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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금연 금주
건강한 생활
2008-03-07 12:51:37최종 업데이트 : 2008-03-07 12:51: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1987년 결혼할 당시 남편은 애연가였고, 건설회사 자재부서 직원이였기에 일년 365일중 거의 350일 가량은 자의던 타의던 술자리가 계속되었다   

갓 결혼한 아내가 힘들고 실망스러워 할때면 남편은 회사를 그만 두어야겠다고 말해왔으나, 정작 퇴사를 할때는 단한마디  상의도 없었다.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때맞춰 IMF를 맞이하면서  자영업의 위험함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는 파산을 했다.
가게와 남편의 의지는 기울고 술과 담배만 늘어갈 때, 초등학교를 다니던 아들이 빨간 돼지 저금통을 헐어 약국에서 구입한 금연 파스를 아빠 팔뚝에 꾹꾹 눌러서 붙여줬다.   

이제는 10년째 접어든다. 금연 금주 생활 실천이.
담배만 피우지 않는다면 간식은 책임지고 정성껏 하겠노라 약속한지 10년이 지나고 나니  늦게 귀가하는 아이들의 몫으로 사둔 과자, 빵, 과일을 남편이 먹어치우면서 하는 말이 참으로 밉다. 
"술 담배를 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어" 

그런데 최근에 남편은 늘어난 허리둘레에  심각성을 깨달고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 아파트 주변을 달리고 힘들어하지만 머지않아 시민 마라톤 대회나 건강 달리기대회나 걷기대회에 참가할 듯하다. 

멀리서 나는 담배 냄새에도 예민한 반응으로 싫어하는 우리가족들.  
이번 주말에는 가족 건강 달리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미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따라갈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상큼한 3월의 산뜻한 공기와 같이 달린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가족 모두 건강하게 걸을수 있고 뛸 수 있어 감사해야지?  바로 이것이 우리집 가훈이다. '작은 일에  감사 하자'

차츰 차츰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해 가는 남편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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