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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도 경로당 후원 거의 없어…지역간 빈부차 뚜렷
중식 없는 날이면 '썰렁', 대부분 노인이 식단짜고 식사준비
2018-11-28 21:53:59최종 업데이트 : 2018-11-29 14:35: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에 대한 복지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노인복지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예산을 편성하여 행복한 노후를 위한 노인시설 확충과 개선에 힘쓰고 있다.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노인 복지관과 경로당이다. 경로당은 수원시 각 구청 전담부서와 노인지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각 구청에는 노인복지과를 두어 경제적 지원, 상담, 업무협의, 감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각 구청의 대한 노인회 지회는 경로당과는 가장 밀접한 동반자이다
 
각 구청에서는 경로당에 등록인원을 기준으로 분기별로 지원금을 보조해주고 있다.  회계처리 또한 엄격하다. 여기에 매월 노인들이 봉사활동 즉 경로당 주변청소, 미화활동, 학교주변 교통정리, 주변의 화단정리나 꽃심기 등 계획서를 제출하면 별도의 지원금을 월 단위로 계산하여 분기별로 지급해 주고 있다. 
민주적인 회의와 각 구청으로부터의 지시사항 준수

민주적인 회의와 각 구청으로부터의 지시사항 준수

각 경로당은 신입 입회비와 자체회비를 정하여 활동비로 충당하기도 한다. 다소 열악한 경로당은 월 회비가 없어 활동의 제한을 받기도 한다. 아파트 경로당의 경우 월 일정액을 보조받기도 한다. 자치단체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공정하고도 엄격한 입주자 대표회의를 거쳐 지급해 주고 있다.
 
팔달구에 위치한 한 경로당을 찾았다. 등록회원이 20명이 넘어 일정액을 지회로부터 보조 받고 있었다. 식사 도우미에 대한 수고비를 매월 지회에서 받았다.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그래도 책임감을 갖고 일해 왔다. 근무일지도 별도로 기록했다.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별도로 외부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노인이 취사를 담당하고 매 점심때마다 식단을 짜고 회원들의 입맛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다. "부식을 무엇으로 할까가 늘 고민이다"라고 말한다.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지만 예산이 뒤따르지 않았다.
 
경로당은 여성이 훨씬 많다. 남성은 사회성도 부족하고 경로당의 좋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가려고 하지 않는다. 회장을 비롯하여 부회장, 총무, 감사 등 임원을 반드시 구성해야 하는데 자진해서 하려고 하지 않고 어떤 때는 회장을 할 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없을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이 회장을 오래하여 경로당의 발전적인 운영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비품은 물론 체력단련시설까지도 각 구청은 지원한다..

비품은 물론 체력단련시설까지도 각 구청은 지원하고 있다.

경로당에는 기준시설이 있어 냉난방시설을 비롯하여 취사 시설, 남성과 여성의 방, 그리고 태극기 노인 강령, 사단법인 등록서 등 반드시 게시할 것들이 있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노래방 시설,  소파 외에 체력단련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실내에서의 장기나 바둑 등 취미활동을 비롯하여 건강유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가능해졌다. 그 만큼 쾌적하고 환경이 좋다. 구청에서의 정기적인 매월 건강검진을 노인들은 기다린다. 개인 건강 체크리스트를 비치하고 혈압, 당뇨, 관절 등의 기본적인 진료를 받는다. 해당 질병에 대한 약을 무료로 지원받기도 한다. 지역 노인건강지원센터는 큰 역할을 한다. 치매에 대한 건강상담도 방문상담이 가능하다. 
취미활동이 보장되는 경로당(금년 7월의 장기와 바둑대회)

취미활동이 보장되는 경로당(금년 7월의 장기와 바둑 대회)

구청과 지회, 주민자치단체로부터 업무적인 정보나 지시사항, 이행사항을 때에 맞춰 잘 전달하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경로당은 체계적인 조직을 잘 갖추고 있다.
 
경로당도 지역적인 빈부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 회원의 자체회비가 없는 경우에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회식이나 이른바 효도관광 등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노인들이 걷거나 건강상 불편하여도 1년에 2회 정도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예산이 없어 불편해 한다. 더욱 힘든 것은 중식을 주 5회 정도 하는 것이 아니라 주3회 정도하는 곳도 있다. 그러다 보니 중식이 있는 날은 많은 노인들이 나오는데 중식이 없는 날은 마치 경로당은 문을 닫은 것 처럼 썰렁하다. 경로당은 지역사회로 부터의 후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노인에 대한 경로의 마음으로 후원이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먹는 즐거움으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먹는 즐거움으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식사 도우미에 대한 수고비를 1년에 12달을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고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에는 일부 경로당은 식사가 없어 쓸쓸하기 이를 데 없다.
 
그만큼 먹는 것은 경로당 회원의 즐거운 일이 되었다. 반면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회원들 간의 가벼운 마찰이다. 실제로 회장단과 일반 회원들 간에 이유없는 마찰이 잦은 편이다. 나이를 들수록 융통성이 줄어 들고 자기고집이 세진다고 한다. 그 말이 맞는 것같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많아질 때 그 경로당은 더욱 유쾌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연말이 점점 다가온다. 일부 경로당은 찬바람이 부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구청이나 지회에서 결코 적지 않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로당 스스로가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로당 회원들의 행복은 먼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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