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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그래픽노블이 뭔가요?
바른샘어린이도서관 3층에 독립출판물, 그래픽 노블 서가 구경오세요.
2019-09-26 14:08:54최종 업데이트 : 2019-09-27 15:49:15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매여울도서관은 '그림책', 영통 도서관은 '다문화', 일월 도서관은 '생태', 창룡도서관 '인권'과 같은 방식으로 수원시 도서관은 특화 주제가 정해져 있다. 각 도서관은 특화 주제 관련 서가를 마련하여 특화자료 코너를 운영하거나 관련전시 및 강연을 진행한다.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은 '멀티'가 특화 주제다. 다양한 것을 모두 아우르는 '멀티'라는 특화 주제를 표현해내는 바른샘도서관만의 특화 서가인 '독립출판물'서가와 '그래픽 노블'서가에 대해 알아보자.
독립출판물 서가

독립출판물 서가

  올 3월부터 바른샘도서관은 수원시 공공도서관 중 유일하게 독립출판물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출판물은 대형출판사를 통한 책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편집, 인쇄, 제본 등 책 제작 전과정을 개인이나 소수그룹이 운영해 책을 출판하는 걸 말한다. 대량 인쇄되지 않고 대형 서점에서 만나볼 수 없어 희소성 때문에 대출불가 서가로 운영됐는데, 이용자들의 대출 요구가 있어 현재는 대출이 가능하다.

  독립출판물은 상업영화에 맞선 독립영화, 대중음악에 맞선 인디음악과 비슷한 '인디(indie)'문화의 일종이다. 이러한 비주류 문화이자 대중성을 띠지 않은 출판물을 공공도서관에서 흡수한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독립출판물은 요즘 출판시장의 트랜드라 할 수 있어요. 독립서점과 같은 작은 서점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기존에 있던 출판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어요. 이런 독립출판물을 읽고 싶어하는 이용자 요구가 있었고, 기존 출판물 외 시대 흐름에 맞는 도서를 구입해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게 도서관 역할이라고 생각해 시행하게 됐습니다." (이영화 바른샘도서관 담당자)
나는 도서관 옆집에 산다 독립출판 서적

나는 도서관 옆집에 산다 독립출판 서적

   서울시는 헌책에 기록의 의미를 부여해 아카이브 개념으로 대형 헌책방 '책보고'를 운영하고, 개인 기록물인 '독립출판물'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출판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책보고' 헌책방이다.

  바른샘도서관은 독립출판물 서가를 운영하기 위해 서울시 마포중앙도서관의 독립출판물서가를 참고했다. 그런데, 현재는 바른샘도서관이 독립출판물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역서점에서 직접 현장 수서하는 독립출판물 서가
  "일반 도서는 사서 선생님들이 대형 서점에 있는 정보를 참고해 수서(책을 고르고 선정하는 작업)를 하지만 독립출판물 서적은 <브로콜리 숲>이라는 행궁동에 있는 독립출판물 취급 작은 서점에 가서 직접 수서작업을 합니다. 현장 수서하는 공간으로 <브로콜리 숲>을 정하기 위해 수원시내 작은 서점 몇 곳을 조사했는데요. 이곳이 다른 곳에 비해 서가 배열이 잘 되어 있고, 작가와 대화 같은 문화 행사도 잘 진행되는 안정적인 곳이라 선정했습니다."(이영화 바른샘도서관 담당자)

  현재 바른샘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립출판물은 100여권 정도다. 앞으로 도서 구입은 한 차례 더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내년 도서관 예산이 삭감되면서 독립출판물 구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 이야기를 담은 독립출판 그림책 콜록 마을이야기

미세먼지 이야기를 담은 독립출판 그림책 콜록 마을이야기

개인의 기록, 묻혀져 있던 이야기를 발굴할 수 있는 독립출판물
  아이의 일기를 개인이 인쇄한 것에서부터 여행기, 취미소개 등 아주 작고 사소한 개인적인 일이 책으로 엮이는 독립출판물은 '이런 것도 책이 되나' 싶은 의문이 들면서 동시에 '이런 거면 나도 쓰겠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왕 중심의 역사서에서 볼 수 없는 서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독립출판물을 바른샘도서관 외에 다른 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공공도서관에서 독립출판물을 구입해 주면 개인출판 및 독립출판 시장에 도움이 되고, 개인 기록물이 많아질수록 가시화 되지 않은 소수의 이야기가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보이지 않았던 서로의 마음을 연결해주는 다리인 독립출판물. 독립출판물에 대한 긍정적 활용을 위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그래픽 노블 서가

그래픽 노블 서가

만화와 소설 중간형태 그래픽 노블 
  현대 사회는 유투브와 웹툰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광고와 티비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시각 이미지가 지금은 유투브와 웹툰이란 매체로 중심이 옮겨졌다. 이런 경향은 출판시장에도 반영돼 최근에는 '그래픽 노블'이란 장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용어는 1978년 미국 작가 윌 아이스너가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작품 표지에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그래픽(graphic)과 소설(novel)의 합성어로 만화와 소설 중간형식 작품을 말한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복잡한 이야기 구조 및 작가만의 개성적 화풍을 드러낸다. 월간지 및 주간으로 짧게 연재되는 만화와 달리 주로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으로 발간된다.

  1992년 독일 만화가 아트 슈피겔만의 '쥐'가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2018년 미국 작가 닉 드르나소의 '사브리나'가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면서 그래픽 노블의 작품성이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네이버 시사상식 사전 참고)
그래픽 노블 도서들

그래픽 노블 도서들

  독립출판물과 마찬가지로 그래픽 노블 서가도 바른샘도서관 3층에 있다. 그래픽 노블이 어른들에겐 생소한 장르지만 청소년에겐 익숙하다. 이용자들의 요구에서 출발한 그리팩 노블 서가는 이용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현재 100여권의 도서가 마련돼 있다.

  "그래픽 노블은 기존 도서의 경우 일반 서가에 있기도 해 새로 구입한 도서와 따로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현재 수집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저희가 잘 모르는 책을 이용자가 희망도서로 신청해 주기도 하고, 사서 선생님에게 직접 다음 시리즈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영화 바른샘도서관 담당자)

  그래픽 노블의 경우도 독립출판물처럼 대량 인쇄 되지 않고 인쇄에 많은 비용이 들어 책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절판되는 경우도 잦다. 공공도서관에서 그래픽 노블을 수서하게 되면 시대에 따른 출판 경향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가치가 있다.

  바른샘도서관은 '독립출판물, 그래픽 노블' 서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생소한 출판 방식과 장르를 소개한다. 새로운 트랜드를 발빠르게 읽어내고 소수 이용자들 요구에도 귀기울이는 세심한 도서관 운영이 돋보인다. 작은 수량, 비싼 가격이지만 출판물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서가를 마련한 바른샘도서관의 '독립출판물, 그래픽 노블' 서가가 앞으로도 꾸준히 잘 운영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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