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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더... "기분 전환에 좋아요"
만석공원 즐겁게 이용하기…에티켓 지켜주는 센스
2020-03-13 16:23:13최종 업데이트 : 2020-03-14 08:49: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엄마, 이제 두 바퀴 돌았으니까 집에 가자" 아이 옆에 있던 엄마는 "세 바퀴는 돌아야 운동이 되는 거야. 어린 동생들도 열심히 운동하는 것 보이지, 한 바퀴 더 돌고 가는 거야 알았지?"

12일 오후, 햇살이 유난히 만석거 위로 내리면서 물결이 마치 은빛보석이 박힌 듯 영롱하다. 만석거를 중심으로 힘차게 손과 발을 떼는 사람들... 유모차를 끌고, 전동휠체어를 탄 사람도 일렬로 질서 정연하게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다.

만석거는 장안문 북쪽의 황무지를 개간하고 안정된 농업경영을 위한 관개시설로서 1795년 축조되었다. 정조대왕 때 최신식 수문과 수갑을 설치하였으며, 여기에 모인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여 대규모 농장인 대유둔을 설치해 풍요로움을 누리고자 했다. 저수지 가운데는 작은 섬을 두어 꽃과 나무를 조화롭게 심었고 호수에는 연꽃을 심었으며, 호수 남단의 약간 높은 곳에는 정자인 영화정을 세워 만석거 부근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만석거의 주변경관 또한 예로부터 아름다워 누렇게 익은 벼가 황금물결을 이루는 풍경은 '석거황운'이라 하여 '수원 추팔경'의 하나로 꼽혔다.
 
 만석거를 중심으로 산책과 걷기 운동을 하며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만석공원이다.

만석거를 중심으로 산책과 걷기 운동을 하며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만석공원이다.


1997년 만석거 일부를 매립하여 공원화 하면서 오늘날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정조시대 최초의 제언인 만석거의 가치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2017년10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만석거 둘레길을 나타내는 안내표지판을 보니 한 바퀴를 도는 거리가 1300m이다. 자신의 운동 목표량이 있다면 그것에 맞춰 몇 바퀴를 돌 것인지 가늠해 봐도 좋겠다.

만석공원 곳곳에서는 운동을 하거나 산책,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그네나 미끄럼틀 위로 오가는 아이들은 집안에서의 답답함을 벗기라도 한 듯 놀이터 주변을 탐색하며 즐긴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놀이를 하고 있다.

만석공원 내 맹꽁이 생태학습장이 생기면서 주변에 어린이놀이터와 쉼터가 조성이 되었다. 아이들은 물론 좋아하는 공간이지만 함께 하는 어른들에게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즐겨 찾는 곳이 될 듯하다. 맹꽁이 생태학습장을 살펴보기 좋게 생태탐방로가 마련되어 있다.
 
만석공원을 둘러보다 만난 작은 도서관이 반갑지만, 지금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만석공원을 둘러보다 만난 작은 도서관이 반갑지만, 지금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 분이 탐방로 아래로 내려가 뭔가를 열심히 캐고 있다. 다가가 보니 곳곳을 누비며 냉이를 캐는 모습이다.  또 한 곳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쑥을 캐서 손질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곳 탐방로를 이용할시 주의사항을 잘 살펴보고 협조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만석공원 곳곳에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노송 및 잔디보호를 위한 출입금지로 그라운드 골프 이용 및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합니다' 라는 현수막이 몇 군데 걸려있는데도 불구하고, 반려견과 함께 아무렇지도 않게 산책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예전에는 이곳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현수막을 보면서 공공장소에서 질서와 에티켓을 지켜주는 센스가 필요할 듯하다.

'만석공원 내 축구장 사용을 잠정 중단합니다'를 알리는 현수막은 잘 지켜지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사회 확산 조짐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한 사항으로 부득이하게 취해진 조치를 이해하기에 협조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만석공원 한쪽에서 작은 도서관 팻말을 달고 있는 공간을 발견했다. 공중전화 박스 모양을 연상시키는 파란 원색의 옷을 입고 있다. 입구에 작은 도서관 이용안내 글귀가 있다. '본 시설물과 도서는 구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아래사항을 준수하여 애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용시간과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공원에서 책을 읽고, 귀가 시에는 책꽂이에 반납해달라는 것이다.

꽤 많은 종류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누구에게는 환영받는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염증 예방에 신경을 쓰는 때인 만큼 작은도서관을 이용할 경우 책 소독과 방역에 대해 이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할 듯하다.

아니면 당분간은 이용을 자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원 곳곳에는 주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많아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기분 좋은 햇살을 맞으며 공원에서 즐긴 오후 한 나절, 기분 전환이 됐나 보다. 가슴이 좀 뚫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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