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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선경도서관에서 13일 ~ 30일까지 열려
2020-10-19 13:34:50최종 업데이트 : 2020-10-19 13:34:41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지난 13일부터 30일까지 선경도서관 1층 로비에서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영원한 수원 연극인이었던 고 김성열(1954-2019)의 사망 1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삶과 연극세계를 보여주는 아카이브 전시회이다. 수원연극의 상징이었던 극단 성(城)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강원도 속초 출신인 김성열은 수원에서 극단 성(城)을 창단해 활동하면서 수원성국제연극제를 창설해 연극의 불모지였던 수원에 문화예술 뿌리를 내리는데 공헌했다. 40여 년간 고전번역극, 사회성 있는 작품을 연출했다. 지역에 대한 사랑은 수원의 인물과 역사에 대한 작품 창작과 연출로 이어졌다.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

 
'극단 성 30년', '정조대왕', '백년의 침묵' 등을 집필했고 '한중록', '선각자 나혜석', '나는 왕이로소이다', '천년왕조' 등 뮤지컬과 연극을 각색, 창작 연출했다. 김성열은 생전에 공연 연출과 저술에 참고했던 자료를 선경도서관에 기증해 이번 아카이브 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

전시회에는 '극단 성의 공연 리플렛', 연극 '삼일 삼일이여' 희곡집, '김성열의 작업 노트', '공연 영상 비디오테이프', 뮤지컬 '정조대왕' 희곡집, 연극 '나는 왕이로소이다' 희곡집, 뮤지컬 '선각자 나혜석' 희곡집, '극단 성 30년', '백년의 침묵', '정조대왕' 등을 볼 수 있다.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

 
수원시는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을 맞이해 제1회 수원성국제연극제를 개최했다. 김성열은 연극제의 집행위원장으로서 수원화성을 전면에 내세워 '자연, 성, 인간'이란 주제로 효원의 도시, 성곽의 도시로서 수원과 수원화성을 부각시켰다.

수원성국제연극제의 모든 공연은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성곽과 자연 속에서 연극을 즐길 수 있었다. 성벽은 거대한 돌덩이들이 침묵하는 벽이기도 하지만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돌덩이가 되기도 한다. 성벽을 배경으로 한 연극 속에서 수원화성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기도 한 것이다.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공연 영상 비디오테이프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공연 영상 비디오테이프


뮤지컬 '정조대왕'은 김성열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1993년 연극 '시시비비'를 초연했고 1996년 '혜경궁홍씨', 1998년 '정조대왕', 2000년 '한중록', 2006년 음악극 '정조대왕', 2007년 뮤지컬 '정조대왕'으로 이어졌다. 이 작품을 통해 실험극, 뮤지컬 등 공연형식의 변화를 모색했다. 다양한 공연형식을 통해 수원이라는 지역 극단의 한계를 극복해 해외 진출을 이루어 김성열의 연극세계를 구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에 이어서 '다산 정약용', '성균관 유생 이옥', '수렴청정', '천년왕조' 등의 작품 창작으로 이어졌다.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그의 작업노트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그의 작업노트


그의 작품 중 뮤지컬 '다산 정약용'은 정약용의 치열했던 인생을 이야기와 노래로 만든 작품이다. 그 어느 곳 보다도 수원에서 유명하고 수원화성을 설계한 정약용은 정치적 탄압을 받았고 18년간의 귀양살이를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500여권의 저술을 남긴 위대한 사상가이다.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종교, 정치적 환경 등을 통해 정약용을 조명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작 홍사용 선생의 생애를 작품화 한 연극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2002년 국립극장에서 초연을 했다. 홍사용 원작의 '할미꽃'은 2002년, '출가'는 2003년에 각색하고 연출해 홍사용 선생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있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

 
위안부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창작 연극 '도라지'는 1997년에 공연했다. 일제강점기의 민족적 비극을 피해자와 함께하며 지역의 예술가들과 '민족아픔 나누기'라는 문화운동으로 이어졌다. 화성시 제암리에서 일어났던 일제의 학살사건을 다룬 1999년 작 '두렁바위에 흐르는 눈물', 수원의 항일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을 다룬 2018년 작 '백년의 침묵' 등 왕성하게 창작 공연을 이어갔다.

선경도서관에서 13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고 김성열 아카이브 전시회 시시비비 랩소디'를 보면서 연극처럼 살다가 연극처럼 간 고인을 기리고 그의 창작품과 작품 활동에서 수원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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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극단 성, 선경도서관,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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