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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2012-11-18 15:39:37최종 업데이트 : 2012-11-18 15:39:37 작성자 : 시민기자   최순옥

엊그제 밤 TV에서는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전후로 수험생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며 그 원인과 대책을 논하는 내용이 흘러 나왔다. 원인이 뭐가 있겠으며 대책 또한 뭐가 있겠는가.
오로지 성적과 대학이라는 중압감 때문이고, 그런 것에 대한 부모와 주위의 엄청난 기대감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그런 것일뿐.

수능을 하루 앞둔 날 대구에서 삼수생이 그랬고, 수능 당일에는 충남 당진에서 재수생이 또 그랬고, 수능 다음날에는 모 지방대를 휴학하고 수능을 치룬 여학생이 전남 목포에서 꽃다운 목숨을 버렸다고 했다.
아이 키우는 엄마로써, 학부모로써, 그리고 기성인으로써 실로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고, 그렇게 세상을 뜬 어린 학생들이 한없이 가엽기만 하다.

수능 시험.
가슴을 졸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백 문항이나 되는 문제와 씨름을 했던 여러분 모두 성적에 관계 없이 "대견하다"는 말과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조선시대의 대학자였던 박제가선생께서도 과거시험을 단 하루에 치르고 나면 머리털이 하얗게 센다고 시험을 치는 고역을 말했다고 한다. 그러니 시험이라는게 예나 지금이나 어렵고 힘든 것은 다 똑같이 느끼는 것이며 그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이럴때 간곡하게 하고 싶은 말은 "제발..."이라는 말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하지만 이런 간곡한 당부와는 별개로 이제 더 걱정스러운 일은 이제 겨우 수능 시험만이 끝났을 뿐인데 앞으로 수능 성적이 나와야 하고, 그 성적을 바탕으로 전국의 모든 고3학생들이 치열한 진짜 대입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리 제발 그런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런 글을 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물론 부모들의 과도한 욕심을 버리는것이 첫째 방법일테고, 두번째는 지금의 중고생과 모든 청소년들이 성적이나 대학 말고 마음을 좀 더 넓게 가졌으면 좋겠다.

 

대학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_1
대학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_1

그리고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넓은 마음을 갖도록 하는 열린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할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다음 세상을 선택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않으면 우리가 택할 다음 세상도 이 세상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이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갈매기의 꿈'이란 소설에서 이렇게 역설한 리처드 바크의 말이다.
이 말에는 젊은이는 한 단계를 충실하게 거쳐야만 보다 나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 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수험생들이 이렇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만큼 인생에 대한 책임이 그만큼 크고 막중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의 소중한 인생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겨울의 초입만 되면 연중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이런 비극을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 것일까.

우리의 인생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시험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거나, 또는 혹시라도 대학입시에서 낙방하게 되더라도, 절대로 부끄럽거나 낙망할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공부에 소질이 없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능이라는 제도가 12년을 공부해서 그 평가를 하루에, 그것도 개인적 사정이 전혀 허락지 않는 조건으로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애초부터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인생의 또다른 진로를 모색하려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거나, 대학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이 인생살이에서도 남보다 처지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옳지 않다.

헤밍웨이는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도 소설가로서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고, 생텍쥐페리나, 천재 아인슈타인도 재수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나 좌절을 겪었을 때, 그 고통을 미래의 성공을 위한 값진 경험으로 여기고 다시 도전해나가는 진취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다.

긴 인생속에서 지금의 어려움은 그저 찰나에 불과하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두운 터널도 결국에는 출구가 있고, 그 터널을 벗어나는 순간에 훨씬 더 밝고 빛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일찍 피는 꽃이라고 꼭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는 것과 흔히들 말하는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더라는 것은 모든 어른들이 전부다 체험적으로 깨달은 진리다.
우리 아이들, 수험생 여러분들이 설사 다소 뒤처진 성적표를 받았다 해도 대입 시험 하나가 인생의 현재와 미래를 다 결정지우는 것은 아니더라는 삶의 섭리를 꼭 되새겨 주기를 지금 미리 간곡하게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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