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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생사용설명서'대로 살고 있는지?
2012-12-24 23:52:18최종 업데이트 : 2012-12-24 23:52: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남

신혼 초에 있었던 에피소드다. 
첫 애를 낳고 나서 기르다 보니 남편의 외조가 너무나 부족했다.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아이의 기저귀 빠는 일부터 분유 타 먹이고 함께 놀아주고 아내의 어깨를 좀 가볍게 해주는 역할들을 잘 한다 하는데 우리 남편은 그런게 영 아니올시다였다.

더군다나 나도 함께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여서 남편의 외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남편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던 차에 명절날 시댁에 내려갔는데 우연히 며느리들이 식혜를 먹으면서 각자의 남편들에 대한 불만을 시어머니께 고하며 수다를 떨게 되었다.

"어머니, 큰아들은 어떻고요" "어머니, 둘째 아들은 어떻고요" "어머니, 셋째 아들은 어떻고요"라며 며느리들이 당신의 아들들에 대한 불만을 우스갯소리로 한마디씩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어머니, 신랑 반품 처리좀 안될까요?"라며 농담을 한말씀 드렸다.

그러자 시어머님 말씀.
"메누리들이 헛배웠구먼. 기계를 쓸라믄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봐야지. 사용설명서대로 안쓰니까 그런겨"라고 하셔서 다같이 빵 터졌다.
남편이라는 기계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쓰라시는 시어머님 말씀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수 있었다.

부부관계에서 서로 조화롭게 살려면 서로의 성격 파악부터 잘 하고 거기에 맞춰서 서로 양보할건 양보하고 이해할건 이해하면서 살라는 말씀이기도 했고, 상대방이 잘 하게 하려면  이쪽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건 며느리들이 잘 알아서 하되 상대방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재주이고 능력이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 한마디는 참 깊은 의미였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사용설명서가 있을까.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작은 장난감부터 큰 전자제품에 이르기 까지 사용설명서가 있다. 사용 설명서는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요령과 작동법에 대해서 알려 준다. 

하물며 70년 넘어 80년 90년을 사는 우리네 긴 삶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인생사용설명서가 없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인생사용설명서는 정말 글씨로 인쇄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인생사용설명서가 제대로 만들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인생사용 설명서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방법으로써 그들이 노하우를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고, 둘째로는 자신의 삶에 대해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라 할수 있다. 
두가지 다 소홀히 할수 없는 일인데 이 두가지를 적절히 취하여 소중한 자기 것으로 만들줄 알아야 남들보다 더 성공한 인생을 살수 있고 더 알찬 인생을 살수 있을걸로 본다.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방법은 우선 앞선 사람에게서 배울 것이 있어야 한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을 지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링컨이나 아문센이나 파브르나 혹은 에디슨이든 모차르트든 자기가 생각하는 위대한 위인을 존경하며 일종의 마음속의 롤 모델로 간직하고 있는 것 역시 그중 하나다. 

최근에 신문에서 본 내용인데 한 기업의 창업자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을 대자 기자가 "가장 존경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제가 알고 있던 그분은 어제보다 낫지 않았던 삶을 산 시간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누구든, 그는 이 사람에게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노력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들을 통해 가치를 배워야 한다. 

당신은 '인생사용설명서'대로 살고 있는지?_1
당신은 '인생사용설명서'대로 살고 있는지?_1

어느 도로 건설현장에서 아스팔트를 깔고 있는 세 명의 인부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한다.
첫번째 인부는 "돈을 벌고 있죠", 두 번째 인부는 "아, 아스팔트 깔고 있지 않습니까?"
이때 세 번째 인부가 휘파람을 불면서 "뻥 뚫린 도로를 만들고 있죠. 인생도 이렇게 뻥 뚫렸으면 좋겠어요"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생각과 태도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비전과 목표가 달라 질 수 있다.
비슷한 육체노동이지만 막노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근육이 전혀 안생기는 반면에 헬스를 하는 사람에게는 우락부락한 멋진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막노동은 하기 싫은 노동을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것이므로 근육이 안생기지만, 헬스는 운동을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근육질이 되는 것이다. 

이제 금년 2012년도 겨우 1주일 남았다. 수원시민 모든분들, 다같이 개개인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인생사용설명서를 한번 들춰내어 꼼꼼히 체크해 보자. 
2012년에는 과연 얼마나 올바르게 사용되었는지, 롤 모델로 정한 가르침대로 제대로 행했는지, 사용설명서상에 없는 어긋난 방향으로 쏠리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설명서가 가르쳐준 길에 걸맞도록 나는 진정으로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며 생각했고 행동 했는지. 무언가에 이끌려 마지못해 행하지는 않았는지. 이제 7일 남은 한해, 잘 점검해 보자. 그래야 2013년을 더 떳떳한 마음으로 맞이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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