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여행을 망쳐버린 은행 현금 인출기 사건
현금 인출하러 새벽 6시경에 들어갔다가 1시간동안 갇혀
2018-04-24 16:33:17최종 업데이트 : 2018-04-25 16:50:13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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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정동진으로 여행을 가는 날이다. 버스가 장안문 인근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한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건만 초등학교 시절 소풍갈때 처럼 잠을 설친다. 아침 5시에 일어나니 비가오고 바람이 분다. 아무리 비바람이 불었지만 버스를 대절했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나갔다. 지갑에 5만원밖에 없어 돈을 인출 할려고 수원축산농협 모 지점 현금카드 인출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카드 인출기 전원이 모두 꺼져있어서 그냥 되돌아 나오려는데 문이 갑자기 잠겨 열리지 않았다. 현금카드 인출기가 전기가 꺼져 깜깜이가 됐다 아무리 문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가 않는다. 시간을보니 6시가 조금 지났다. 버스 출발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카드 인출기 옆 비상 전화로 연락을 취했지만 신호도 가지 않는다. 꼼짝없이 갇혔다. 왜 문이 닫혔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가끔 뉴스를 보면 현금 카드 인출기에서 돈을 빼가는 카드기 털이범들의 생각이 떠오른다.
은행이 카드기 이용 시간이 아닌 시간에 들어오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잠금장치를 한 것 같다. 아마도 은행 현금 인출기 털이범을 잡기위한 방편임을 직감할수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것은 함정 수사나 마찬 가지다. 천정에는 카메라도 설치됐다. 그러고 보니 졸지에 내가 카드기 털러 들어왔다가 감금된 기분이 든다. 출입문 오른쪽에 작은글씨로 이용시간이 써있다 대부분 고객들은 현금 카드 인출기는 아무때나 가면 현금을 인출할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6시 20분쯤에 고객 둘이서 돈을 인출 할려고 온 모양이다. 나는 안에 있는데 밖에서 아무리 문을 열려고 흔들어도 열리지 않으니 되 돌아간다. 내가 조금 늦게 왔더라면 그 고객들이 내 대신 갇혀있을 판이다. 여행경비 빼러 갔다가 꼼짝없이 1시간동안 강금돼 모처럼의 여행도 망쳐버렸다. 여행이었으니 망정이지 만일 중대한 일로 열차나 고속버스 탈 시간에 맞춰 돈을 인출하러 들어갔다가 갇혔으면 어쩔번 했을까?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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