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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에 대한 나쁜 편견과 오해
2012-11-22 15:10:24최종 업데이트 : 2012-11-22 15:10:24 작성자 : 시민기자   문성희
아이들 겨울방학에 영어 캠프라도 한번 보내 볼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지던중 우연히 대안학교에 아이들을 보낸 어느 엄마의 수기가 눈에 띄었다. 
'대안학교로 옮긴 모든 아이들이 성공적인 적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다시 일반학교로 오는 아이들도 있다. 일반 학교에서도 행복한 배움을 하는 아이들도 물론 많다. 대안학교만이 정말 '대안'이라고 여기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이 학교가 잘 맞는다. 그래서 다행이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아직도 대안학교를 좀 모자라는 아이들이 다니는 곳으로 오해들 하고 있다. 그런게 전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알려 드리고 싶다. 그런 편견을 갖는 것은 참으로 나쁘다'

대안학교에 대한 나쁜 편견과 오해_1
대안학교에 대한 나쁜 편견과 오해_1

이 아이들 엄마가 인터넷에 올린 내용중 일부이다. 이야기를 다 읽어 보니 대안학교라고 해서 만능은 아니지만 다행히 그 집 아이들은 더 나아졌기에 희망을 갖세 되었다는 글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대안학교에 대해 적잖은 사람들이 오해와 편견이 있어서 속상하다는 글이었다. 

일반 학교든 대안학교든 자기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어떻게든 아이가 바르고 밝고 맑게 자라주기를 바라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공부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학교생활에 우선 적응이 안되거나, 아니면 빽빽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학교를 피해 아이들이 더 자유분방하게 자라고 싶어 할 경우 대안학교를 찾는다.

10년도 넘은 오래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때 우리 옆집에는 아침마다 아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아침에 일어나기 싫고, 그런 아이를 깨우려면 머리 뚜껑이 서너번 열려야 하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 엄마가 나와 나이또래가 비슷했는데 이 주부는 고민 끝에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냈다.

아이는 1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기에 엄마가 항상 아이를 데릴러 약속된 장소로 나갔는데, 그 어느날도 나와 함께 쇼핑을 마친 후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나도 그 집에서 커피 한잔 얻어 먹기 위해 함께 들어가던중 괜스레 뒷통수가 간지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귀를 쫑긋 세웠다. 
"쟤, 이상한 애 아냐?  대안 학교에 다닌대."
"그래? 가까이 가면 확 달려들어 할퀴지 않을까?"
"글쎄... 낄낄낄."

아!  제발 아이가 그 소리를 듣지 않았기를 바랬다. 그리고 순간 아이들의 망발이 더 이상 계속될까봐 얼른 고개를 돌려 째려봤더니 아이들은 흠칫 놀라며 사라졌다. 그 엄마와 아이는 다행히 아이들의 말을 듣지 못한듯 했다. 
그땐 그랬다. 적어도 대안학교라면 어디 모자란 아이들, 부족한 아이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편견이 보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안학교는 그런곳이 아니다. 현재의 틀속에 맞춰진 공간이 성격상 맞지 않거나, 그런 틀 안에 넣고 가르치기 보다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공간이다. 이는 교육의 성페와는 무관한 일이고, 아이와 부모의 선택일 뿐이다.
이 아이 엄마도 그랬다. 아이는 수업도중 학교에서 그냥 돌아오기도 했고, 어떤 날은 학교에 가기 싫다고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런 아이를 부모인 자신도 이해할수 없었고 화도 많이 내고 심지어 매까지 들어봤다고 한다. 그러다가 혹시나 싶어 병원에 가서 전문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받아보니 그동안 아이를 혼내고 매들고 화냈던 부모의 무지가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깨달았다는 것이다.

아이는 그럴만한 이유, 즉 성격상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 후 학교에 아이의 상태를 충분한 설명을 한뒤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와 대안학교에 넣어줬다고 한다.
아이는 놀랍고도 빠르게 변했고 좋게 변하더라는 것이었다. 고맙도록 잘 적응했고 딴사람이 돼갔다고 한다.
그런것을 두고 아직 주변에서는 대안학교 학생이라면 어디 모자라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문제아들의 집합소등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아이 엄마가 그 당시에 한번은 내게 이런 말을 해줬다.  우연한 일로 그 집에 마을 아줌마들이 모인적이 있다었는데 아이들 얘기를 하다가 "우리 아이가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어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한 아줌마가 살그머니 다가와서는 느닷없이 정색을 하고 이 엄마의 손을 잡으며 위로하듯 말하더란다.
"너무 상심 말아요. 곧 좋아지겠지요....힘내요. 에효 쯧쯔. 어린것이..."
순간 그는 자지러지는줄 알았다는 것이다.
  아니, 아이가 바보라도 된단 말인가? 그 아줌마의 어처구니 없는 생각과 말에 황당함을 느꼈지만 꾹꾹 누르고 그냥 "네. 됐어요."라며 참고 말았다고 한다.

공교육 밖의 다양한 움직임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귀를 열었으면 좋겠다.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망식이 처차만별이듯이 교육을 받아들이는 것도 아이들에 따라 각양각색일 수밖에 없다. 이런 아이들에 대한 대안교육을 진정한 교육의 파트로 받아들일 때 우리 아이들이 더 열린 마음으로 자랄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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