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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
지혜샘도서관, 삼짇날 행사 열어…꽃 놀이하러 도서관 가요
2019-04-06 18:52:02최종 업데이트 : 2019-04-08 10:11:56 작성자 : 시민기자   문지영
음력 3월 3일은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로 옛말에 '삼질', 한자로는 답청절(踏靑節)이라고 쓴다.  이 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담장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길가에는 민들레 꽃이, 나무에는 하얗고 분홍 벚꽃이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지혜샘도서관, 삼짇날 체험행사 포스터

지혜샘도서관, 삼짇날 체험행사 포스터

"진달래 화전이 먹고 싶어요" 라는 큰 아이의 말에 매년 어린이집에서 삼짇날이 되면 화전을 해먹던 기억이 떠올랐다. 올해도 아이에게 삼짇날은 화전을 해 먹는 날이라는 것을 몸으로 기억해 주고 싶었는데, 마침 지혜샘 도서관에서 삼짇날 체험행사가 열렸다.

곧 비가 쏟아질 듯 먹구름이 한 가득이었지만, 도서관에는 엄마 아빠 손잡고 삼짇날 행사에 온 아이들 얼굴이 밝기만 하다. 모두들 가슴에 봄 꽃 가득한 핀을 매달고, 삼짇날 유래를 들었다.
삼짇날 유래를 듣는 사람들

삼짇날 유래를 듣는 사람들

- 어린이 여러분 삼짇날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삼짇날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꽃, 두번째는 제비, 세번째는 나비가 생각날 거예요. 삼짇날 하면 꽃이 많이 피어 봄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하는 날이에요. 두번째는 제비가 강남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에요.

- 삼짇날 어떤 풍습이 있을까요?
△ 첫번째는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마을단위로 재미있게 진행했다고 전해오고요. 두 번째로 이 날 머리를 감으면 건강하고 윤이난다 하여 머리감기를 했고, 마지막으로  점을 쳐요. 들로 산으로 나가면 날이 따뜻해서 나비가 날아다녀요. 겨울잠을 자는 나비가 있어요. 보통 네발나비라고 하는데, 삼짇날 어떤 나비를 보느냐에 따라 그 해 운을 점쳐요. 흰나비를 먼저 보면 그 해에 집 안에 돌아가시는 분이 생길 수 있다하여 불길하게 생각했고, 호랑나비나 노랑나비는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삼짇날 나비로 점을 친다고 하니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아직까지 날씨가 쌀쌀하다고 느껴져서인가 나비는 보이지 않았다. 유래를 들려주는 선생님이 삼짇날을 여자의 날이라고도 한다면서, 꽃이 많이 피는 계절이기 때문에 삼짇날에는 여자들끼리 꽃놀이를 가서 해먹은 음식이 있는데, 그것이 화전이라고 하였다. 이 날은 쑥떡도 해먹고,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국수를 만들기도 하고, 오미자물에 타서 먹기도 하였다. 이를 수면(水麵)이라고 한다. 
삼짇날 체험행사 중인 사람들, 봄을 그린 그림책

삼짇날 체험행사 중인 사람들, 봄을 그린 그림책

삼짇날과 관련한 풍습과 음식 이야기를 들은 후 삼짇날 대표적인 놀이 두 가지를 하였다. 먼저 버들피리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버드나무나 미루나무 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면 멋들어지는 소리가 난다. 하지만 어제 꺾은 나무가 말라서인지 소리가 잘 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방구소리가 난다"면서 신기해 했다. 하지만 실제로 잘 만든 사람들의 피리소리는 멋들어졌다.
풀각시 만드는 사람들, 풀각시 모습

풀각시 만드는 사람들, 풀각시 모습

버들피리만들기가 끝나고 이어진 풀각시도 아이들은 가위질도 하고 풀질도 하면서 잘 따라 만들었다. 풀각시는 물곳(물넘개)풀, 대나무, 헝겊조각 등으로 각시모양의 인형을 만들어 노는 놀이이다. 모든 놀이가 끝나고 만들어 먹는 화전은 꿀맛이었다. 꽃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것은 두 번째이지만 화전은 처음이기에 마냥 신기했다. 어른들처럼 예쁘게 만들지 못했지만 큰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했던 솜씨 그대로 어려워하지않고 작거나 조금 더 크거나 하여 화전 모양을 만들었다.
진달레 화전 만들기 체험하는 모습

진달래 화전 만들기 체험하는 모습

행사는 2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마지막은 지혜샘 도서관 2층에서 빛 그림과 일반 그림 연극을 진행하였다. 빛 그림 연극은 처음이었는데, 장소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볼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빛 그림이기에 약간의 입체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빛 그림 연극의 내용은 <달래네 꽃놀이(김세실 글, 윤정주 그림)>로 봄바람 살랑 부는 삼짇날 엄마랑 언니랑 꽃 놀이가서 화전도 만들어 먹고 봄을 즐기는 풍경을 그린 이야기 였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랫동안 꽃보러 나들이 가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다음 주말에 아이들과 가까운 팔달산에 꽃구경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날 행사를 위해 버들가지와 진달래 꽃을 직접 따다 준비한 도서관 직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한다. 매해 봄에는 지혜샘에서 삼짇날을, 바른샘에서는 단오를, 슬기샘 도서관에서는 동지 명절 행사를 만날 수 있다. 잊지말고 달력에 표시하여 올해 남은 명절행사와 내년 행사에는 샘샘샘 도서관으로 놀러가는 것은 어떨까 한다.

지혜샘도서관, 삼짇날, 꽃놀이, 체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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