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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과 방역은 일상이 되었어요"…택시에도 손 소독제
코로나 사태가 바꾸어 놓은 주변 풍경들…"손님, 손 좀 내밀어 보실래요?"
2020-03-17 12:10:43최종 업데이트 : 2020-03-18 17:27:56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어서 오세요 손님, 먼저 손 좀 내밀어 보실래요?"
"네?"
"아, 손 소독제 바르시라고... 펌핑 한 번 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어제, 택시 승차 후에 겪은 일이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후, 마스크를 착용한 택시 기사들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손 소독제를 직접 제공하는 기사는 처음 봤다.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택시이고 하루에도 여러 명이 타고 내리니 기사로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이 아닌가 싶다. 외출을 자제하라는 권고사항이 매일 계속되면서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오전 9시에 나왔는데 10시쯤 한 분을 태웠고, 내가 두 번째라 한다. 그때가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대중교통 차량에 종사하는 이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까 염려되는 순간이었다.

택시기사가 마스크를 쓴 채 운행중이다. 차량 안에는 손 소독제와 비닐봉투를 구비했다.

택시기사가 마스크를 쓴 채 운행중이다. 차량 안에는 손 소독제와 비닐봉투를 구비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따라 소독을 하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공간에 방역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된 지 어느덧 석 달째 접어들었다. 기자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도 엘리베이터마다 손 소독제를 구비해 놓았고, 건물 청소는 예전에 비해 더 자주 하는 것을 목격했다. 광교 소재 어느 아파트 공동현관에는 항균필름을 호출 키패드에 부착시켜 놓았다. 마트나 카페, 백화점에도 여기저기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평소보다 손 씻는 횟수가 늘었다. 손이 마를 날이 없다.

엘리베이터 안에 손 소독제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안에 손 소독제를 설치했다.

항균필름을 부착한 아파트 공동현관

항균필름을 부착한 아파트 공동현관


기자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소독을 자주 실시한다. 팔달구 보건소에서 나와 놀이실, 화장실, 주방 등 곳곳을 소독한다고 하는데 소독을 하러 나오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다. 휴원 공지가 내려와 모든 아이들이 등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워킹맘 아이들은 긴급보육으로 등원 중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전원 하원 후에 소독을 실시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모양이다. 하원 후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히는데 아이의 양말 바닥이 소독약에 젖어 있어서 놀랐다. 오후 3시 30분에 소독을 실시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점심시간 전후나 낮잠 시간에 소독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팔달구 보건소에서 어린이집을 소독하고 있다.

팔달구 보건소에서 어린이집을 소독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 정류장을 소독하고 있는 분을 보았다. 경수대로를 따라 정류장마다 소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앉는 의자와 버스 노선이 안내된 면, 전광판 등 구석구석 소독 중이었다. 현재, 국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전용으로 인증 받은 소독약품은 md-125 원액 사용 제품과 피크린 마스터 65배 희석 사용 제품이라고 한다. 이 제품 두 가지 모두 분무 후 약 7일 정도 효과를 본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부 화학제품 관리과에서 공유한 의약외품 중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 가능 제품은 이외에도 26종이 더 있다.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버스 정류장을 소독하고 있는 보건소 관계자

버스 정류장을 소독하고 있는 보건소 관계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주변의 일상과 풍경이 이전과 달라졌다. 장기화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지쳐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모두가 이를 방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로 묵묵히 견디고 기대하고 있다. 나 아닌 타인을 배려하고 위로하는 훈훈한 미담도 비일비재하고, 외국에서 빚어지는 상황과는 달리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 적어도 생필품 사재기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더디긴 하지만 매일매일 확진자는 줄어들고, 완치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지금껏 잘 유지했던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 2주간 개학이 더 연기됐다 하더라도 당장 눈앞의 피로감은 무시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완전한 종식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제 거의 다 지나왔다고 믿는다. 지역감염과 소규모 집단 감염 예방에 그 어느 때보다 총력을 다 해야 할 때이다. 

수원시, 소독, 방역, 코로나19, 감염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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