 아이와 다투는 단점도 있다." (권선동 A학부모)
선행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누구나학교

선행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누구나 학교'


이제는 학교와 학부모가 코로나19로 인한 협력방안이 필요할 때다. 권선동에 위치한 선행초등학교는 월 1회 열리는 '누구나 학교'를 코로나19로 미뤄오다가 지난 8일에 열었다. '누구나 학교'는 학부모가 학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처음 열린 '누구나 학교' 주제는 단연 코로나19에 집중됐다. 교사와 학부모는 그동안 있었던 1학기 온라인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고 2학기 수업 계획 방안을 세웠다.

이성호 교장은 "온라인 수업으로 학부모들이 어려워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 이상, 이제는 머리를 모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와 동일시하지 않고 바라보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선행초 교장선생님이 누구나학교 시작을 열고 있다.

선행초 교장선생님이 '누구나 학교' 시작을 열고 있다


학생과 교사 소통 부재, 적극적 피드백 필요
'누구나 학교'에 참여한 학부모는 학년별로 그룹을 나누어 교사와 함께  1학기 학습을 돌아보았다. 교사도 학부모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새로운 교육 상황을 혼란스러워했다. 온라인 학습 분량과 질, 학생이 부담하는 과제 양 등이 언급되었지만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의 소통'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학습이 주가 되다 보니 학생에게 교사는 과제를 검사하는 역할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이 누구나학교에 참여해 학년별 그룹토론을 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누구나학교에 참여해 학년별 그룹토론을 하고 있다.

이에 교사, 학부모들은 논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학생과 교사가 그룹콜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만나는 횟수를 늘리거나 교사가 직접 가르치거나 책을 읽어주는 콘텐츠 제작, 온라인 학급 조회 마련 등이 제시됐다. 또 아이들을 돌보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홈스쿨링 방법, 독서지도 등 온라인 연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밖에 선행초는 지난 6월 학부모 대상 첫 '온라인 총회'를 열어 학사일정 및 각 학급 교사소개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24일에는 혁신학교 종합평가 컨퍼런스를 개최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선행 혁신학교'를 논의한 바 있다.

또 7월 2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2020 학교독서인문교육 온라인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언택트 시대 학생독서, 무엇이 과제인가?'라는 주제로 유튜브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된다. 별도 참가 신청은 없고 시간에 맞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학부모 B씨는 "어느 때보다 학교와 학부모가 협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곧 여름방학이 오고 2학기가 시작하는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월 24일에 열린  혁신학교 종합평가 컨퍼런스

6월 24일에 열린 혁신학교 종합평가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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