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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수첩] 명함의 뒷면
성공의 너머에는 무엇이 남아있나요
2008-04-14 00:39:55최종 업데이트 : 2008-04-14 00:39:55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인혁

이 책은 이유도 모른채 저마다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향해 뛰어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경종의 메세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다급하고 정신없이,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뜀박질하며 숨차하는 우리들에게 가만히 서서 삶을 뒤돌아보고, 당신 자신의 내면이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을 따라가 보라는 조언을 합니다. 그로부터 함께 하는 우리를 바라보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그 속에서 함께 하는 이의 가치를 배려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권하는 내용이죠.

Me-We라는 참된 가치를 깨달은 선생님의 얘기와 그의 가르침을 얻은 세스라는 CEO의 삶의 이야기가 대화를 나누는 듯 따뜻하고 편안하게 전해지는 책이라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제를 이끌어내기 위한 상황 전개가 억측스러운 면이 많았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의 전개에 따라 펼쳐지는 워크ㅤㅅㅑㅍ에 참석한 신인 CEO들의 반응은 실소를 금할 수 없을만큼 어이없었는게 사실인데요. 마치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얘기였던 것을 포장만 바꾸어놓고 그대로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저자가 전개하는 주제는 현실을 너무 단순화시켜놓았다는 점도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긴 해야겠습니다만 우리가 삶에서 고민하는 것들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은데 말입니다. 몇가지 점들이 해결되었다고 해서 삶의 복잡한 실타래들이 스르르 풀리는 법은 없는데 말입니다.

p.29 여행의 끝자락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다. 성공은 우리에게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패는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쪽은 언제나 실패다. 성공한 CEO로 인정받고 있었던 세스가 퇴직을 앞두고 느낀 허전함과 상실감은 이제껏 잊고 지낸 중요한 질문 하나를 다시 떠오르게 했다. '왜 나는 이제까지 내 리더쉽의 근간이자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했었던 Me-We를 잃어버렸을까?' 

p.33 푸른호수가 알려준 인생의 비밀
명함의 앞면에만 집중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일방통행으로 일관돼 온전한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쉽게 균형을 일을 수 있다.

p.63 명함의 뒷면으로 의미를 찾아 떠난다.
우리는 종종 무기력한 느낌에 빠지게 되면 주어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마치 시간관리만 잘할 수 있다면 제 아무리 삶이 복잡해지고 각박해져도, 성취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실망할 위험이 커지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믿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씀드리죠. '효율'이라는 것은 잘못된 목표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당신은 불안감을 느끼는가? 어떤 종류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로 느끼는가? 세스가 던진 질문들에 답해보자. 현재 상태와 2년 전을 비교해보자.

- 삶이 더 복잡해졌을까, 단순해졌을까?
- 시간이 많아졌을까, 적어졌을까?
- 자원이 더 풍부해졌을까, 줄어들었을까
- 성취에 대한 욕구가 커졌을까, 줄어들었을까
-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잡고 있을까, 아니면 과도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년 후에는 모든 것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까?'라는 질문에 속 시원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p.83 내가 나에게 하는 거짓말의 거짓말
"여러분,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여러분의 삶은 결코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얻은 교훈입니다. ... 스스로에게 이 길이 맞다고 끊임없이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말이죠. 그때 나는 '선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할 때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명함의 뒷면에 쓸 수 있는 직함의 예
- 비전 제시자
- 고용 전문가
- 잡무처리 귀신
- 천재 기술자
- 철저한 준비가
- 프로젝트 대가
- 배짱 대장
- 분쟁 조정자
- 꼼꼼 대왕
- 이벤트 황제

삶을 주도하는가? 삶에 끌려가는가
세상의 모든 병은 사람이 혼자 방에 앉아서 사색할 시간이 없다는 데서 생겨난다 - 파스칼

p. 169 배려, 마음 속에 새겨진 눈부신 보석
여러분의 동료나 팀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스가 아닙니다.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성장과 발전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리더를 원합니다. 배려할 줄 아는 리더 말이지ㅛ.

p.200 명함의 뒷면은 '나'와 '우리'가 시작되는 곳
오로지 정보만 가지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다거나 설득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누군가가 얼굴을 맞대고 우리에게 직접 이야기를 해 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그 어떤 통계자료와 박사논문보다 더 강력합니다.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바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메일이나 문서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야기의 힘을 무시하는 거죠. 어쩌면 확실한 정보와 이성적인 사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앞서도 말했듯이 여러분이 배려한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사람들은 여러분을 배려하지 안흣빈다. 그들의 이성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는 것입니다.


  명함의 뒷면  마이크 모리슨 지음, 안명희 옮김
퇴직을 앞둔 CEO, 억울하게 승진에서 밀려난 여직원, 부동산 중개업으로 쫄딱 망한 수학선생님 등 다양한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인생 우화를 통해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명함 뒷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제까지 쟁취한 명함 앞면의 모든 경력과 직함과 타이틀을 다 떼어내고 나면, 당신은 당신을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명함의 뒷면, 성공, 나와 너, 나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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