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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줄도 베끼지 않았다...패러디, 모방, 베낌
호매실도서관에서 만난 열감지카메라와 모방주제도서전
2020-02-24 16:25:24최종 업데이트 : 2020-02-25 08:36: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23일 호매실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 입구에는 손소독제, 체온계와 함께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한쪽에는 예방행동수칙 준수 안내문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면 좋겠다.

도서관을 들어서던 아이가 열감지 카메라를 바라보며 궁금해 하자 함께 온 아빠가 아이에게 열감지 카메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열감지카메라 설치는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해소해줄 수 있는 예방대책으로 보여 왠지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도서관 곳곳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2-3월 독서문화프로그램 행사 취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언제까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권에 놓여 있어야하는지 답답해지는 순간이다.
호매실도서관 입구에는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되어 도서관 이용자들의 마음이 놓인다.

호매실도서관 입구에는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되어 도서관 이용자들의 마음이 놓인다.

도서관 1층 중앙 홀에서 호매실도서관 2월도서 아트프린팅 '슈퍼거북' 원화전시가 있어 둘러봤다. 생동감 있고 색감이 너무 예뻐서 마치 한 편의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에 젖게 된다.

슈퍼거북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긴 거북이는 정말로 행복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그 뒷이야기다. 경주에서 토끼를 이긴 거북이가 주변의 엄청난 기대와 관심 속에서 벗어나 본인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그림책이다.
슈퍼거북 원화전시가 호매실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다.

슈퍼거북 원화전시가 호매실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다.

1층 어린이자료실에서는 '패러디, 모방 그리고 베끼기' 전이 펼쳐졌다. 슈퍼거북 원화 전시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패러디, 모방 주제 도서를 전시해 놓았다. 패러디 동화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는 의도다. 패러디란? 유명한 작품을 흉내 내어 일부분을 재미있게 바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을 말한다.

'난쟁이가 들려주는 백설 공주 이야기, 아기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빨간 모자의 여동생, 토끼와 거북이의 세계일주,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등 여러 도서가 전시되어 있다. 제목만 봐도 어떤 도서를 패러디한 작품인지 금방 답이 나온다. 가끔 아이들과 뒷이야기 상상해보기를 해본다.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그들만의 발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때가 있다. 보편적인 틀에서 완전 벗어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이야기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적었다. 전에 같으면 곳곳마다 아이들이 모여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고, 자리마다 아이들로 꽉 찼던 곳인데 허전함을 느낄 정도가 됐다.
어린이자료실에서는  적은 수의 아이들이 모여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 왠지 허전하게 느껴진다.

어린이자료실에서는 적은 수의 아이들이 모여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 왠지 허전하게 느껴진다.

3층 종합자료실 한쪽에서도 '패러디, 모방, 베낌 바로알기 전'이 펼쳐졌다. 패러디 및 관련유사 개념을 파악하고, 적용한 사례들이 수록된 도서 전시다. '한 줄도 나는 베끼지 않았다, 모방의 법칙, 카피공부, 한국기업 세계에서 왜 잘나가는가?, 복제예찬, 누가 누구를 베꼈을까?' 등 다양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한 친구는 노트에 가장 아름다운 글귀와 내용들로 채워 놓는다. 책속에서 만난 기억하고 싶은 글귀를 자신의 노트에 적어 놓는다. 수필, 시집, 소설, 여행에세이, 자서전 등 다양한 종류의 책에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글귀를 잊지 않기 위해 적는다.

이것도 하나의 모방이 아닐까 싶다. 아주 가끔은 책속에서 한 장 전체를 몽땅 적어 놓고 싶은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문장을 엮어 낼 수 있을까? 마법을 부리는 마술사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어쩌면 그 작가의 시작도 이런 모방이나 패러디로 훈련을 해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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