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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
겨울 광교산의 매력
2012-12-03 18:21:11최종 업데이트 : 2012-12-03 18:21: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광교산은 한달에 한 번 정도 찾는 산이다. 수원은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도시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광교산은 수원 8경 중 하나인데, '광교적설'이라고 하여 한 겨울의 백설이 장관이다. 아직까지 광교적설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올 겨울 시루봉에서 백설로 덮인 산을 느껴보고도 싶다. 

12월 첫날, 2012년도를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의식을 하고 싶어 8살 아들과 산에 올랐다. 어릴 때부터 산을 자주 데리고 가서인지 최근에는 형제봉까지 거뜬히 올라갈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광교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지난 달보다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겨울날씨에 집에서 웅크리지 않고 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경기대 반딧불이 화장실 앞 계단에서부터 시작하여 형제봉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름과 완만함이 교차하여 초보 등산가들에게도 적절한 코스이다. 

최근 광교산에 길을 정비하여, 친환경적으로 그리고 사람들이 다니기 넓은 길로 조성이 되었다. 봄, 가을철 등산객이 많을 땐 어깨를 부딪히면서 가곤 했던 길도 조금씩 넓어졌고 특히나 위험했던 구간도 정비가 되어서 길이 평평해졌다. 아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길로 바뀌어서 참 감사했다. 

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2
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2

광교산이란 '찬란한 광채가 이 산에서 하늘높이 솟구쳤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그리고 찬란한 광채는 부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오래전부터 영험하고 신령한 산인지... 

형제봉 정상에 올라 수원시를 전부 둘러보니, 시야가 탁 트였다. 8살밖에 되지 않는 아들도 무언가 신비로운 기분을 느꼈는지 아무 말 없이 형제봉의 바위 위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엄마, 정말 멋있는 것 같아. 오늘 저녁에 일기장에 쓸래" 라고 하면서 자신만의 감상평을 말하였다. 

우리는 형제봉 정상에서 보온병에 가지고 간 뜨거운 물을 부어 컵라면을 하나씩 먹고,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셨다. 날씨 춥다고 영화를 볼까, 키즈카페를 갈까 고민하다가 산에 가자고 꼬셔서 데리고 왔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1
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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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4
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4

여름에는 '이열치열'로 뜨거운 것으로 더위를 이겨낸다. 마찬가지로 겨울에도 역시 추위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 얼굴은 찬 바람을 맞아 차가왔지만, 산을 오르는 동안 등줄기에서는 땀이 주르르 흐른다. 겨울 등산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 아닌가. 아이들과 산에 자주 가야겠다. 

등산을 하는 내내 아이와 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자연히 가족간의 돈독한 애정이 솟는다. 정상까지 오르는 과정이 숨이 가쁠만큼 힘들기도 하고, 마지막 300개 넘는 계단을 오를 땐 가슴이 터질 듯하다. 하지만 잠깐의 고통을 이겨내면, 황홀한 광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올 겨울,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면 제대로 된 수원8경의 '광교적설'을 만나고 싶다. 
겨울 산의 매력에 빠지면 아마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아닐지. '엄마, 다음 번에는 더 높은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어' 라면서 씩씩하게 말하는 아이는 조금씩 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3
아이들과 광교산에 자주 오르자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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