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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돌봄쿠폰 어디에 쓰시나요?
“소상공업 종사자들 위해 아낌없이 써요”
2020-04-17 12:56:06최종 업데이트 : 2020-04-17 14:08:58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쿠폰 들어온 거 어디에 쓸거야?" 

 

요즘 만7세 이하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흔한 대화이다. 아동돌봄쿠폰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아동 양육에 따른 경제적부담 경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긴급 지원하는 일종의 바우처다. 현재 아동 1명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받고 있는 가정이라면 돌봄쿠폰의 지급 대상이 된다. 아동 1인당 4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지급 형태로는 지방자치단체별 여건에 맞게 전자상품권, 지역 전자화폐(모바일 또는 카드), 종이상품권(지역사랑 상품권)이 있는데 수원은 전자상품권 형태로 지난 4월 13일에 일괄 지급 되었다. 

기자에게도 어린이집 보육료를 결제하는 아이행복카드에 40만원이 들어왔다. 카드사별로 통보되는 방식이 달라서 지급 첫 날에는 엄마들이 혼란스러워했지만 이내 카드 사용이 원활해지며 엄마들의 쇼핑은 시작되었다. 
 

아동돌봄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아동돌봄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매탄동에서 29개월 아이를 키우는 김남희 씨는 아동돌봄 쿠폰 사용을 묻는 질문에, "다른 분들은 아동수당으로 받은 거니까 아이들과 관련된 물건으로 구입한다고들 합니다. 저는 아직 딱히 필요한 게 없어서 소소하게 쓰다가 만료기간 가까워지기 전에 잔액 여부 따져서 무언가 의미있는 걸 구입할 예정이에요. 아직 정하지는 않았는데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예를 들어 책이나 창의력 개발 도구들? 그렇지만 쓰다 보니 얼마 안 되는 금액이더라고요. 1~2달 안에 금방 소진될 것 같긴 해요" 라고 답했다. 

 

인계동에 거주하는 원미연 씨는 "아기 옷을 사주고 싶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니 당장 필요한 생활용품 구입으로 소비하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아동돌봄 쿠폰 사용처는 소상공업장 위주로 제한되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백화점 쇼핑, 상품권 구매, 공과금 납부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한 시민이 시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사고 있다.

한 주부가 시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사고 있다.

 

쌍둥이를 양육하고 있어 80만원 쿠폰을 지급받은 송영아 씨는, "평소 소비습관대로 쓸 것 같아요.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 쓰려고 고민하고 의식해서 쓰면 모르겠지만 어차피 카드 사용 포인트로 소진되는 것이니 쓰다 보면 포인트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라고 답했다. 저마다 돌봄쿠폰 사용에 대해 다양한 소비 형태를 볼 수 있었다.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시장 과일을 살 수 있었다.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시장 과일을 살 수 있었다.


기자도 처음에는 이 40만원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을 했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재래시장이었다. 식구들을 위한 먹을거리를 샀다. 수산물 가게에서 낙지를, 과일 가게에서 배, 참외, 레몬을, 꽈배기 가게에서 간식들을 샀다. 전부 돌봄카드로 결제를 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이었는데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부에서 지급한 쿠폰을 소진하려면 밖으로 나서야 한다. 시장도 전보다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못골시장으로 가봐야겠다. 아기에게 읽어줄 그림책도 샀다. 서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해서 자주 이용하던 온라인 서점 대신 동네 작은 책방을 찾았다. 평소 읽고 싶었던 소설책 한 권과 그림책 두 권을 구매했더니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다. 
 

동네 책방에서 책 몇 권을 샀다. 읽고 싶던 책도 예약하고 왔다.

동네 책방에서 책 몇 권을 샀다. 읽고 싶던 책도 예약하고 왔다.

 

맘카페에는 아동돌봄쿠폰을 사용해 본 엄마들이 어디에서 쓸 수 있었는지 사용장소를 공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간혹 이 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일부 엄마들의 서운한 목소리도 들린다. 초중고 아이들을 둔 엄마들도 평소보다 소비를 더 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아동돌봄쿠폰의 혜택 대상을 좀더 확대할 수는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쿠폰을 지급받고 5일 동안 10만원을 소비했다. 쿠폰의 사용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인데 그 전에 일찌감치 소진할 생각이다. 내일은 영동시장에 들러 아이 여름내의를 사고, 남편 여름 양말과 반팔 티셔츠를 사야겠다. 저녁식사 메뉴는 지동 순대볶음이다.

수원, 아동돌봄쿠폰, 재래시장,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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