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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패럴스마트폰영화제 입상
수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영화제작반, 장애인들 어려운 현실 담아내
2018-10-12 22:32:50최종 업데이트 : 2018-10-13 11:08:5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영화제작반 멤버들이 대한민국 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서 입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6월부터 영화제작 수업을 받았던 이보열, 오인숙, 강민산 씨는 함께 영화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연기와 촬영도 직접 했다.

김한수 영화감독의 도움과 김소라 작가의 지도를 통해서 완성된 영화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협업으로 만든 단편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애인의 사회참여동기와 기회를 부여하는 행사인 패럴스마트폰 영화제는 (사)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KBS한국방송, 한국영상진흥원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 출품한 '오늘 뭐먹지?'라는 작품은 장애인들이 일상생활하기 어려운 현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수원자립생활지원센터의 영화수업 장면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수원자립생활지원센터의 영화수업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영화제가 열렸다. 5일은 개막식이었고, 8일은 폐막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53개의 영화제작팀 자그마치 307명의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여 출품한 68개의 작품 중에서 입상작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크다.

장애인들의 현실 그리고 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많았다. 영화라는 진입장벽이 높기만 한 매체에 장애인들이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얻게 된다. 또한 출품과 수상 등의 경험은 자립에 대한 소망을 실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김한수 영화감독의 지도로 영화제작이 이루어졌다

김한수 영화감독의 지도로 영화제작이 이루어졌다

21세기는 영상 주류 시대이고, 콘텐츠가 미래 핵심 산업이다. 영화예술은 특히 비전문가나 장애인에게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이번 패럴스마트폰영화제를 통해서 충분히 영화제작의 꿈을 꿀 수 있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교육을 통해서 소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감하는 창의발전소가 되었다. 가장 편리하고 친근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담아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영화를 창조할 수 있었기에 도구적인 어려움도 덜했다.

장애를 담은 영상 그 자체는 세상을 여는 문이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는 균등하고 평등해야 한다. 영상의 세계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이 있으면 안된다. 이러한 영화제의 취지에 맞게 장애인들이 영상으로 예술하고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졌다.
김한수 영화감독의 연기 지도 모습

김한수 영화감독의 연기 지도 모습

수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최재덕 소장은 추후 장애인들이 영화제작의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도록 동아리를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체계적인 시나리오 작성 및 영화 촬영 교육도 만들거라고 전했다. 장애인들이 창조적인 예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자립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영화제작을 현장에서 하고 있는 모습

영화제작 모습

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애쓴 김한수 영화감독은 뜨거운 여름날 참가자들에게 촬영과 연기지도를 했다. 단편영화 '오늘 뭐 먹지?'를 통해서 본 장애인들의 일상은 낯설었다.

냉면을 먹으러 가고 싶다는 소망도 이루지 못하는 일상의 모습에서 비애가 느껴졌다. 돈가스도, 냉면도, 김치찌개도 먹으러 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대다수의 식당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식당 안이 좁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없었다. 원하는 메뉴를 고르지 못한 채 마지막에는 편의점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는 그들의 모습은 씁쓸했다. 그럼에도 영화는 유쾌하게 끝난다. 엔딩 장면에서 진짜 냉면을 먹으면서 소원을 푸는 모습에서 웃음이 났다.
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 시상식에서 레드카펫 밟은 강민산 씨

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 시상식에서 레드카펫 밟은 강민산 씨와 오인숙 씨

또한 자신들이 만든 영화가 커다란 극장에서 상영될 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짜릿함과 감동까지 느껴지면서 눈물도 난다. 가장 힘들게 촬영과 연기에 참여한 강민산 씨는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내가 영화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습니다. 직접 쓴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라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 참석한 영화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꿈꿀 자유, 영화는 자유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된 이번 영화제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내년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올해 참가하지 못한 장애인들은 2019년에도 패럴스마트폰 영화제 주관 영화제작, 이론 실습 워크숍이 관련 기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시 한 번 수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이보열, 오인숙, 강민산 씨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패럴스마트폰영화제, 수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최재덕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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