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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손님의 인생을 응원해 주세요
2012-12-07 04:37:10최종 업데이트 : 2012-12-07 04:37:10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서

맛으로 손님의 인생을 응원해 주세요 _1
맛으로 손님의 인생을 응원해 주세요 _1

텔레비전을 켜면 까다롭고, 인심좋은 음식점 주인들이 나와 야들야들하고 오동통한 음식들을 차려놓고 있다. 부산에서도오고 대구에서도 오고 3대 이상이 단골인 식당들이 언제나 배고픈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늘 굶주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음식이다. 

매분 매초 텔레비전에서는 맛집을 알려주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일색으로 거대하고 컬러풀한 화면엔 항상 정성과 인심과 노력과 갖은양념과 십여가지가 넘는 한방재료로 우려낸 육수가 들어간 보약같은 음식이 있다. 이것도 모자라서 인터넷에서는 맛집을 소개하고 탐방하는 내용의 서비스와 글들이 넘쳐난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엔 모두 다 맛이 기가막힌 식당이 즐비할거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영화와 인생처럼 천국과 지옥처럼 그것은 극과극의 세상인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존재할지라도 결코 공존하지 못하는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맛집이 넘쳐나지만 맛없는 음식을 미각을 일시정지 시켜놓고 삼키듯이 먹어야 하는 경우가 인생을 살면서 훨씬 많은 슬픈 현실속에 살고 있다. 

며칠전 형식적인 자리에서 소규모로 식사를 할 일이 있었다. 대형 아파트 단지에 규모가 큰 식당에서 만남이 이루어 졌다. 주변을 둘러보며 별로 일것이란 예감이있긴 했었지만 역시나 음식이 나오는 그 순간 그 예감은 기필코 적중 하고야 말았다. 

1. 엉망진창이 된 음식의 동선 
분명 레스토랑이고, 분명 코스요리로 주문을 했으면 코스대로 호흡을가지고 순서대로 음식이 나와주어야 하는데 뜬금없이 차려진 상차림은 기본 식사부터 요리까지 한꺼번에 등장해주었다. 노래시작했다 노래끝난 LTE 속도다! 

2. 슬로우 푸드는 좋지만 
음식이 한꺼번에 등장은 했지만 오랜 시간의 기다림도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음식의 상태는 엉망이다. 면은 불어있고, 밥은 기름범벅 음식이 전체적으로 따로 놀았고 부폐 식당이 아닌이상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놓고 즐기는것보단 순차적으로 알맞은 온도에서 섭취를 하고 싶은것이 소비자의 마음이 아닐까? 음식의 수준도 떨어지고 음식의 온도도, 음식에 조금의 기대를건 마음도 LTE 속도로 떨어졌다. 

3. 재료의 품질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맛이 없을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접근을 하긴 했지만 직접 먹어보니 별다른 반전없이 예상대로 맛이 없었고 맛이 없을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탕수육에 고기는 나무조각을 튀긴듯했고, 국물속엔 자극으로 아무런 맛도 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아무리 만남과 대화를 전제로 한 자리라지만 밥을 같이 먹는다는것은 그만큼 유대감을 가지는 중요한 자리 였는데, 아무리 못해도 현장에서 식사를 하면 어느정도는 맛이 있을것이라 안도했던 것이 화근이다. 
미각을 포기한채 살아야 할때가 많아 사실 그날의 식사가 첫 끼니였다. 세상에서 가장맛있는 음식은 배고플때 먹는 음식이라고 수수께끼 정답에 나와 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점심 식사시간의 짧은 외식이나 가족들과 모처럼만에 밖에 나와서 하는 외식등 많은 이유로 집밥이 아닌 외부에서 판매하는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일이 현대인들에게는 많다. 기왕이면 좋은 재료로 좋은 맛을 내 준다면 이 고달픈 세상살이에서 값진 위로와 응원이 되어주지는 않을까 아쉽다.

은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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