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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리들이 모여 변화를 이룹니다."
매탄마을신문 40호가 발행
2020-07-19 12:58:38최종 업데이트 : 2020-07-24 08:49:42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매탄마을신문이 40호를 발행했다.

매탄마을신문이 40호를 발행했다.

한 잔의 커피 값을 아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동네 책방에 발걸음 했다가 한 가지를 결심했다. 마을 신문 한 부를 발견했는데 마지막 지면에 실려 있는 '후원자 모집'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이 마을 신문은 두 달에 한 번씩 발행한다는 <매탄마을신문>이다. 기자의 요즘 관심 키워드가 '마을'이라 더욱 궁금했다.

1면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재난 기본소득을 어떻게 썼는지 여러 명의 주민들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재난 기본소득으로 어쩔 수 없이 학원비를 충당했다는 어느 부모의 이야기부터 시장을 돌며 먹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사먹었다는 임산부의 이야기까지 각양각색의 지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아무래도 온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변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니 코로나 관련 소식이 제일 앞면을 차지한 게 아닐까 싶다.

그 다음 관심 있게 읽었던 기사는 '오춘기 엄마가 사춘기 아이에게 <무지개시소> 파이팅!'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수원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대화모임 사업을 진행하는 매탄3동 주민들의 이야기였다. 기자도 지난 5,6월에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 활동을 했기 때문에 다른 모임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궁금해 하던 찰나였다.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이 건강한 소통 방법을 연구하며 실제로 자녀들과의 대화에 적용한 사례들이었다.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대화모임의 취지를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지면 작은 공간에 후원 안내 게시글이 있었다. 게시글에 있던 전화번호로 후원에 대한 문의를 했다.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후원카드 작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한 후, 매탄마을신문 대표 서지연 씨를 만났다. 후원을 약속하는 카드작성을 마치고 신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
매탄마을신문 주민기자 회의 모습

매탄마을신문 주민기자 회의 모습

매탄3동을 중심으로 주민센터, 후원 상점, 도서관, 초등학교, 아파트, 주택가 등 골고루 신문을 배포한다고 한다. 벌써 8년 째 신문 발행을 이어오고 있는데 맨 처음에 어떤 계기로 신문을 발행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서지연 대표는, "초등학교 논술을 가르치다 보니 학부모를 만날 일이 많았다. 학부모 모임을 종종 했는데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이 허무했다. 이들과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고 말했다. "그 때 마침, 살고 있던 아파트 단지 안에 일이 많았다. 하자 소송, 알뜰장터,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 등의 문제로 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과 시위도 해보았다. 부당함을 알리고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마을신문'같은 매체가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신문 발행의 계기를 밝혔다.

공모사업, 주민기자학교 등을 거치며 인력을 확보해갔고, 돕는 손길이 많아지며 신문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매여울 사랑방에서 9월 15,16,22,23일에 기자학교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편집디자인을 직접 해보기 위해 인디자인 공부를 하는 주민기자들

편집디자인을 직접 해보기 위해 인디자인 공부를 하는 주민기자들

종이신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어르신들이 향유하기 좋다는 것, 초등학교에 배포하다보니 아이들이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온라인 신문은 외부로의 확산은 빠르겠지만 그 안에서 마을사람들이 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서지연 대표는 말한다. 종이신문이 주는 장점이  큰 것이다.  
 
매탄마을신문이 2019년 말 경기마을미디어축제에서 우수마을미디어공동체로 선정되었다.

매탄마을신문이 2019년 말 경기마을미디어축제에서 우수마을미디어공동체로 선정됐다


한 가지 일을 꾸준히 그것도 수년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었을까? 좀 더 많은 이들이 마을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과 작은 소리들이 모여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 사람의 노력이 공동체를 형성하는 원동력이 되어 또 다른 연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기자에게도 한 가지 바람이 있다. <인계마을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이웃과 소통하고 마을의 크고 작은 소식을 알리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다.

조금 막연했었는데 서지연 대표를 만나고 나니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다. 8월에 발행되는 신문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길까? 신문 한 부 챙기러 매여울 사랑방에 발걸음 해야겠다.

매탄마을신문, 마을공동체, 서지연대표, 소통,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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