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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사회적 신뢰 절실
버튼은 팔꿈치로, 수다 떨면 눈총 받아…'코로나 포비아' 벗어나야
2020-03-16 00:05:07최종 업데이트 : 2020-03-18 10:41: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가 발생 23일 만에 100명 밑으로 줄어들었다. 나흘 연속 감소추세 속에 누적 확진자는 (15일 0시 기준) 8162명이며 83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대 시민 담화문을 발표해 시민들에게 코로나종식 '328대구운동'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오는 28일까지 2주간 시민들이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면 하루 추가 확진자를 한 자릿수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달 18일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지난 한달 동안에는 7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대중교통 이동감염을 차단하는 집중방역

대중교통 이동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집중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3주 동안 거의 집에 만 있으면서 스마트 폰만 보고 일을 안 하니까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씩 백화점도 다니고 버스를 탄다"고 기자의 제자는 하소연한다. 확진자가 다소 줄어드는 것 같고 답답하기도 해서 지난 주 중 처음으로 광교산 산행을 갔었다는 기자의 선배이야기도 들었다. 이들은 동아리가 되어 거의 매일 아파트 탁구장에서 오전 10시에 탁구를 친다. 12시경 점심식사를 하면서 세상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2주전부터 탁구장이 문을 닫아 갈 곳을 잃었다. 집에서 늦잠을 자며 TV를 보며 방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오히려 부부간에 말다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는 하소연하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이들은 언제 개학하나? 함께 있는 것이 힘들다.

아이들은 언제 개학하나? 함께 있는 것이 힘들다.


코로나로 급변한 일상은 이렇게 마음이 지치고 삶의 의욕마저 잃게 만들었다. 어린이집을 다니던 아이들은 밖에 나가지 못하고 보채고 아이를 돌보는 엄마는 온종일 아이와 씨름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부모와 비교적 대화가 없는 중‧고생들은 한참 학교에서 공부할 때인데 개학을 연기하고 학원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 집에 감금되다시피 한 상태에선 감각적으로 더욱 예민해진다.

혹시라도 반가운 소식이 있나 TV채널을 이리저리로 돌려봐도 시원한 소식은 없다. 계속되는 정보는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고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카톡의 정보는 짜증까지 난다. 오히려 언론이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아닌지 더욱 불안감이 가중된다. 그래서 우리에겐 일상유지를 위한 '마음의 방역'이 절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를 예방하는 건강생활수칙을 보면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과의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사람과의 관계를 멀게 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 지인에게 잘하던 전화도 안하게 되고 주변사람들과의 대화도 멀어진 것 같아 사람 사는 맛이 나질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적 신뢰감이 깨질 것 같다.스포츠의 계절이 언제 돌아오려나? 지난달 수원실내체육관

스포츠의 계절이 언제 돌아오려나? 지난 달 2월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홈팀 현대건설 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모습  


인기 스포츠인 축구, 배구, 농구, 야구 등 4대 스포츠가 모두 중단되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겐 지옥이 되다시피 한다. 하루 24시간 중 적절한 야외운동을 못해 생채리듬이 깨지고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오히려 허약체질로 바뀌는 느낌이다. 버튼은 팔꿈치로, 수다 떨어도 눈총을 받는다. 대중교통은 코로나 포비아(공포증)에 시달린다.
 
마스크 꼭, 가급적 손잡이는 잡지 마세요

마스크 꼭 쓰고, 손잡이는 가급적 잡지 마세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무기력에서 탈출하기 위해 지난14일 아내와 함께 외출을 했다. 차를 몰고 가까운 안양을 오가며 봄기운을 받았다. 손자를 보니 힘이 났다. 그래도 공원이나 산책로는 위험지대는 아닌 것 같아 걸었다. 아파트 주변의 사람들이 많이 나와 걸으며 봄기운을 받아 활력이 넘친다. 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을 앞세워 가족단위로 모처럼의 휴일을 즐긴다.
따스한 주말 냇가를 끼고 산책으로 심신을 단련한다.

따스한 주말 냇가를 끼고 산책으로 심신을 단련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든 언제 확진자라는 불명예를 안을지 모른다. 확진자는 사회적 낙인과 자가 격리라는 외로움, 불안감으로 다른 2차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일상에서의 그들을 향한 따뜻한 말과 배려가 중요하다. 수원시는 지난 2월7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등을 겪는 분들께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아울러 수원시행복정신센터와 함께 재난심리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우 적절하고도 필요한 조치란 생각이 든다.  재난심리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면 070-4088-7407로 연락하면 된다.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잡혀 더 이상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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