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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과 수원시민 안녕 기원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 열려
2020-01-13 20:56:39최종 업데이트 : 2020-01-14 13:29:4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지난 11일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

지난 11일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


사전적 의미의 고유제란 중대한 일을 치르고자 할 때나 치른 뒤에 그 까닭을 사당이나 신명에 고하는 제사를 말한다. 국가와 사회 및 가정에 큰 일이 있을 때 관련 신령에게 그 사유를 고하는 제사를 말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왕실에서 일상적으로 행하던 의례의 하나였다. 오늘날에도 지자체, 개인단체 등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고유제를 지낸다. 제사 의식 이라기보다는 특별한 행사에 앞서 지내는 의식 이거나 신년을 맞이하는 의례 정도로 종교적 의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지난 11일 오전 11시에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를 지냈다. 수원화성 성신사가 복원되기 전인 2002년 1월 12일 강감찬 장군 동상 옆 잔디밭에서 '수원화성 성신사' 복원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지낸 게 그 시초이며 19년째 지내고 있다. 고유제를 기점으로 성신사 복원을 열망했던 수원시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져 2009년 10월 성신사가 복원되었다. 성신사 복원 이후에도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매년 성신사 고유제를 지내면서 수원화성과 수원시민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11일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 헌관과 제관

지난 11일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 헌관과 제관

 
수원화성 성신사는 정조대왕의 명으로 지어진 것이다. 1796년 2월 1일 정조대왕은 화성 축성을 총괄하던 화성유수 조심태에게 성신사 터 잡을 것을 명했다. "성제가 이미 정해지고 누로와 치첩이 또한 모두 차례차례 진행되는 지금 첫째의 할일은 좋은 날을 점쳐서 먼저 성신묘를 세우는 것이다. 그런 후에 때에 맞추어 향을 내리고 제사를 지냄으로써 만세에 흔들리지 않는 터로 정하면 신이나 사람이 함께 화락하고 나에게 수를 주며 나에게 복을 주어 화성이 명실상부할 것이다. 그리고 세세토록 이 땅을 살피시고 그들의 청대로 축원을 들어 줄 것이니 경은 이것을 알아서 터를 개척하여 공사를 경영하도록 하라"라며 성신사(城神祠)의 정체성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성신사는 수원화성 축성이 마무리되던 1796년 7월 11일 화성행궁 뒤 팔달산 중턱 병풍바위 위에 동향으로 자리 잡고 '성신사의 터 닦는 까닭을 고하는 고유제'를 지내고 공사를 시작했다. 한 달 만에 완공했고 9월 19일 아침 6시에 '화성성신지주(華城城神之主)'라는 위패를 봉안했다.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에 참석한 회원들과 시민들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에 참석한 회원들과 시민들

 
정조대왕은 "저 화산의 남쪽에 성을 쌓으니 이것이 곧 화성이라. 땅은 천연의 웅장함 본받으니 이에 경영하였구나. 만세토록 오랜 터를 여러 사람 마음을 합하여 만들었네. 성벽은 높디높고 성가퀴가 둘러쳤네. 우리 현륭원 호위하고 우리 서울 막아준다. 해자 도랑 믿음직하여 신령의 마음 씻는 듯하다. 성주가 제사하니 많고 많은 영광이라. 천만 억 년 다하도록 우리 강토 막아주소서. 한나라의 풍패 같은 우리 고장을 바다처럼 편안하고 강물처럼 맑게 하소서. 나를 오래 살게 하고 나에게 복을 주며 나에게 태평성대 주옵소서"라고 봉안제 축문을 직접 지어 수원화성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정조대왕은 수원화성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성신사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해마다 봄, 가을 맹삭(음력 1월, 7월 초하룻날)에 화성유수에게 제사를 지내게 했다. 화성 성신에게 잔을 올리며 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유해지고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낸다)과 태평성대를 기원했을 것이다.수원화성 성신사, '화성성신지주(華城城神之主)'라는 위패가 모셔져 있다.

수원화성 성신사, '화성성신지주(華城城神之主)'라는 위패가 모셔져 있다.

 
해마다 수원화성 성신사에서 지내던 제사는 일제에 의해 나라가 망하고 성신사가 파괴되면서 명맥이 끊어졌다. 수원화성, 화성행궁도 파괴되었다. 파괴되었던 우리의 문화유산이 복원되기 까지는 지난한 시간을 필요로 했고 맥이 끊긴 정신문화는 아직도 되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과 수원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의례이다. 수원화성 축성 후 고유제는 화성유수가 지냈다. 성신사 고유제가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지만 수원화성이란 지명도나 인지도로 봤을 때 수원시장이 헌관으로 참석해 고유제를 지낸다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 수원시의 발전과 수원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면 얼마나 뜻깊은 일이겠는가.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 화성연구회,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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