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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어요 ㅠㅠ"…생면부지 이웃, 문고리에 걸어 놔
아파트 단톡방에서 '마스크 드림' 사연 접해…코로나19 극복, 이웃 위한 마음으로 가능
2020-03-13 14:35:00최종 업데이트 : 2020-03-14 08:31:01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마스크가 없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세지

마스크가 없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


  마스크 공적 구매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아파트 단톡(단체채팅방)에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를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몇 시에 어디서 파는 지에 대한 정보가 오갔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마스크가 1장도 없다고 지금 어디서 살 수 있는지를 물었다. 낮에 어디 약국에 있던데 전화해보라는 이야기, 어디에 몇 시쯤 가면 있더라는 정보가 오가는 가운데 잠시 후 마스크가 없다고 한 분이 톡을 올렸다.
 
  "어떤 분이 문고리에 마스크 걸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한 두 장 정도는 나눌까 어쩔까 잠시 망설이는 사이 벌써 다른 기부천사가 다녀갔다. 망설이던 마음이 부끄러웠다. 
 

마스크 드림을 받았다는 메세지

마스크 드림을 받았다는 메시지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후에는 아파트 근처 어느 약국에 마스크 판매가 개시되었는지, 어디는 몇 시에 들어온다는 지에 대한 정보가 아파트 단톡에 오간다. 그 가운데 지난 11일 어떤 분이 이런 톡을 올렸다.

  "마스크 정말 필요하신 분께 드림합니다. 한 팩에 3장짜리 3팩 드려요."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약국 앞에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 실패하고 다른 약국으로 이동해 2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스크 2장을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올라오는 가운데 그야말로 9장을 횡재할 수 있는 드림이라니. 어떤 계기로 마스크를 나누게 되었는지 궁금해 이야기를 걸어보았다.

  "저희 아이가 7살인데 마스크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했어요. 아이가 원해서 드림했어요. 마스크 받아가시면서 좋아하셔서 기뻤습니다."(익명 요구)

9장 마스크 무료 나눔을 하는 메세지

9장 마스크 무료 나눔을 하는 메시지

 
  이름을 밝히지 않길 원하는 이 분은 아이와 함께 마스크 나눔을 했다. 얼마 전 팔달구 보건소에 과자와 손편지를 보낸 수원초등학교 아이들 기사가 생각났다. 코로나19 때문에 유치원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답답할 텐데 마음 쓰는 건 어른들 보다 낫다.

  코로나19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인류가 처음 만난 바이러스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키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펜데믹 현상으로 번졌고, 이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는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될까? 모든 연결을 끊으면 될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코로나19는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은 가볍게 지나가고 노약자와 사회 취약계층에게 위험하다. 의료 체계가 과부하 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중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스크를 기꺼이 나누는 이러한 이웃이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되어 준다. 

  감염병 시기에 여러 가지로 답답했던 마음이 이웃들의 따스한 마스크 나눔에 숨통이 트인다. 코로나19든 무엇이든 국가 재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건 자신의 살길을 찾는 명민함이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본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했다면 이제 내 자리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

코로나19, 마스크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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