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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에서 새로운 예술을 경험
문화융합 콘텐츠 '파사(PASA)' 전시회 열려
2019-11-02 12:56:24최종 업데이트 : 2019-11-04 15:51:21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가을 햇살이 따뜻한 날 오후 친구와 함께 만석거를 한 바퀴 돌았다. 만석거 둘레길은 수원에서 단풍이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만석거는 1795년에 축조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저수지로 호수 주변에는 벚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콰이어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가을날 걷기에 운치가 있고 좋은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만석거(萬石渠)는 원래 모습에서 많은 변형이 이루어졌지만 역사적 현장이 바뀌지는 않아 당시의 역사성은 현재에 이어지고 있다. 역사와 현재적 가치를 평가받아 2017년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수원에는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축만제와 만석거가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유산이 세 곳으로 늘었다.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작품을 감상중인 학생들.

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작품을 감상중인 학생들.

만석거 둘레길에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걸으면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볼에 닿는다. 호수에는 물닭, 오리, 왜가리가 한가하게 놀고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어 언제나처럼 평화로운 풍경이다. 철이 지난 연잎은 여름철의 풍성한 모습은 간데없고 무너져 내리듯 꺾여 계절이 바뀌었음을 말하고 있다. 길가 영화정은 굳게 닫혀있어 생명력을 잃었고 오가는 발길이 끊겨 격리되어 방치된 듯해 안타깝다. 

만석거 둘레길의 끝은 수원미술전시관과 이어진다. 휴식의 공간에서 예술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예술적 체험은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다. 향기 나는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공간이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작품 앞에서 마치 춤을 하듯.

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작품 앞에서 마치 춤을 추듯.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PASA, Photo and Science Art)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파사 페스티벌은 모든 유형의 예술을 기술과 함께 융합하는 것을 뜻한다. 공모와 추천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예술가들이 사진, 조형 예술, 미디어 아트, 설치 미술, VR/AR(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전통기술과 신기술을 융합해 전시하고 있다.

파사 페스티벌은 미술수업, 공연, VR 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관련 행사를 제공해 청중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거움을 주었다.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문화예술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판교 ICT 문화융합센터 전시에 이어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것이다.

오완수 작가의 '신계급주의(Neo Classism)'라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숲속에 고층 아파트가 있는데 마치 사진 같지만 합성한 이미지 작품이다. 작가는 아파트를 하나의 계급적 상징으로 파악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 계급이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접근하고자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아파트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중산층의 전유물로서의 상품적 가치를 드러냈고 이것은 국민적으로 부의 축적 방식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파트와 신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방식으로 아파트의 파사드를 선택했다고 한다.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가로 모니터에 비해 세로 모니터는 낯설지만 역동적이다.

문화융합 콘텐츠 전시회인 제4회 파사 페스티벌, 가로 모니터에 비해 세로 모니터는 낯설지만 역동적이다.

"파사드를 보여주는 주된 이유는 파사드가 아파트의 장식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장식적이라는 것은 그 내부에 계급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듯한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파사드를 통해 보여 지는 외관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으며 아파트에는 복합적 역학관계가 존재함을 반어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전시장에는 사진, 회화, 설치미술, 대형 모니터가 전시되어 있다. 정적인 예술이 동적인 예술로 바뀌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미디어 아트가 등장한 이후 대세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수원화성문화제', '수원문화재 야행'에서도 미디어 아트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수원화성 건축물과 성벽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화성행궁 봉수당을 아름답게 수놓는 미디어 파사드는 현대예술이 회화에 머무르지 않고 최첨단 과학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파사 페스티벌, 수원미술전시관, 만석거,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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