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가을 정취 가득한 풀밭 위의 음악회
광교 주민음악회, 래미안광교 잔디광장에서 열려
2018-10-14 15:55:00최종 업데이트 : 2018-10-15 15:22:44 작성자 : 시민기자   유미희
광교 주민음악회가 13일 저녁 7시 래미안광교 아파트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며칠 전부터 찾아온 이른 추위 때문에 음악회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다행히 이날은 기온이 평상치를 되찾았다. 토요일 저녁이기도 해서 많은 주민들이 공연을 보러 나왔다.
 
신도시가 입주하면서 시작한 광교 주민음악회는 올해가 6회 째다. 음악회에는 주변 아파트 31개 단지, 지역의 학교와 유관기관까지 초청했다. 행사가 지향한 '한마음 음악회'로서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다.
래미안광교 잔디광장에서 일찍부터 주민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래미안광교 잔디광장에서 일찍부터 주민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 시작 전 선착순으로 선물이 제공되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주민의 기부로 마련된 무릎담요를 받을 수 있었다. 7시가 가까워 지자 중앙광장 잔디밭으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한 주민들은 잔디에 깔린 쿠션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런 공연을 고려한 구조인지 잔디광장은 가벼운 구릉 형태를 띠고 있었다. 많은 관중들이 바닥에 앉은 채로 공연을 보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무대를 향하여 풀밭 위에 앉거나 나무 아래 서거나 아이들은 바위에 올라가 앉기도 했다.
 
래미안광교 유병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광교 주민음악회를 통하여 지역사회가 서로 좋은 이웃이 되기를 바라고 오늘 공연이 가을의 정취뿐만 아니라 이웃의 따뜻함을 느끼는 아름다운 저녁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라는 인사말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지역주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걸그룹 블라블라의 경쾌한 춤과 노래로 가볍게 시작했다. 뒤를 이어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 김민교 씨가 나왔다. 노래도 잘 불렀지만 관중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출연자였다. 재미있는 멘트와 에너지 넘치는 안무가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김 씨는 관객이 자발적으로 공연에 참여하고 즐기도록 만들었다. 김 씨가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서 내려오자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공감해 주었다. 관객들이 일시에 휴대폰 플래시를 흔들면서 아름다운 조명을 연출하기도 했다. 동네에서 하는 이런 공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음악회는 가수 심신 씨가 나오며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심 씨는 4~50대 라면 익히 알고 있는 가수다. 그 시절 오빠부대였던 여성들에게는 추억의 가수이기도 하다. 그가 음악회에 온다는 것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도 모르겠다. 7080세대들은 심신이 여전하다며 열광했다. 심 씨 공연을 보려고 중간에 바삐 뛰어오는 젊은 남성도 있었다. 90년대의 10대 가수였던 그는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었다. 그를 모를 듯한 젊은 청년들도 함께 춤을 추었다. 사람들이 대중가수 공연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인기 가수들의 공연에 많은 주민들이 나왔다.

인기 가수들의 공연에 많은 주민들이 나왔다.


인기가수 심신 씨가 팬들 앞에서 열창하고 있다

인기가수 심신 씨가 팬들 앞에서 열창하고 있다

작년 주민 음악회는 주로 성악가나 중창단의 멋진 노래를 들려주었다. 올해의 대중가수 공연은 친숙한 느낌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공연 같이 보자고 초대하기도 좋다. 근처의 D 아파트에서 온 여성은 래미안광교에 사는 친구의 초대로 참석했다. 저녁 먹고 이웃집 마실 오듯 가볍게 왔는데 기대 이상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장이 아파트 잔디밭이라는 열린 장소인 것도 장점이다. 주최한 래미안광교 주민뿐 아니라 지역의 누구라도 들어와 참여할 수 있었다. 호수공원에 산책을 왔다가 음악소리에 들렀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행사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도록 만드는 것, 행원권 추첨이 남았다. 누구나 당첨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 게 행운권이다. 박스 안에서 당첨번호가 뽑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다가 아쉬워하기도 했다. 경품으로는 백팩, 화장지 꾸러미, 햄 세트, 재활용 분리수거에 필요할 페트병 압축기, 자전거, 통기타 등이 나왔다. 
 
재치 있는 사회자는 중간중간에 여러 가지 구실을 붙여 선물을 잘도 나눠주었다. 사회자는 요즘 잘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을 찾았다. 키가 안 커서 걱정인 4학년 남자아이도 있었고 이사를 가게 돼서 슬프다는 꼬마도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아이들이 여러 사람 앞에서 소소한 자기 고민을 털어놓는 바람에 어른들도 웃으며 들어주었다. 가장 멀리서 온 사람을 찾을 때는 미국에서 살다가 손자 키워주려고 온 할머니가 쿠폰 선물을 받았다.
관객들 속으로 들어가 참여를 이끌어내는 사회자의 재치가 돋보였다

관객들 속으로 들어가 참여를 이끌어내는 사회자의 재치가 돋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래미안광교 입주자대표회의와 행사추진 자문위원회는 음악회를 위해 여름부터 준비했다. 입주민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여러 차례 열어 음악회의 방향을 논의했고 전체 입주민에게 설문을 진행해 음악회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행사를 위한 입주민의 자발적 재능기부와 물품 기증도 유도해 냈다. 행운권 추첨으로 지급한 상품은 대부분 입주민의 기증으로 모아졌다.
 
공공이 주최하는 축제가 아닌 아파트 단지에서 열리는 주민음악회는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만들어진다. 이날 광교 주민음악회는 가을의 정취도 이웃의 푸근함도 넉넉했던 지역사회의 작은 축제였다.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래미안광교 중앙광장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래미안광교 중앙광장


 

광교주민음악회, 래미안광교, 한마음음악회, 주민축제, 광교신도시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