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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효심이 130만 도시 수원을 만들었다
수원화성박물관 '천하명당 수원현륭원' 특별전 열려
2019-10-12 11:10:25최종 업데이트 : 2019-10-14 10:10:55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수원화성 문화제 축제 행사가 끝난지 닷새째다. 11일 축제행사를 연상하며 화서문과 장안공원 일대와 행궁광장을 둘러봤다. 인산인해를 이루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태풍이 휩쓸고간 자리처럼 휑하니 허전하기 까지 하다. 내친김에 수원화성박물관으로 가봤다. 이곳은 아직도 수원화성 문화제를 이어 가기라도 하는 듯 정조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

 

현륭원 조성 230주년 기념 테마전 '천하명당 수원 현륭원' 특별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실에는 정조의 생부 사도세자, 왕릉에 버금가는 현륭원조성, 조선왕실의 현륭원 참배, 국왕의 수레가 머무는땅 수원 등 부분별로 기록물 실사본과 사진전시, 영상으로 당시의 역사를 재 조명하고 있다.

장헌세자(사도세자)를 모신 현륭원 묘소(영상찰영)

장헌세자(사도세자)를 모신 현륭원 묘소(영상촬영)

전시실에 들어서자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이 대형 화면에 영상으로 방영한다. 정조대왕은 1789년(정조13년)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영우원(永祐園)에서 수원부 화산(花山)으로 옮기고 왕릉에 버금가는  규모와 격식을 갖추고 명칭도 현륭원(顯隆園)으로 부르게 했다. 19대 숙종부터 27대 순종 임금에 일으기 까지 왕실 계보도와 사도세자의 약보도 전시되었다.

효심이 깊은 정조는 현륭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까운 수원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왕권 강화와 북국강병을 위해 행궁을 짓고 성벽을 쌓았다. 전시를 통해 정조의 어버이에 대한 정성과 효심을 느낄수 있다. 사도세자는 1735년 영조의 둘째 아들로 세자로 책봉 되었고 부왕을 대신해 국정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영조와의 갈등과 정치적 파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1762년 부왕인 영조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장조 추상시호 옥인

장조 추상시호 옥인

정조는 1776년 왕위에 오르자 곧바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를 만천하에 공표하고 사도세자의 존호를 장헌(壯獻)으로 추승하고 현륭원 조성과 신도시 수원을 건설하게 된다. 정조는 재위 13년만인 1789년 경기도 양주군 배봉면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영우원에서 현륭원으로 옮겨 모셨다. 현륭원은 세자를 모신 원소(園所)임에도 정조는 왕릉에 버금가는 규모와 격식을 갖추고 석물 조각 수준도 매우 뛰어나 조선후기를 대표할 만큼 정교하다.

석물에 새겨진 현륭원 표석 탑본

석물에 새겨진 현륭원 표석 탑본

석물에 새겨진 다양한 문향의 탑본들도 전시 되었다. 석실(石室)로 조성하는 왕릉의 과정을 영상으로 볼수있게 했다. 영상 앞에는 선생님과 함께 온 입북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느라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 외국인은 통역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인들이 듬성듬성 들어오기는 해도 비교적 한산하다.

 

정조는 재위기간 중 13차례나 수원으로 행차하여 현륭원을 참배했다. 정조가 수원행차 때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기때문에 8일간의 일정을 기념하여 수준높은 도화서원들이 한강주교환어도, 환어행열도 득중정어사도, 봉수당진찬도, 낙남헌방방도 등 화성행행도(華城幸行圖왕의행차) 를 그림으로 남겼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홍씨 진찬연 도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진찬연 도화

1795년 수원행차때는 회갑을 맞은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여동생들과 함께 수원으로 행차하여 봉수당에서 진찬연을 열고 처음으로 현륭원을 참배했다. 봉수당 회갑 잔치때 초대된 내빈은 정부인(貞夫人 판서 고 조엄아내)외 13명과 외빈으로는 동돈녕 홍준한, 홍용한(홍봉한 동생)외 82명의 참석자들 이름도 있다.

 

정조대왕 이후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에 이르기까지 후대 왕들도 현륭원 참배를 위해 수원행차를 이어갔다. 정조대왕 이래 지속된 왕들의 행차시에는 수원지역 선비들과 무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시험을 시행하거나 수원지역 백성들에게 쌀을 하사하는 등 각종 특혜를 베풀었다. 이는 정조대왕이 생전에 "국왕의 수레가 머무는 땅에는 반드시 백성들에게 은택을 널리 베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뜻을 계승한 것이었다.

 

국왕의 수레가 머무른 땅 수원은 정조가 세계유산 수원화성과 신도시를 수원시민들에게 은택을 베풀어 130만도시 수원으로 성장했다. 수원 시민들은 오늘의 수원을 있게 한 정조의 어버이에 대한 효심을 살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천하명당 수원 현륭원 특별전시는 10월2일부터 12월8일까지 전시한다. 전시와 연계 교육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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