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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 다른 시선...코로나 19를 대하는 모습들
정답은 없으니 비판은 말아야
2020-04-02 11:23:04최종 업데이트 : 2020-04-02 14:09:59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지 어느덧 석 달째 접어들었다. 마스크, 손 소독제는 필수품이 되었고 당연히 일구어왔던 일상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혼란을 겪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하나둘씩 적응해가고 있는 요즘이다.

감염 확산 우려 때문에 개학은 또다시 미뤄졌다. 확진자는 좀처럼 사그러지지 않고 병원 내 집단 감염자와 해외유입발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육부에서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방안을 내놓았다. 온라인 개학 발표가 있기 전, 우만동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교사 S씨는 학교에서 하는 주요 업무 내용이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 발표 이후에는 업무 내용이 바뀌었다. 실제 수업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국어 학습자료를 평소보다 더 제작해야 한다.

고등학교 국어 학습자료를 평소보다 더 제작해야 한다.


고등학교 교사 S씨는 "기존에 있는 자료를 이용하기도 하고 제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작권 문제들이 있어서 교과별로 회의하고 학습자료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5월에는 등교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우선 쉬운 단원 먼저 온라인 수업을 하고 개학 후 총정리 하는 방식으로 살짝 정리해 주려 합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학생들 교육환경 조사가 우선이었습니다. 고등학생들 경우 핸드폰은 다 있어서 접속은 되지만 와이파이가 되는지, 스마트폰 이라 인강은 볼 수 있는지 여부를요. 그런데 이건 일방향만 가능해서 실시간 쌍방향이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보유 여부와 그 컴퓨터에 카메라나 마이크가 있는지, 또 가족 구성원이 여럿이면 컴퓨터를  한 명만 쓸 수 있는지 이런 환경들을 조사한 후 그에 맞게 수업방식을 어떻게 할 건지 정해야 합니다. 그것보다 가장 어려운 일은 학생들  조‧종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시간표에 따라 수업을 해야 하는데 영상을 틀어 놓고 안보면 어쩌나하는 우려입니다" 라고 덧붙였다. 평소보다 업무량이 배로 늘어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당장의 중간고사와 학기 내에 진행해야 하는 수행평가 또한 문제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집도 계속해서 휴원 연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하면 긴급보육을 맡길 수 있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긴급보육 이용률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월 27일은 10% 대 이용률을 보이다가 한 달이 지난 3월 30일에는 31.5%까지 올랐다. 기자도 워킹맘이라 긴급보육으로 아이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가정보육의 기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엄마들이 증가하고 있다.

맘카페에는 아이들의 등원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엄마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워킹맘들은 워킹맘 대로 고충이 있고 전업맘들은 전업맘 대로 고충이 있다. (전업맘은 워킹맘의 반대말로 통용된다) 긴급보육은 이유를 불문하고 누구나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업맘이라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긴다거나 가정보육이 불가피하다면 보육을 맡길 수 있다. 각자의 상황과 사정이 다를 텐데, 전업맘이면서 아이의 등원 여부를 묻는 게시글에는 가끔 날선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판단은 엄마의 몫이다.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긴급보육으로 등원한 아이들의 모습

긴급보육으로 등원한 아이들의 모습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 걸까. 외출을 감행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놀이공원, 펜션 등을 찾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외부 활동 인구가 많아진 요즘이다. 몇 달째 집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바깥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활짝 핀 꽃을 보고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 등등 외출의 이유는 다양하다. 중국 길림에서 온 교포 K씨는, "중국은 코로나를 끔찍한 전염병으로 봐요. 너무 심각하게 얘기해요. 잠깐 집 밑에만 나가도 중국에 있는 친척들은 미쳤다고 할 정도예요. 중국 사람들은 이 병이 완치가 안 되는 병으로 생각해요. 언제 또  재발할지 모른다고 더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라며 외출을 다소 꺼리고 있다.

외출의 경계를 어디까지 보느냐도 각자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다만, 정부의 권고사항을 기억하면서 조심스럽게 활동해야 할 것이다. 기자도 아이가 하원하고 나면 아이와 함께 집 근처 공원에 잠시 머물다 간다. 마스크는 반드시 씌우고 다 놀고 나면 손부터 씻기고 귀가한다. 봄바람을 마음껏 맞으며 쉼없이 달리는 아이의 모습엔 어떤 걱정거리도 없다. 아이의 입에서 마스크가 사라질 날이 속히 왔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아이들이 공원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한 채 놀고 있다.

아이들이 공원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한 채 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고, 누군가는 호황을 누린다. 학교에 가 있어야 할 학생들이 집에 있고, 학교에는 교사들만 출근하고 있다. 워킹맘들은 마음 졸이며 아이를 등원시키고 전업맘들은 하루하루 지쳐간다.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놀러 다니는 것도 욕먹는 분위기가 되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힘들지 않은 사람보다 힘든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의 위생과 더불어 마음을 챙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내가 먼저 안정을 찾아야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관대해지지 않을까 해서다.         

코로나19, 긴급보육, 온라인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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