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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른 학생들, 다 고생했어요
혹시 결과가 안좋더라도 좌절이나 실망 말고 다시 일어서요
2012-11-08 14:52:26최종 업데이트 : 2012-11-08 14:52:2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수원시청 홈페이지를 눈여겨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메인 화면에 "괜찮아, 다 잘될꺼야"라며 남녀 학생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언니 오빠들에게 수능 잘 치르라며 격려하는 메시지 장면이 떠있다.
시기 적절하고, 학생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화면이다. 

수능을 일컬어 민족 대사라고도 한다. 수능 100일전부터 치성을 드리는 부모를 비롯하여, 아예 고3이 있는 집에서는 1년 내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숨죽이며 산다고들 한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들어보니 이게 민족대사가 맞는구나 싶었다. 아침부터 자녀가 시험을 치르는 교문 앞에 서서 두손 모아 기도 드리는 어머니, 그리고 입실 시간에 늦어서 굳게 닫힌 교문 앞에서 고사장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펑펑 울먹이는 여고생...

수능 치른 학생들, 다 고생했어요_1
수능 치른 학생들, 다 고생했어요_1

우리 아이들은 이제 겨우 중2와 중3이라서 수능을 치르려면 아직도 3, 4년 더 있어야 하지만 결국 3, 4년 후에는 시민기자도 닥칠 일이기는 하다.
정말 이게 우리의 현주소이고 삶의 모습이고 현실인 것이다.

오늘도 전국에서 수능 시험이 치러졌는데 이제 얼마 후면 아이들은 한 장의 수능시험 성적표를 받아들고 기쁨에 겨워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한숨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며칠 후면 수험생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성적표를 마치 운명의 계시처럼 생각하며 숫자의 높낮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느라 또한번 대혼란을 겪을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서 해마다 끊이지 않고 신문 사회면에 실리는 기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올해는 제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 글을 써 본다.
수능성적을 비관하여 고층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는 학생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3년전에도 계속 그래왔고 그런 뉴스가 끊이지를 않았다. 당시에 어떤 학생은 유서에 "부모님께 수능시험을 잘 봤다고 거짓말한 것을 후회하며,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적어 놓고 떠나기도 했다.

시험을 망쳐 형편없는 결과가 나오거나, 대학입시에서 낙방한다는 것이 얼마나 쓰라린 고통인지는 경험해보지 않고 상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오죽이나 괴로웠으면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겠는가 하는 짐작이나 해볼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에서 우리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인간의 생명이란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존귀한 것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 부모님의 하늘같은 사랑과 은혜를 받아 생명을 얻은 것이다.
생명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부모님이나 신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불효요,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순리적인, 혹은 인간애적인 것 말고도 그냥 한번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이 세상에서 단 한번도 크고 작은 실패를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또한 그러한 실패로 인해 자기 자신을 혐오해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실패에 따른 자기혐오가 바로 자신을 성숙시킨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콤플렉스란 말이 있는데, 나폴레옹은 알려진 바와 같이 못생긴 외모에, 작은 키, 거기에다 서민계급의 가문에 학력 또한 보잘 것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바로 그러한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진짜로 위대한 나폴레옹이 된 것이다. 부족한 것을 보상, 해소하려는 끝없는 욕구가 바로 도약을 위한 분발심에 불을 붙였던 것이다.

올해 수능시험 결과가 나빠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을 수험생이나 학부모께 당부드리는 바가 바로 그런 것이다. 
지금은 학벌이나 전공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시대이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무엇을 전공했는지 보다는 한 개인이 무슨 일을 할 줄 아는가 하는 능력이 더욱 우선되는 시대인 것이다. 

어느 시대에건 진정한 성공의 영광은 한번의 실패도 모르는 사람의 것이 아니다. 실패의 고배를 마실 적마다,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다시 일어나 새롭게 도전하는 자의 몫인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즐겨 보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야구 선수들. 그중에서도 유명한 강타자들은 모두 삼진을 엄청나게 당하는 사람들이다. 홈런왕 중에 삼진아웃 비율이 엄청 높은것도 그런 까닭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오늘 치른 수능시험 하나만을 놓고 좌절하거나 절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무엇보다도 그런 자녀를 보는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실패야말로 아이들이 크게 성장하는 고마운 자양분임을 깊이 새기도록 이끌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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