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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가 속삭이는 신비한 소리
나는 장수풍뎅이를 집에서 관찰한다!
2020-08-05 00:33:56최종 업데이트 : 2020-08-06 15:44:47 작성자 : 시민기자   공종선

 장수풍뎅이 암,수 한쌍과 사육통, 발효톱밥, 먹이통, 놀이목, 곤충젤리(먹이)가 택배에 들어있다.

장수풍뎅이 암,수 한쌍과 사육통, 발효톱밥, 먹이통, 놀이목, 곤충젤리(먹이)가 택배에 들어있다.

"집에서 곤충도 키우고 자연 지식도 넓히세요"라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비대면 경기 곤충 과학 교실'을 신청하였다. 경기 곤충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곤충을 키우거나 관찰, 채집하는 사진을 올리면 경기도 내 초, 중학생 대상으로 선착순 200명을 선정하여 장수풍뎅이사육 세트를 집으로 보내주는 것이었다.

'비대면 경기 곤충 과학 교실'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침체한 애완곤충 시장의 곤충 소비를 증가하고자 경기도 곤충산업 연구회 주최로 준비됐다. 또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차 많아진 학생들에게 비대면 동영상 교육(https://blog.naver.com/ggbug20/222012690564)을 통해 곤충과 친해지고 관찰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기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만들어진 교육프로그램이다.

자연생물에 관심이 있는 작은아들이 지혜샘도서관 프로그램 활동을 하면서 찍었던 애벌레 관찰하는 사진으로 신청하였더니 선정됐다.

 
2020년 6월 30일. 커다란 상자에 담겨서 장수풍뎅이사육 세트가 집에 도착했다. 택배를 살펴보니 커다란 투명 사육 통에 장수풍뎅이 암, 수 한 쌍과 발효 톱밥, 먹이통, 놀 이목, 곤충 젤리(먹이)가 들어있었다. 아들들은 곤충콘텐츠 유튜버 '에그 박사'(https://youtu.be/WYykrh_AEyg)의 영상을 보며 장수풍뎅이사육 키트로 장수풍뎅이의 집을 만들어 주었다.

해당 동영상에서 장수풍뎅이 사육 방법과 생태 습성을 알려주어서 처음 키우는 곤충초보자였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장수풍뎅이는 직사광선이 있는 곳보다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기에 관찰하기도 편하면서 장수풍뎅이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아 사육 통을 두었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수컷의 이름은 '장풍이'라 지었고 암컷의 이름은 '수뎅이'라고 불렀다. (둘의 이름을 섞으면 '장수풍뎅이'이다)
 

장수풍뎅이를 키우기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준 뒤 '장풍이'이와 '수뎅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장수풍뎅이를 키우기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준 뒤 '장풍이'이와 '수뎅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장수풍뎅이사육 키트에서 장수풍뎅이들이 흙을 파고 숨어드는 모습이나, 곤충 젤리를 먹는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가 가족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아이들은 "지금 수뎅이가 젤리를 먹고 있어요~", "장풍이랑 수뎅이 짝찟기 했어요"라며 장수풍뎅이의 작은 집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즐거워했다.

장수풍뎅이의 관리자인 작은 아들 박주하(10세)는 "작은 생명이 움직이고, 나무를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힘이 센 것이 신기하다"며 장수풍뎅이를 키우기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환경을 좋아해선지 밤에 물을 마시러 나오거나 화장실을 갈 때 파닥거리는 소리에 놀라기도 했는데 그렇게 활발하게 적응하던 장수풍뎅이 부부는 집에 온 지 2주일쯤 지나서 알을 낳았다.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며 자연스레 장수풍뎅이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장수풍뎅이의 집에서 동그랗고 하얀 물체를 발견하였다. 알일 거라는 큰 기대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알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일단 확인을 해야 했다. 밥을 부랴부랴 먹고 장수풍뎅이 집으로 가서 확인해 보았다. 알을 그냥 방치하면 장수풍뎅이들이 발효 톱밥을 파고 들어가 다니면서 알이나 애벌레를 다치게 해서 사육 통에서 알과 유충을 다른 곳에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장풍 이와 수뎅이를 꺼낸 뒤 신문지를 깔고 발효 톱밥을 뒤집어서 조심스럽게 알을 살폈다. 꼭 비비탄처럼 생긴 하얗고, 노란 알이 여러 개 발견되었다. 박주하(10세)는 "이게 정말 알일까? 했는데, 장수풍뎅이가 알을 정말 많이 낳는구나! 알을 발견해서 더 신기하고 알 느낌이 새롭다"며, 장갑으로 알을 조심조심 찾고 일단 종이컵을 가져와서 발효 톱밥을 깔고 알을 넣어 분리해주었다.

처음에는 종이컵 하나를 가져왔는데 알이 생각보다 많아서 종이컵을 더 가져와야 했다. 장수풍뎅이알은 노란색인 것도 있었고 하얀색인 것도 있었는데, 하얀색인 알보다 노란색인 알이 훨씬 더 컸다. 에그 박사 말에 의하면 노란색 알은 산란한 지 좀 더 오래된 것이고 하얀색 알은 산란한 지 얼마 안 된 것이라고 한다. 장수풍뎅이 그 자체로 만도 신비로운데 알이 태어난 후 장수풍뎅이를 향한 관찰이 눈에 띄게 더욱더 많아졌다.

 

장수풍뎅이 주인 작은아들 박주하(10세)와 여동생 박선하(7세) 장수풍뎅이를 관찰하고 있다.

장수풍뎅이 주인 작은아들 박주하(10세)와 여동생 박선하(7세) 장수풍뎅이를 관찰하고 있다.

장수풍뎅이 암컷(수뎅이)의 산란으로 태어난 알

장수풍뎅이 암컷(수뎅이)의 산란으로 태어난 알

7월 30일 장수풍뎅이 부부가 집으로 온 지 한 달 되던 날. 첫 산란 이후 다시 알을 낳은 장수풍뎅이 부부여서 다시 알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아예 첫 번째 알을 낳은 통과 두 번째 알을 낳은 통을 만들어 관찰 통을 늘려갔다. 아무래도 먼저 낳은 알에서 먼저 애벌레로 부화했다. 그래서 현재로는 1령, 2령, 3령 애벌레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 애벌레들은 발효 톱밥을 먹이로 삼기에 발효 톱밥이 마르지 않도록 스프레이로 살짝씩 물을 뿌려 젖게 해주고 있다.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

 

장수풍뎅이의 한살이 중 유충(애벌레)단계

장수풍뎅이의 한살이 중 유충(애벌레)단계

 장수풍뎅이 사육키트와 함께 왔던 곤충 젤리는 매일 1~2개씩 먹는 장수풍뎅이 부부의 식성으로 다시 구매해야 했다. 또한, 늘어난 식구들 알과 애벌레를 위해 발효 톱밥도 구매해야 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살폈다. 그런데 반려동물 관련 가게들은 많았으나 반려 곤충을 위한 가게는 찾을 수 없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발효 톱밥과 곤충 젤리를 준비했다.

나날이 활발해지는 장수풍뎅이 가족들이다. 알에서부터 애벌레까지 자랐는데도 신기한데 번데기, 성충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집에서 관찰할 수 있다니 특별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장수풍뎅이의 한 살이를 집에서 관찰하며 곤충에 대한 지식 또한 늘어가는 프로그램이 코로나가 준 선물 같다. 이후, 늘어날 장수풍뎅이에 관해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며 애벌레들이 건강하게 여러 마리의 성충이 되면 분양을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즐거움을 나누자고 했다. 장수풍뎅이 키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 1년 정도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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