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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멀리 있지 않아요
2012-05-16 13:41:44최종 업데이트 : 2012-05-16 13:41: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진

"놀러가고 싶다~"남편과 함께 매일 하고 있는 말이다. 하지만 출산을 앞둔 시점에서 섣불리 여행은 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아파트에 야시장이 열린단다.
"여보~ 우리 야시장 구경가자!" 퇴근을 하고 오는 남편과 함께 야시장으로 출발!

여행의 즐거움 멀리 있지 않아요_1
여행의 즐거움 멀리 있지 않아요_1

우리 아파트에서는 야시장이 잘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남편과 처음으로 야시장 구경을 나선 것이다. 가방, 옷, 악세사리,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바이킹!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먹거리들! 하나 하나 추억하며 구경을 하던 중 뻥튀기 앞에 선 남편이 몇가지를 손에 들고는 계산을 한다. 

맛있게 돌아가는 바베큐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리에 앉아 바비큐와 동동주를 시켰다. 임신 중 음주는 안 되는 관계로 냄새로만 동동주를 느끼는 나를 보며 안쓰러워하며 "한입만 해"하는 남편. 
아이를 생각하여 그냥 냄새로만 동동주를 마셨다. 

둘이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남편이 "우리 여행 온 거 같다"고 한다. 그랬다. 사람들로 가득찬 먹거리 장터에 앉아 있으려니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어딘가를 가야만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맛있는 먹거리와 이야깃거리들로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워졌다. 그렇게 맛있는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집으로 오는 길, 어렸을 적 맛보았던 뽑기가 있었다.

여행의 즐거움 멀리 있지 않아요_2
여행의 즐거움 멀리 있지 않아요_2

네모난 곳에 적힌 단어들을 내 맘대로 올려 놓고 통안에 든 숫자를 뽑아 보는 것이었다. 어떤 것을 뽑을까? 고민하며 이것 저것 만지다 하나를 들어올렸다.
숫자를 펴든 순간, "와, 로보트다!" 아저씨가 꽁꽁 숨겨두었던 곳에서 로봇을 주셨다. 우리 아이가 복덩이라며 "요놈이 좋아하겠네"하신다. 로봇을 들고 신이 나서 아파트길을 나서는데 이것이 즐거움이구나! 하고 느꼈다.
그동안 여행가자고 조르던 내 모습은 사라지고 기쁨과 즐거움에 행복해 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 

여행의 즐거움 멀리 있지 않아요_3
여행의 즐거움 멀리 있지 않아요_3

한창 봄꽃 구경으로 여행철인 요즘, 붐비는 고속도로가 아닌 조금만 눈을 돌려 가까운 곳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찾아보는건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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