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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의 대형차에, 운전기사까지 있는 나
2012-12-07 08:01:15최종 업데이트 : 2012-12-07 08:01:15 작성자 : 시민기자   장영환

가족이든 친구든 주변에 잘 사는 사람이 있으면 살아가면서 서로 보이지 않는 도움도 주고받을때가 있다. 
들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유난히 사업이 잘 되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항상 월급쟁이로 사는 우리 친구들을 만나면 술도 사고 가끔 놀러 가서 호탕하게 한턱씩 쏘는 친구다. 

이 친구를 비롯해 여럿이 만나기로 하고 최근에 약속장소로 나갔다. 차가 막혀서 약간 늦었는데 만남 장소에 도착해 문을 열자마자 일제히 "와~ 또?"라는 탄성이 들렸다.
늦게 모임장소에 들어가자마자 일제히 합창 같은 탄성을 지르길래 나도 깜짝 놀랬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와~또?"가 뭔지는 금세 알수 있었다. 
이 사업이 잘 되는 친구가 새 차를 구입한지 1년만에 또 다른 고급 승용차로 바꾸었대서 친구들이 일제히 놀란 것이다.

친구는 유난히 승용차에 관심이 많은 자동차 마니아다. 사람들마다 별난 취미들이 다 있지만 예를 들어 돈 안드는 독서부터 시작해 낚시니 바둑이니 하는 소소한 취미는 우리 같은 서민들의 몫이다.
그러나 자동차 마니아 같은 취미는 참 많은 돈이 드는 별난 취미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이 친구는 우리 친구들의 기억으로는 최근 5년동안 차를 3번이나 바꾼 별난 스타일이다.

사업이 잘 되어서 우리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 친구의 취미에 대해 우리도 늘 듣고 웃으면서 축하도 해 주고 함게 반긴다. 
누구는 별난 취미로 1년에 거의 한 대꼴로 차를 바꾼다 해도 나는 거의 주말용인 승용차 대신 버스와 전철을 타고 다닌다. 

억대의 대형차에, 운전기사까지 있는 나 _1
억대의 대형차에, 운전기사까지 있는 나 _1

나에겐 가격으로 치자면 억대의 대형차에, 운전기사까지 있다. 
연료비도 걱정 없고 일일이 돈을 계산하고 거스름돈 받는 불편 없이 카드 하나면 끝이니 편리함도 말할것 없다.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다닐 일도 없고, 눈길에 어디 박을까 염려되는 일도 없다. 
내가 목적지를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데려다 주고 목적지까지 방향이 같지 않으면 도중에 내려 환승을 해도 된다. 

어쩌다 소주 한잔 마시고 나서도 대리기사 부르며 빨리 오네 안오네 발을 동동구르며 기다릴 필요도 없이 항상 모범운전 기사가 나를 맞아 집에까지 데려다준다.
그나마 버스가 끊긴 시간이면 택시를 타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정치인 이야기 하면서 누가누가 대통령 되었으면 좋겠고 누구누구는 뭐가뭐가 마음에 안든다는 정치 평론까지 할수 있다. 

시내버스와 함께하다 보니 시내버스에는 항상 훈훈한 정이 맴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처 지갑 가져오는 것을 까 먹고 차에 올라 난감해 하시는 어떤 할머니의 요금을 대신 내 드리려고 하자 운전 기사님이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그냥 들어가세요"라는 인정을 베풀기도 했다.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가신 할머니께 이내 "할머니 이 자리에 앉으세요."라며 좌석을 양보하는 여학생의 아름다운 미덕에 서민들의 정이 묻어 나왔다. 
학생의 행동으로는 당연한일이었지만, 그래도 요즘 그렇게 하지 않는 아이들도 많은 일이어서 참 예쁘고 대견했다.

수원시내 시내버스 서비스가 좋아져서 승객들은 큰 불편 없이 차를 이용한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창밖을 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계획하거나, 퇴근때 일과를 정리하는 시간도 버스가 주는 장점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콩나물시루 같은 시내버스를 이용해 등하교하던 때도 있었다. 그 당시 시내버스는 정원초과는 예사였고 비좁은 틈에 소매치기들이 학생들의 주머니를 항상 노리고 있었다. 어떤 학생은 등록금을 잃어버리고 어떤 학생은 가방에 넣어둔 카메라를, 또 뒷주머니에 넣어둔 용돈이 칼자국과 함께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시내버스는 어떠한가. 깨끗하고 청결한데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안전운행, 특히 CCTV가 달려있어서 차내에서의 어떠한 사고도 막거나 확인할수 있는 안전공간이다. 
늘 친절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모셔다 주며 전용 기사까지 딸린 억대의 자가용, 시내버스. 오늘도 수원시내 모든 시내버스의 안전운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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