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내가 호매실도서관을 즐겨 찾는 이유
2017-01-26 11:05:51최종 업데이트 : 2017-01-26 11:05: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호매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당연히 책을 빌리기 위해 가는 이유가 첫 번째다. 여러 종류의 잡지와 종이신문을 살펴보기 위해서도 참으로 유익하고 편리한 곳이다.
남들은 전자책이나 인터넷으로 보는 신문이 편리하다고 하지만 난 여전히 구식인가 보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글귀는 음미하면서 읽기가 쉽지 않고 대충 흐름만 파악한 채 훑고 지나가기 때문이다. 

손에 느껴지는 종이의 감촉과 한 자 한 자 눈에 들어오고 난 다음 천천히 의미를 이해하고 또 다시 살펴봐도 좋은, 그래서 아무래도 손에 눈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것이 좋아 잡지든 책이든 신문이든 뭐든지 손으로 붙잡고 봐야 제대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각사각 넘길 때마다 들리는 종이소리 또한 나는 참 좋아한다.
도서관에는 추운 날씨와 상관없이 사람들로 차고 넘친다. 넓은 책상에는 저마다 공부할 거리로 한 가득 쌓아 놓고 집중하는 학구파들로 인해 그 곁을 지나칠 때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어쩌면 이러한 열기에 자극을 받고 이런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어 도서관의 열람실과 종합자료실을 오르내리는지 모른다. 

내가 호매실도서관을 즐겨 찾는 이유_1
원화전시가 매월 열리는 휴 공간의 모습

내가 호매실도서관을 즐겨 찾는 이유_2
1월 원화전시가 열리는 그림책 제목이다.

2층 휴에는 점심과 저녁시간 도시락을 챙겨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대부분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자신이 계획한 공부를 하기위해 음식을 준비해 와서 먹는 모습이다. 잠시 한숨을 돌리기도 하고, 여유를 부리거나 몸이라도 한 번 움직여 그동안 책상머리에 꼼짝 않고 있었던 답답함을 해소시켜주는 시간으로 삼는지도 모르겠다.
이곳 휴 공간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도서관 열람실의 숨 막히는 조용함 대신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어도 좋고, 같이 이야기 나누며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공부를 친구와 서로 상의하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삼아도 좋고,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이 함께 모여 숙제를 하거나 모둠과제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판기 음료나 커피가 있어 나른하거나 집중을 요할 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넓은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잠시 느껴보면서 눈의 피로감을 잠시 쉬어볼 수 있어서 더 좋다. 

또 하나 좋은 점은 한 달에 한 번씩 원화전시가 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1월 원화전시는 이억배 작가의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이라는 그림책 원화다. 비무장지대에 사람도 동물도 모두 자유와 평화로움을 함께 느끼고 바뀌는 장소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통일이 되어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걷어내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되고, 우리 아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소망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이는 그림책을 통해 나타난 글과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원색의 그림이 어른들 눈에도 반갑다. 따뜻한 색채와 희망을 꿈꾸게 하는 내용이어서 둘러보는 재미 또한 느낀다. 

내가 호매실도서관을 즐겨 찾는 이유_3
로비에서 열린 작가작품전에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참 정겹다.

1층 도서관 로비에도 이억배 작가 작품전 전시가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눈길을 끈 것은 함께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된 그림책 중 한권을 들고 읽어 주는 아빠의 모습이다. 그 곁에 바짝 붙어 있는 아이는 아빠의 목소리와 그림책의 그림에 시선을 두고 귀담아 듣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옆에 카페에 드나드는 어른들도 한 번씩 둘러보고 가기도 한다. 그림책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눈에도 가까이 하고픈 하나의 장르가 되어 버렸다. 꼭 어린아이가 없더라도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만나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느낌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빠와 함께 도서관을 찾고,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접하는 아이는 훗날 아빠와의 추억을 함께한 이 시간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도서관이 놀이공간이 되고, 친숙한 공간으로 여겨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꿈을 꾸는데 함께 한 공간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본다.

프린트버튼캡쳐버튼추천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