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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천', 청둥오리 한가롭고 버드나무 하늘하늘
식전에 원천천 나갔더니... 운동도 하고 정도 쌓고
2019-07-05 09:21:17최종 업데이트 : 2019-07-12 10:40:45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5일 일부 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발표됐다. 폭염 경보가 발표된 서울과 경기·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했다. 수원의 기온은 오전 6시 20도,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오전 6시 30분에 권선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원천천을 따라 광교호수공원 입구까지 가 보았다. 해가 빨리 뜨면서 기상시간도 빨라지고 식전에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전거를 끌고 들어선 권선동 메타쉐콰이어 길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어르신들, 파워워킹을 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곡반초등학교를 지나 동그라미 육교를 끼고 돌았다. 원천천을 끼고 있는 신동수변공원은 조용했다.

신동수변공원 쪽에서 광교호수공원으로 향하는 산책로를 따라 달렸다. 푸른색이 짙어 검게 보이는 갈대가 키를 높여 천변을 따라 병풍을 쳤다. 가을에는 황금빛 갈대물결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버드나무 가지는 하늘하늘 흔들리고 물에서는 왜가리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수량은 풍부했고 몸집이 아주 큰 물고기들도 왔다갔다 헤엄을 쳤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듯 비어 있었고 풀내음은 짙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듯 비어 있었고 풀내음은 짙었다

원천(遠川)이라는 이름은 '먼내' 또는 '머내'라고 하는 이 지역의 고유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이를 원천(遠川) 또는 원천천(遠川川)으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먼내' 또는 '머내'라는 이름은 이 하천이 '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내' 즉 '먼 하천'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지금의 원천동은 조선시대 수원부 장주면 지역으로 '먼내 옆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원천리라 하였는데 이 하천의 이름은 하천이 지나가는 원천리의 이름을 따서 원천리천으로 불렸다 한다.

식전의 산책길은 조용했고 돌다리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는 졸졸졸 목소리를 높였다. 쌍을 이룬 청둥오리는 고개를 물속에 넣었다가 들고 부르르 떨었다가 날개 죽지 사이를 쿡쿡 쪼기도 했다.

옆으로 휙휙휙 지나가는 풍경이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듯 비어 있었고 풀내음은 짙었다. 힘껏 자전거 페달을 밟아 달리니 금방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 열기가 올랐다. 식전이라도 여름은 여름이었다. 일찍 나온 사람들은 자전거를 옆에 세워 놓고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물위를 떠다니는 풍경을 바라보며 쉬고 있었다.
일찍 나온 사람들은 자전거를 옆에 세워 놓고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물위를 떠다니는 풍경을 바라보며 쉬고 있었다.

일찍 나온 사람들은 자전거를 옆에 세워 놓고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물위를 떠다니는 풍경을 바라보며 쉬고 있었다.

"식전에 천변을 따라 걷고 아침 먹으면 밥맛도 좋고 운동도 되어 좋다. 집 옆에 이런 곳이 있어 아무 때나 올 수 있으니 이것도 선택된 사람만이 누리는 호사가 아닌가 싶다. 더울 때는 다리 밑이 시원해서 다른 곳에 피서 갈 생각을 안 한다."  천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 노인이 친척인 듯 보이는 중년 남성에게  하천 자랑에 여념이 없다.

산드래미교를 지나고 삼성교가 나타났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종종종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보였다. 하루를 시작하는 활기찬 모습이다. 돌다리는 건너 출근하는 사람, 모바이크를 타고 와서 천변 한쪽에다 세워놓고 직장으로 향하는 인파에 합류하는 풍경이 예상하지 못했던 장관이었다.

광교호수공원을 앞에 두고 홈플러스 원천점 지점에서 다시 돌아왔다. 다리 밑에서 자전거를 세워놓고 땀을 식혔다. 동글동글 나무들이 자라고 무지개 뜨는 마을 풍경을 담은 예쁜 벽화가 정다웠다. 다리 밑은 시원했고 가운데쯤 벤치가 있는 곳은 조금 어두운 듯했다. 조금 밝게 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동글동글 나무들이 자라고 무지개 뜨는 마을 풍경이 예쁜 벽화

동글동글 나무들이 자라고 무지개 뜨는 마을 풍경이 예쁜 벽화

중년의 부부가 벤치 옆자리에 앉았다. "아파트 입주하고부터 천변을 자주 걸어요. 예전에 살던 안양에서는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없었어요. 요즘은 날씨가 더워져서 식전에 나와 걷는데 남편이랑 같이 걸으면서 애들 얘기도 하고 우리 얘기도 하고 그래요. 여기 오고부터는 식전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몸도 개운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도 필요하다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도 필요하다


원천천은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가 되고 휴식처가 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도 필요하다. 원천교와 백년교 사이 1.5km 지점 출입로 난간 목재가 떨어져나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권선동과 신동을 이어주는 다리 끝에는 데크가 떨어져나간 곳에 임시방편으로 메워 둔 '보수예정'이라는 패널의 나사가 풀려서 탈출했다. 빠른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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