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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화원의 하루
2008-07-26 22:41:31최종 업데이트 : 2008-07-26 22:41:31 작성자 : 시민기자   안명수
낮설지 않은 뒷 모습... 낡은 빗자루 하나로 아침을 맞이 하시는 분. 
오늘은 빗방울이 하나둘 아저씨의 모습을 감싸 안으며 아저씨의 땀방울을 감춘다. 
허리에 찬 수건은 더 이상 마른 곳을 찾아볼수가 없이 마치 빗물에 젖은 것처럼 땀으로 얼룩진 수건으로 다시 또 아저씨는 얼굴의 땀을 닦고 있었다. 

잠시 앉아 쉬시는 동안 어딘가에서 걸려오는 전화벨소리는 지쳐있던 아저씨 입가에 미소가 그려진다. 
핸드폰 속에서 들려오는 음성은 아마도 아주머니신가보다. 
힘들어 하시는 내색도 지친 모습도 보이기가 싫으셨는지 전화통화 하시는 동안에는 행복이란걸 이야기 하신다.. (어느집 가장이신지는 모르지만 당신을 존경합니다. )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기둥으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당신이 살아오신 그 길... 이제는 나도 아내로써 엄마로 걸어 가야 할 길이다. 
얼굴에 깊게 파인 주름살... 자식들은 더 이상 부끄러움이 아닌 자랑스러운 세월로 보아 줄 것이다. 

나는 그날 몰래 아침부터 그분을  따라다니며 훔쳐 보았다. 

그리고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와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부디 건강 하시길 바란다.
 내일도 뵐 수 있겠지.
"환경 미화원 아저씨,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아버지이십니다. 우리 아버지 , 할아버지가 걸어오신 그 길을 그길로 걸어가시는 모습 진정한 아름다움 그 어떤 보석 보다도 찬란하게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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