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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대물림 되는 참사랑의 가치를 알려주는 그림책
2012-12-07 23:48:31최종 업데이트 : 2012-12-07 23:48:31 작성자 : 시민기자   신연정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생긴 재미난 취미가, 어른인 제 눈으로 그림책을 먼저 읽는 거랍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습니다. 

내가 미처 찾아내지 못한 많은 것들을 아이들은 특유의 관찰력과 감성으로 밝혀냅니다. 내 머리 속에 등 불 하나가 켜지는 순간, 내가 이해한 이야기와 아이들이 생각하는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 아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런 멋진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 바로 엄마가 먼저 그림책을 읽는 건데요,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요며칠 눈이 내리면서 제가 감기에 걸렸는데 큰 위로가 됐고, 우리 집 두 아들과 함께 읽어서 더욱 행복했던 책이랍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이란 그림책입니다.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_1
그림책과 함께한 두 형제 수영과 찬영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_2
동물들을 돌보는 아모스 할아버지

저희 아들들, 엄마가 감기에 걸렸다고 하자 제가 아이들에게 해줬듯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을 재보자고 하고 이불도 덮어주고 한 숨 푹 자라고 하더라고요. 어찌나 고맙고 예쁜지요. 

그런데 이런 비슷한 감정이 바로 그림책에 담겨있어요. 자상한 동물원 지기인 아모스 할아버지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 동물원에 일을 하러 갈 수 없게 됐는데, 
아모스 할아버지가 돌보던 펭귄이며 코뿔소 등 동물들이 할아버지 집으로 병문안을 온다는 이야기거든요."만세! 친구들이 찾아왔구나!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_3
"만세!친구들이 찾아왔구나!" 기뻐하는 아모스 할아버지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_4
아모스 할아버지와 동물 친구들은 꿈나라로

병문안을 온 동물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한 아모스 할아버지는, 동물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각각의 동물들과 함께 놀아주고, 밤이 찾아오자 모두 함께 꿈나라로 간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각 동물들의 개성에 맞춰 자상하게 돌봐주는 아모스 할아버지를 보면서, 저희 집 둘 밖에 없는 아이들도 버거워 했던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답니다. 

아이들 각자가 갖고 있는 기질보다는 엄마의 잣대를 더 많이 갖다 대지 않았나 하는 반성 말이죠. 아모스 할아버지의 소박하면서 습관과 같은 사랑은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프게 되자 동물들이 그 사랑을 바로 돌려줍니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런 아름다운 대물림, 순환이 되는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어리게만 여겼던 우리 집 두 아이들이 저에게 보여준 사랑이 새삼 크게 느껴진 것도 이 그림책을 보아서 랍니다. 

덧붙여, 이런 따뜻한 느낌의 그림을 어떻게 표현해 냈을까 살펴보니, 글도 아름답지만 뭣보다 그림 작가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큰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필로 세밀하게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판화로 색깔을 덧입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소박하면서도 작가의 개성이 그림책 가득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머리와 심장에 감수성이란 등불을 켜는 데,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이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숨 가쁘게 달려온 올 한 해, 조금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여 주는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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