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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도서관 속속 문닫아…노인, 삶의 활력 잃어
21일 '수원 팔달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사람들, "휴관하면 갈 곳이 없어요"
2020-02-22 17:47:28최종 업데이트 : 2020-02-24 14:31: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일 방송매체는 '코로나19'에 관련한 특집보도를 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등 여러 공공시설이 2주간 휴관한 후 지난 월요일부터 간신히 문을 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서관은 수많은 어린이프로그램이 아예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개학을 앞두고 무척 아쉬웠지만 어쩔 수없는 조치이다. 21일 최근에 개관한 팔달노인복지관을 찾았다.
팔달노인복지관 정문게시판의 우한폐렴 예방안내문

팔달노인복지관 정문게시판의 코로나19 예방안내문

입구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정문을 열고 들어가니 전에 보았던 복지관과는 달리 활기를 잃은 듯 했다. 직원이 입장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손세정제를 사용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최소한의 조치이긴 하지만 모두가 지켰다. 1층 로비를 둘러보니 너무도 한산했다. 몇몇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보였고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활기찬 활동은 없었다.

"2주 전에는 어르신들로 붐볐는데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이 몸조심을 하고 특히 건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복지관 출입을 자제하는 것 같다"고 복지관 관계자는 말했다. 구내식당은 수원시 재향 군인회 여성회(회장 하정숙) 임원진 11명이 나와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스크를 한 채 청소, 설거지, 반찬 나르기, 배식 등 '쉼표없는 봉사'로 팔달노인복지관을 도왔다.
오랜 휴관 후에 만난 장기,바둑 매니아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오랜 휴관 후에 만난 장기바둑 매니아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있을 법한 장기바둑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26개의 장기바둑판을 놓고 어르신들이 장기와 바둑에 열중했다. 보통때는 자리 차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조금 여유가 있었다. 기자가 어느 한 곳을 눈여겨보니 비기는 장기인데도 다시 두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보였다. 장기 두는 사람의 대부분의 습성인 듯 했다. "비겼어요. 다시 두셔요?" 기자는 훈수를 뒀다. 실내에는 마스크를 한 어르신이 의외로 많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를 살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도 많이 늘것 같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2차 감염을 일으킨 3번 환자(54)가 6번 환자를 거쳐 서울의 종로 노인복지회관을 중심으로 5차 감염까지 일으켰다는 내용의 보도로 보아 노인 복지관은 특별관리지역이어야 할 것 같다.

행궁동에서 온 최향남(76)씨는 "지난 2주 동안 갈 곳이 없어 힘들었는데 이번에 문을 열어 다행이다. 그러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문을 닫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발길을 돌려 2층으로 올라갔다. 수원시노인복지관 최초의 영화감상실인 행궁실은 문은 열려 있었지만 썰렁했다.
복지관 2층 텅빈 다목적실(정조실)의 전통악기들

복지관 2층 텅빈 다목적실(정조실)의 전통악기들

맞은 편 다목적실(정조실) 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 열리는 라인댄스, 탁구 초중급반, 무용, 시니어댄스, 댄스 스포츠 등은 휴강에 들어갔다. 시기적으로도 평생교육 회원을 모집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해진 어쩔수 없는 조치였다.

컴퓨터실 역시 불이 꺼져  지하1층으로 내려갔다. 건강 증진실에서는 10여명의 어르신들이 갖가지 운동기구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다. 관리인은 운동기구를 소독하고 걸레질을 하는 등 여간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아니었다.
지하1층 체력단련실, 10여명의 어르신들이 체력을 다지고 있다

지하1층 체력단련실, 10여명의 어르신들이 체력을 다지고 있다.

요가실은 매주 금요일 오후2시부터 스트레칭 교실이 열리는데 20여명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보통 헬스를 한 후 몸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수영장 역시 한가했다. 대형TV스크린에서는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가장 취약계층인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마음 편하게 복지의 여러 시설을 이용하는 날이 다시 돌아오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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