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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마이크 기사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008-04-28 16:13:06최종 업데이트 : 2008-04-28 16:13:06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화

세류동에서 20번 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이다.
버스 탈때 나는 무표정 이다.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보아도 무표정이다. 그런데 이런 시민들의 얼굴과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분이 계신다.
바로 그 분은 20번 버스 기사님이시다.

핀마이크를 쓰시고 앞문으로 올라타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공손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주신다.
기사님의 안녕하세요의 수와 손님의 수는 일치한다. 더 놀라운 것은 뒷문 근처에 앉아있는데...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분명히 기사님은 앞에 계신데 뒤에서 기사님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것이다. 피곤한 가운데 비몽사몽 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기사님께서 마이크에 대고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미소가 지어졌다.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 기사님이 운전하시는 20번 버스를 두 번 타 보았다. 두번째 탈 때는 '아.... 그 분이구나...!"이렇게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래!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은 일을 하지만, 자신이 조금 더 수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표정을 밝게  만들 수 있는 사람, 따뜻한 마음을 선사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좋은 이미지로 단번에 기억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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