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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파도로 '경로당 식사도우미'도 직격탄
갈곳 없는 노인들...경로당의 문 언제 다시 여나요?
2020-03-05 00:19:12최종 업데이트 : 2020-03-06 11:34: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망포2동 공동주택 1층의 경로당

망포2동 공동주택 1층의 경로당에불이꺼져 있다.


코로나19의 파장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도 벌써 3주째 문이 닫혀 노인들은 갈 곳을 못 찾는다. 집에만 있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어찌보면 고통이다. 특히 고령에다 건강도 여의치 못하면 더욱 힘들다.

기자가 거주하는 지역 경로당은 1년 365일을 거의 문을 열다시피한다. 밥이 없는 일요일에도 가끔 들러 그 곳에서 소일하는 노인들이 서너명 있다. 90세에 가까운 한 노인은 "집에 있자니 자식들의 눈치도 보이고 그렇다고 가사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해 난감한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 경로당에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TV를 보면서 12시 경에 식사를 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일부 노인은 점심식사 후 남은 밥으로 저녁까지 챙겨 드는 일도 있다. 경로당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큰 낙이다.
4명의 경로복지도우미의 손길을 거친 점심메뉴

4명의 경로복지도우미의 손길을 거친 점심메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간 점심을 경로복지도우미(이하 도우미) 4명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도우미의 평균연령도 80세에 가깝다. 한동안 토요일에는 점심 배식이 없었는데 나오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밥이나 국수가 제공되고 있다.

여기에는 도우미가 헌신적으로 큰 몫을 한다. 도우미 2명이 월, 화, 수요일에 담당하고 나머지 3일간을 2명의 도우미가 담당한다. 식단을 계획하는 일은 주로 여성인 경로당 회장과 총무 도우미의 의견에 따른다. 이들에겐 1일 3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기준으로 하여 월10회 즉 10일간 30시간을 채워야 27만원이 매월 5일에 지급된다.
2020년 경로복지도우미 활동지침이 영통구지회에서 배부됐다.

2020년 경로복지도우미 활동지침 안내가 영통구지회에서 배부됐다.


이른바 '2020년 노인 공익활동 서비스'이다. 활동기간은 2020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이다. 구체적인 활동내용으로는 경로당 점심급식 취사지원 활동을 비롯하여 거동불편 어르신들의 경로당 왕래, 점심식사수발, 안부확인, 경로당시설 이용 도움 등이다.

이 일을 수행함에는 수요처행동강령의 준수가 엄격하다. 예를 들자면 활동기간 내에는 수요처에서 제공하는 활동장소에서 노인일자리나 사회활동지원사업 공익할동 운영안내의 내용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행기관에서 실시하는 참여자 활동교육에 필히 참석하여 연간 12시간의 참여자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경로당 도우미가 되기 위해선 신청서와 협약서를 제출해야한다. 대리근무가 인정 안 되며 결근시 당해일자 활동비가 미지급된다. 지각이나 조퇴 등 당해일자 활동비의 일부가 공제되는 등 운영이 엄격하다. 매월 말이 되면 경로복지도우미 활동일지를 작성하여 각 구청지회에 지참 제출한다. 활동내용에는 반드시 매일 급식인원을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활동일지에는 작성 후  경로당 회장의 확인서명이 필요하다.
경로당에서의 점심식사가 가장 행복한 시간 중의 하나이다

경로당에서의 점심식사가 가장 행복한 시간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2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주간 점심 급식도우미 활동을 해야 하는데 1주일 밖에 하지 못했다. 도우미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혜택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문닫는 기간이 점점 늘수록 도우미들은 초조하다. 뉴스에서는 연일 확진환자가 늘어만 간다는 소식만 들린다. 기자가 사는 지역 경로당 도우미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도우미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들에겐 다른 수입원이 없어 월27만원은 큰 돈이다.
경로당의 지원금 입출금을 법인카드와 법인통장으로 회계처리한다.

경로당의 지원금 입출금은 법인카드와 법인통장으로 회계처리해야한다.


기자가 사는 망포2동 경로당 등록인원은 36명(정회원과 특별회원)인데 대체적으로 20여명 이상이 매일 나오고 있다. 점심을 매일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매일 반찬가게를 드나들어야 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승인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영수증은 날짜별로 철해야 한다. 지출은 구청에서의 분기별 지원금과 자체수입금(회비 및 찬조금)으로 구분해야하며 지원금의 경우 엄격한 회계처리를 의무화했다. 고령화사회에서 이제는 경로당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걸맞는 다양한 복지가 이루어지는 현장이 경로당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 같다.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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