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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한 장이 준 깜짝 이벤트
'봄, 그리고 봄' 체험전시에서 내 자신에게 보낸 엽서 받아든 즐거움
2019-04-19 21:20:02최종 업데이트 : 2019-04-20 13:09: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지난 달 수원시립아이파크 전시관에서 펼쳐졌던 '봄, 그리고 봄' 전시에 대한 추억이 다시금 엽서 한 장으로 추억할 수 있었다.

지난 달 수원시립아이파크 전시관에서 펼쳐졌던 '봄, 그리고 봄' 전시에 대한 추억이 다시금 엽서 한 장으로 추억할 수 있었다.

지난 주 금요일 이었나보다. 밖에 나갔던 작은 아이가 "이거 엄마한테 온 우편물이야"라는 외침과 함께 녀석의 표정이 좀 웃겨 보였다. 마침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참이라 가까운 곳 아무데나 놓으라 하고 잊고 있었나 보다.

청소를 하려고 보니 마침 눈에 들어오는 엽서 한 장을 발견했다. 지난 주 작은 아이가 가지고 왔던 그 우편물을 드디어 마주한 것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누군가의 작품임이 드러나 보였다. 엽서를 보면서 뜻밖이란 표현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안겨준 느낌이라고 할까. 이제나 저제나 누군가 보내주는 선물임을 알고 기다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엽서에는 두 여인이 화사한 꽃과 함께 한쪽에서는 간절히 무언가를 염원하는 기도와 그 기도의 힘을 얻어 현실에서 힘을 얻고 미래를 꿈꾸는 환한 미소를 가진 여성의 모습이 밝게 표현되어 있었고 완숙 미와는 거리가 먼 색연필과 싸인 펜으로 듬성듬성 색칠해 놓은 모습이었다.

엽서 뒤편 여백에는 '봄, 그리고 봄 2019. 3.12-24'가 인쇄되어 있고, 그 밑줄부터는 눈에 익은  글씨체로 쓰인 문구가 자리하고 있었다.
'봄, 그리고 봄 미술전시를 보면서 봄을 만났어요. 화사한 색깔의 색감에 마음이 빨려 들어갔던 그 순간들, 반갑다. 봄! 전시로 인해 즐거움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어 고맙다. 올해도 우리 곁에 다가와 준 봄! 조용히 마중 나갈게. 2019년 3월16일 수원아이파크 미술전시관에서 OO와 함께해서 즐거웠던 날'

엽서를 보니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전시관에서 만났던 '2019 나눔 프로젝트 봄, 그리고 봄'전시가 떠올랐다.
전시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너는 나의 봄이다' 라는 글귀와 함께 화사하면서 섬세한 작품을 선보인 주인공들이 모두 발달장애인이라는 것이다. 전시를 둘러보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감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와 함께 한 지인도 작품을 보면서 "어쩜, 세상에나" 소리를 연발했는지 모른다.
깜짝 이벤트 역할을 해준 전시회에서 보내준 엽서로 인해 전시에 대한 즐거운 추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깜짝 이벤트 역할을 해준 전시회에서 보내준 엽서로 인해 전시에 대한 즐거운 추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림으로도 관람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는데 전시 작가의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짧은 메시지에도 마음이 갔다. '그대는 최선만 다하면 돼요. 꿈을 가진 그대를 응원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너의 모습 보기 좋아. 너를 믿어 잘했어. 수고 많았어!', '너만의 색깔로 표현한 작품들 멋지구나! 항상 너를 응원할게 사랑한다. '자녀를 가장 사랑하고 옆에서 버팀목처럼 지금까지 함께 해온 엄마들의 마음을 잠시 느껴볼 수 있어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었다.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이 그려진 엽서에 자신만의 색깔로 채색을 한 후 자신이 보내고 싶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마음을 전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인기였다. 할머니와 함께 나란히 앉아 작가의 작품이 깃든 엽서에 꾹꾹 눌러 좋아하는 색깔을 칠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와 지인도 자신에게 엽서를 보내보자며 참여했었다. 작고 아담한 우체통이 한쪽에 마련되어 있었고, 지금 기억해보니 전시가 끝나고 한 달 안에 엽서를 보내준다고 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일상생활에 쫓겨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엽서 한 통으로 인해 다시금 전시회를 떠올려볼 수 있어 너무나 반갑고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아마 지인도  함께 했던 즐거움을 다시 떠올리며 추억하고 있겠지. 손 글씨가 적힌 편지나 엽서를 받아본지가 정말 언제였는지 까마득하여 기억도 안 났는데 이런 뜻밖의 즐거움을 누릴 줄이야.

전시회 덕분에 스스로 쓴 손 글씨의 정성스런 엽서를 받아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이참에 카 톡 문자말고 아이들 책상에 엄마의 손 글씨가 담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볼까? '오늘 따라 엄마 왜 이래' 이런 반응을 보이겠지만 그래도 엄마의 마음이 담긴 손 글씨를 보면서 빙그레 한 번 웃고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서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한 장의 엽서를 전달 받고나니 가족에 대한 손 글씨 이벤트까지 떠오르게 한 내게는 엽서 한 장이 마치 선물같았다.
 
다시금 나눔 프로젝트 봄, 그리고 봄 전시에서 화사한 봄을 만나게 해준 발달장애인 작가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앞날에 봄기운처럼 우리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기를 마음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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