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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달랑 들고 청보리가 넘실대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당수동 시민농장을 둘러 보는 재미
2018-05-14 15:14:35최종 업데이트 : 2018-05-17 15:12:5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수원시민들의 여가선용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꼽으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곳이 바로 당수동 시민농장이다. 정문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초록의 생기를 잔뜩 머금고 싱그러움을 날리며 반겨준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리고, 돗자리를 깔고 이곳저곳에서 자리를 잡고 오붓하게 소풍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 오기를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 때쯤 또다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바로 하늘을 향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이다. 아니 어쩌면 반가운 손짓처럼 플라타너스 잎이 하늘거리며 '환영합니다'라고 온 몸을 격하게 흔들며 맞아주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가로수 그늘이 아니더라도 이곳은 아마 당수동시민농장을 떠올릴 때면 자동으로 생각나는 나만의 포인트 장소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껏 그늘을 만들어주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당수동 시민농장, 플라타너스 그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반기는 당수동시민농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워도 좋다.

당수동시민농장, 포토존, 벽화 그림

포토존으로 즐기는 곳에서 재미난 추억을 쌓아 보자.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손바닥 보다 훨씬 큰 잎을 찾아 자신의 손바닥에도 대보기도 하고, 줄지어 기차놀이와 소꿉놀이를 하기도 한다. 두 팔을 벌려도 다 감싸지 못하는 나무를 친구들과 손을 붙잡고 안아보려고 손끝을 펼치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왜 이리 귀여운지 그저 바라만 봐도 흐뭇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포토 존이 나온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벽면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놓은 곳인데,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 모습, 친근한 모습의 동물들도 있고, 텃밭에서 싱싱한 채소들이 자라는 그림 벽화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자.  얼마나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는지 포토 존으로서는 그만인 곳이다.

포토 존 옆으로는 아이들이 꼭 보고 지나가는 곳이 있다. 바로 '동물 농장' 이라는 작은 팻말이 달려 있는 곳이다. 다양한 동물이나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야외에서 만나는 동물들이 반갑고 신기한 모양이다.
힘차게 아침을 알리는 임무를 띤 기골 장대한 수탉을 비롯해서 칠면조, 몸집이 상당히 크지만 순한 눈망울을 한 토끼도 볼 수 있다.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꿩도 한 마리 보인다. 쉽게 보지 못했던 생김새가 특이한 닭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즐겁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더운 날이면 가장 선호하는 장소가 또 있다. 바로 층층나무 숲이다. 이곳은 뜨거운 햇살이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빽빽한 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다.
층층나무 숲, 휴식공간,

더운 날씨에 인기 있는 장소중 하나인 층층나무 숲 그늘 아래에서 달콤한 휴식과 소풍으로 즐거운 시간이 된다.

쉴 수 있는 평상과 나무의자도 마련돼 있다.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햇살도 막아주는 나무 덕분에 더운 여름철에는 인기 만점인 장소이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꽃가루가 날려 평상이 뿌옇고 노란 꽃가루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돗자리 하나 가지고 이곳을 찾는다면 더위를 피하고 신선놀음할 수 있는 끝내주는 장소이다. 도시락을 펼쳐놓고 소풍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고, 차 한 잔 사이에 두고 이야깃거리가 넘치도록 피어나는 곳으로도 그만인 곳이다.

새소리, 꽃향기, 나무 냄새 또한 팔딱팔딱 뛰어 다니며 나뭇잎, 가지, 층층나무 숲 아래 펼쳐진 자연의 모든 것들이 놀이 감이 되어 아이들에게는 자연놀이터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오월의 풍경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은 바로 청 보리밭이다. 보리 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전 어려웠을 때 그 시절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보리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너무나 지겨워 보리밥은 먹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 시절이 지금은 추억이 되어 이야깃거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청보리밭, 추억, 낭만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는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추억과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 뼘 두 뼘 길이였던 청보리가 어느새 아이들 허리만큼 자라 바람에 살랑거리는 짙푸른 보리밭이 너무 예뻐서 화폭에 담고 싶다. 하지만 그림에는 문외한이라 생각만으로 그치고 그저 눈으로만 실컷 봐야했다.
청 보리밭과 원두막이 무척 잘 어울린다. 원두막에서 잠시 쉬고 계시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수원에 살면서 처음으로 와 봤는데 이런 곳에 보리밭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단다. 같이 오신 분들은 한참 구경을 하더니 나물을 뜯으러 가셨다고 한다.

"어떠세요?" 라고 물어보니 "참 좋네 그려, 오늘 이곳에 데려와서 이런 구경도 할 수 있어 좋고, 어디 가서 이렇게 보리밭도 보고 흙도 만져보고 하겠어?" 라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연꽃 밭 주변으로는 흔들 그네가 9개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든지 좋아하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또는 부부, 연인,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어린아이처럼 모두에게 즐거운 장소가 되어주는 곳이다.

주변에서 소소하게 즐기고 함께 하는 장소를 찾는다면 내가 추천하고 싶은 장소로 이곳 당수동 시민농장이다. 도시락과 돗자리 하나 챙겨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나서보자. 행복이 뭐 별건가, 이렇게 여유롭고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옆에 마음 맞는 사람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에 행복함과 감사함이 들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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