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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년터 온라인展, 사색 그리고 여담 ‘성료’
코로나 극복하는 7인의 작가…팬데믹 사태 올바르게 헤쳐 나갈 방법 모색 위해 마련
2020-08-27 18:09:23최종 업데이트 : 2020-08-31 11:15: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경

청년바람지대 유튜브에서 열리는 2020 청년터展 온라인 전시회, 1회 思索(사색) 그리고 與談(여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년바람지대 유튜브에서 열리는 2020 청년터展 온라인 전시회, 1회 思索(사색) 그리고 與談(여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2020 청년터展 온라인 전시회, 1회 思索(사색) 그리고 與談(여담)이 오늘(31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청년바람지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Mf9QB_U8xh8&feature=youtu.be)에서 지난 7월 21일 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는 수원 청년 작가들이 기획· 준비한 전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것으로 수원시, 고색뉴지엄, 티앤아트컴퍼니가 공동 주관하고 수원시청년지원센터가 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환경에 대해 가치 있는 고민을 할 수 있는 전시를 통하여 문화의 힘을 통해 전파되는 긍정적 영향력, 그리고 환경에 대한 깊은 고찰로 팬데믹 사태를 올바르게 헤쳐 나갈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7명의 수원청년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 19로 인해 장기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수원청년들과 소통하면서 작가들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 위로와 힐링을 전달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북 차티스트 김유림 씨가 한지로 책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북 차티스트 김유림 씨가 한지로 책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김유림 작가가 출품한 <하나 둘 셋 스미다, at night>는 먹물로 은은하게 색을 내고 겹겹이 쌓아 한지만이 가지고 있는 따스함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간단한 작업처럼 느껴지지만 이 작품을 만들기 까지 숱한 고초를 겪었다고 소개한다.

 

공방을 운영하며 책을 만드는 북 차티스트 김유림 씨의 원래 직업은 글을 쓰는 작가이다. 그녀는 글로는 적을 수 없는 추상적인 것을 시각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미술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표현 방식의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싶어 판화를 공부했으며 자신의 작업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고 싶어 제본을 익혔다.

 

김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학업과 생업에 쫓겨 지금 당장 그 꿈을 성취하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유준오 작가가 시각, 청각, 후각을 느끼면서 자신의 작품 속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유준오 작가가 시각, 청각, 후각을 느끼면서 자신의 작품 속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미국에서 조서를 전공한 유준오 작가의 <문을 두드리다>는 설치 예술과 퍼포먼스를 같이 곁들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흡사 내복과 같은 까만색 상하의에 반투명한 청색 머플러로 얼굴을 가린 유 작가는 왼손에는 놋그릇을, 오른손에는 쇠붙이를 들고 나타난다. 이어 쇠붙이로 놋그릇을 쳐서 청아한 소리를 내면서 자신이 출품한 4개의 작품사이를 오간다. 흡사 징 소리와도 같은데 징은 여운과 파장이 길어 자연요법으로 실제 치유에 이용되고 있다.

 

은은한 소리가 끝나자 가장 앞의 작품 위에 놓인 향로에 향을 피운다. 향 하나를 두번째 작품인 모래에 꽃은 다음 물을 떠서 세 번째 작품의 이름 모를 작은 식물에 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고 나서 첫번째 작품 앞에서 서서 두번 엎드려 큰 절을 드린다. 이어 하모니카를 불면서 작품사이를 걸은 후 하모니카를 퐁당퐁당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방울이 담긴 4번째 작품에 내려놓는 것으로 퍼포먼스는 끝을 맺는다.

 

유 작가의 이 같은 행위는 아픔을 겪을 때 자연적인 소리가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관객들에게 말해주는 듯 했다. 작품 속에 나오는 도구는 각 나라들이 힐링과 치유에 실제로 이용하는 도구들이다.

 

현재 상황을 너무 암울하게 보는 것 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기를 권하는 김영진 작가.

현 상황을 너무 암울하게 보는 것 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기를 권하는 김영진 작가.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김영진 작가가 전시한 작품은 전통적인 동판화 기법으로 만든 작품과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만든 작품 두 가지이다. 따라서 과거의 정통적인 기법으로 된 정신세계와 가장 최신의 현대적인 기법으로 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는 전쟁과 싸움, 그리고 부의 편중을 통해 약자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며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듯 했다.

 

미술가가 잘 그린 그림만은 보여주는 시기는 지났다는 임정민 작가

미술가가 잘 그린 그림만은 보여주는 시기는 지났다는 임정민 작가 .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서양화가인 임정민 작가는 수원의 설화를 그림으로 그린다. 임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숲으로 부터~나>는 완성된 작품이 아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예술은 현실에서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 되었다. 이때에 '왜 그렇지, 본질이 무엇이지, 자연과 나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지, 또 난 누구이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끝없는 의구심과 질문을 던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임 작가는 작품관을 소개한다.

 

미술가는 잘 그린 그림만은 보여주는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현대 미술은 이러한 영역을 자연스럽게 내포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 작가의 미완성작을 보고 있노라면 팬데믹 사태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을 그리워만 할게 아니라, 미완성작품을 채워나가듯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젊은이들에게 던지고 있는 듯하다.

 

이정용 작가는 깊이 있는 내적 변화를 통하여 성숙하게 되는 내면과 그 안에 감정들에 주목하고 화면의 시각적 표현에 대해 고민한다.

이정용 작가는 깊이 있는 내적 변화를 통하여 성숙하게 되는 내면과 그 안에 감정들에 주목하고 화면의 시각적 표현에 대해 고민한다.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이정용 작가는 <시리즈>를 통해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감춤과 동시에 드러냄이라는 순환적 고리를 표현하고 포장되어진 무언가를 통하여 손에 잡히지 않는 본질을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형적으로 표현된 장미꽃 모형의 출품작을 통해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부산지역의 낡은 공간이 관광지인 해운대 뒤로 숨어버린 것을 안타까워하는 김지혜 작가

부산지역 낡은 공간이 관광지인 해운대 뒤로 숨어버린 것을 안타까워하는 김지혜 작가.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예전에 판화 매체를 주로 사용했다면 현재는 디지털사진 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있는 김지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2012년에서 2020년 사이의 사진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2020년 작품은 부산지역의 낡은 공간이 관광지인 해운대 뒤로 숨어버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평상시 자신의 감정에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고백하는 임우리 작가

평상시 자신의 감정에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고백하는 임우리 작가.  사진/청년바람지대 유튜브 촬영

 

<나를 봐줘, 몽폐Ⅲ> 등을 출품한 임우리 작가는 평상시 자신의 감정에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임 작가가 작품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실리콘이다, 오늘날 실리콘은 쓰이는 방법에 따라 가장 인공적으로도 혹은 자연적으로도 다가갈 수 있는 소재이다. 실리콘은 대부분의 표면 질감을 흉내낼 수 있기 때문에 사람과 자연물의 각종 더미에 주된 재료가 되고 있지만 결코 진짜가 될수 없다는 점에서 작품 속에서 표현된 욕망과 일맥상통하다고 할수 있다.

 

일반 작가들이 작업을 통해서 관람객에게 질문을 하듯 임 작가도 이번 청년터전을 통해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를 보는 많은 관객들이 개인적으로 SNS를 즐길거예요. 저는 이 SNS가 어떠한 작업도 거치지 않은 실리콘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이 실리콘은 자신이 어떻게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거친 질감이 되기도 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질 수도 있죠. 관객분들의 SNS는 어떤 실리콘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요."

 

임 작가가 던진 질문에 과연 관객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2020 청년터展 온라인 전시회, 김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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