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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시대의 통일의 길을 생각하며
네팔인 아내 먼주 구릉과 함께하는 한국 여행기 17
2012-11-15 15:07:55최종 업데이트 : 2012-11-15 15:07: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아내와 나는 오래된 역사의 흔적과 현대의 역사 그리고 현재의 역사적 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 보통의 이주민 여성과는 분명 색다른 일상이라 믿는다. 아내는 행사 내내 '통일의 길' 창립과정에 대해 설명을 청했다.

하지만 남북분단의 이야기처럼 나의 감정을 서글프게 하는 경험은 없다. 적어도 한국의 역사를 말 할 때 그렇다. 그것도 한국 사람끼리 말 할 때와 외국인과 말 할 때는 또 다른 감정선을 자극한다.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는 것이 남북분단이기 때문이다. 세계인과 소통하고 다문화사회라는 언어가 일반명사로 자리잡은 마당에 우리의 역사적 결핍과도 같은 분단의 역사를 하루 속히 정리해내는 민족이기를 기대해본다. 

다문화시대의 통일의 길을 생각하며_1
사단법인 통일의 길에 정관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아내도 주의깊게 살펴보며 함께했다.

다문화시대의 통일의 길을 생각하며_2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오종렬 선생님께서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임박해오며 수많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그런 논의보다는 정치적 공방만 횡행하고 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일반 국민들 모두가 정리되고 기분 좋은 우리들의 삶에 대한 선택을 위해 역사를 논하고 사회, 문화, 경제 세상사 전반에 대해 폭넓고 자유로운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더욱 절실해지는 시기다. 

우리 부부는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뒤풀이도 함께 했다. 혹자들은 색안경을 끼고 볼만한 자리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눈길 자체가 불온하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인정과 사정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인 분단문제에 있어서 누구라도 다른 입장의 논의라도 통일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국가가 국민들에게서 통일의 의견을 묻는 행사도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래야만 분단문제에 대해 진전된 역사적 발걸음을 옮겨 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뒤풀이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순서가 되었다. 나도 아내를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한편으로 사단법인 통일의 길에 참석한 역사적 흔적을 남기는 순간이기도 하다. 역사는 모든 사람들의 현장에서 출발하리라 믿는다. 우리는 통일의 길에서 마음깊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함께 간직했다. 그리고 통일을 염원하고 그 자리에서 최선의 역할을 해나가는 통일 일꾼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밤이 늦었다. 나는 또 흥이 일어 통일의 길이란 시를 지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래를 하자는 마음이었다.

<통일의 길> 
가자!
멈추지 않고 가면
가 닿을 길,
통일, 통일의 길
멈추지 말고 가자!

다문화시대의 통일의 길을 생각하며_3
행사 참석자들이 역사적인 사단법인 통일의 길 창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문화시대의 통일의 길을 생각하며_4
이사장으로 선출된 오종렬 선생과 아내가 기념촬영을 했다. 나는 여러차례 뵌 적이 있지만 아내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것으로 만족했다.

아내는 낯선 뒤풀이 분위기에 압도된 듯했다. 낯설음 속에서도 한국인들이 통일을 위해 노래하고 춤추고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서려는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본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통일운동 현장에서 청춘을 보낸 오종렬(통일의 길 이사장)선생과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물론 각계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 행사여서 폭넓게 인사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도 우리 사회 한쪽에서는 통일운동을 하는 인사들을 뿔난 사람들로 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결혼한 신혼의 외국인 아내가 편안하게 통일인사들과 친분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문화사회 이후의 통일운동을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는 판단이다. 
막연한 통일의 기대가 곧 눈앞의 일이 되어 다가올 때에 대비할 일이란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어린 날의 초등학교 교정에서 불렀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같은 소박한고 순수한 노래가 한반도에 울려 퍼지길 외국인 아내와 함께 두 손 모아 소원해본다.

김형효, 오종렬, 통일의 길, 남북분단, 우리의 소원은 통일, 세계인이 보는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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