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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어 아름다운 곳, 북수원도서관
2008-03-19 21:54:02최종 업데이트 : 2008-03-19 21:54: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한해씩 나이가  더해지면서 책읽기는 어렵다.  
실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도서관에 가서 뭔가를 읽고 생각하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말 그대로 어렵다.  

요즘 북수원 도서관에서는 책보다 그림 전시, 영화 상영이 더 흥미롭고, 아주 산뜻하다.  
정작 그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가까이서 보고, 몇 발자국 떨어져서도 보고  한참을 보다보니  뭔가 이해될 것도 같아서 그저 즐겁고  새삼스러운  호기심도 생긴다. 

책을 대출해 주고 반납하고...이곳에는  소리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노고가 곳곳에 배여있어  때때로 가슴 뭉클하다. 만약 나라면  저렇게 상냥하게 친절한 음성으로 대할 수있을런지.  자신이 없다. 

월간지, 주간지, 신문, 그리고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어 시간을 잊고 보내다가 바쁜 걸음으로 집으로 달려온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문화는 아름다운 사람이 앞서 만들지만,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 세상에  핸드폰을 혼자만 가지고 있는 양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 공설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양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그 모습 마저도 흐뭇해하는 젊은 엄마들... 카인과 아벨. 선과 악의 교차점을 느끼곤 한다. 

이 작은 곳에서 '공무원'이란 편견은, TV 화면 속에 나오는 부정 부패 비리 척결 구호는 비켜 간다. 새삼 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너무도 행복한 감정을 짜릿하게 느낀다. 
북수원 도서관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꽃다발이라도 보내야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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