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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전통시장과 사람들' 사진전시 열리는 호매실도서관
2017-11-10 15:35:55최종 업데이트 : 2017-11-10 16:09: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도서관은 내게 고마운 곳이다. 심심할 때, 우울할 때,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또한 제일 고마운 것은 대규모 서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서가에 빼곡하게 들어 찬 많은 책들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풀릴 때가 있다. 서가에서 제목에 이끌려 책 한 권 빼어 들고 잠깐 동안 훑어보면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을 때가 있고 어쩌면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그날의 기분을 담은 글을 만나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된다.
눈을 돌리면 3층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에 그만 눈까지 시원해진다. 창을 통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반경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기운을 얻을 때가 있다. 물론 기분 탓도 좌우하겠지만 도서관은 내게 고마운 곳이다. 특히 일주일에 두 번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일을 하는 까닭에 책이 필요하다.

도서관을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어린이자료실에 들러 그림책을 만나고 마음에 드는 책이나 아이들과 함께 재미나게 읽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도서관은 나의 생활에서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호매실 도서관 건물이 멀리서라도 보이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자주 오다보니 내 집 같은 편안함과 익숙함, 정겨움이 다함께 느껴지는 것 같다.
호매실도서관, 사진 전시회, 중앙로비

호매실도서관 중앙로비에서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도서관 중앙로비는 심심할 틈이 없다. 작은 갤러리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다.
거창하고 대단한 전시가 아니더라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작은 배려와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이벤트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중앙로비에서 반가운 전시가 열렸다. '수원의 전통시장과 사람들' 이라는 주제로 익숙한 시장모습을 담은 사진전시회이다. 정겨운 시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번 사진 전시회엔 우리 지역의 모습과 시민들의 따뜻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수원엔 전통시장이 22군데가 있다. 자주 이용하는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남문시장, 영동시장 못골시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더없이 생생하다.
'어, 저기는 어제 갔던 곳인데, 저곳에서 김도 사고 김자반도 샀던 곳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왜 이리 반가울까' 혼잣말을 하는 나를 발견한다.
남문시장의 솜틀집은 추억의 장소다. 솜을 튼다는 생각을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요즘에는 솜을 트는 그 과정을 거치고 이불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나중에는 찾아보기 힘든 가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움을 담은 눈으로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지동교, 푸드트럭

지동교 푸드트레일러. 활기가 넘쳐난다.

못골시장, 문전성시, 활기

시장에는 사람들이 찾아와야 활기가 넘친다.

돼지머리에 근사한 선글라스를 씌워 시선 집중시키는 사진을 담은 가게 모습에 실실 웃음이 새어나온다.
영동시장을 지날 때면 꼭 눈길이 가는 옷가게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다. '친정엄마에게 사 드리면 좋아하시겠는데' 엄마 취향의 옷이 가게 안과 밖에 온통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눈길이 갔던 곳에 옷들이 잔뜩 걸려있는 사진을 보니 엄마 생각이 다시금 간절하다.

지동교의 핫한 이슈로 떠오른 푸드 트레일러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로 북적이는 사진도 관심이 간다. 청년들에게 창업과 일자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된 푸드 트레일러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방송의 힘도 느낀다. 청년 취업이 남의 일이 아니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들도 그런 고민을 할 것이고 가까이는 대학을 졸업한 조카도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대장간 모습도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구천동공구상가에 자리한 가게 사진을 보고 있으니 어쩌면 어느 순간 사라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지킬 수 있다면 또 누군가는 그 가게를 통해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배움터가 될 텐데.
제대로 대우받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대를 잇는 가게들이 오래오래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추억을 더듬듯 익숙한 시장의 풍경 사진을 보면서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사람들 모습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봤다.





 

수원시, 호매실도서관, 전통시장, 푸드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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