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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수송관 파열 이상징후 시민의 손으로 제보하자
한국지역난방공사 친환경에너지기업, 시민의 안전은?
2018-12-15 07:40:25최종 업데이트 : 2018-12-15 11:29: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센터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센터

지난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한국지역난방공사 현장견학에 대한민국정책기자단의 일원으로 다녀왔다. 겨울철 난방비 증가와 관련 에너지절약과 집단에너지 사업,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자세하게 배웠다.

지역난방은 공동주택 단지, 건물, 가정 등 열생산시설(보일러 등)을 설치하지 않고 열병합 발전소, 신재생설비 등의 친환경 열생산 시설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를 대단위 지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도시기반시설이다. 

평소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지역난방공사에서 난방과 온수를 공급받고 있어서 어떻게 뜨거운 열과 온수를 열손실 없이 먼 길을 돌아 전달되는지 궁금했고 지역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역난방공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아파트의 경우 난방비용의 차이는 없는지, 폭발의 위험은 없는지 등 열수송관의 안전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현장견학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2월 초,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20년 이상 노후화된 열 수송관이 파열되어 1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에도 여러곳에서 열수송관의 위험징후가 포착되고 안전이 계속 의심되기 시작했다. 때문에 요즘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주된 에너지원은 친환경LNG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열병합발전소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의 소각열, 태양열, 매립가스, 우드칩,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하여 열을 생산하고 열수송관을 거쳐서 각 아파트,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고 전기로 생산하면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기도 한다. 
이중보안관으로 설치된 열수송관 모형

이중보안관으로 설치된 열수송관 모형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 수요를 예측하는 것인데 외부온도와 날씨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열 수요를 예측한다고 한다. 필요한 만큼의 열을 생산하여 경제적으로 운영하고 통합운영센터를 운영하여 에너지가 평등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컨트롤하고 있다. 

열수송관은 파주에서 동탄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 속 지하를 마치 혈관처럼 지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안전할까? 몇 번을 묻고 또 물었다. 뜨거운 물이 이동하는 열수송관인데 열이 새어나가지는 않는지, 만일 누수가 있다면 난방공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은 난방비를 내는 것은 아닌지, 폭발위험은 없는지 등을 질문했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방문해서 알고 싶었던 것은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비법이었지만 안전에 관한 질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역에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이지만 열수송관의 내구성과 안전이 담보되어 있는지가 정책기자단의 최고의 관심사였다. 

열수송관은 총 길이가 2100km로 이중보완 관을 사용하여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최첨단 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뜨거운 물을 이동시키는데 열 손실이 2% 정도로 1도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며 열수송관 단면이 내관을 폴리우레탄으로 감싸고 외관에는 열수송 감지선을 설치했다고 했다. 

자신있게 답변을 하던 담당자의 이야기와는 달리 지역난방공사의 시설을 직접 탐방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서 일어난 백석역 사고는 사실 충격이었다. 원인은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파열된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관으로 이어진 열병합발전소 내부

수많은 관으로 이어진 열병합발전소 내부

내년 1월까지 정확한 사고원인규명과 후속 조치방안을 수립하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원시에도 7곳이 지열 차이가 발생했다고 한다. 지열차이가 커서 사고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2곳이다. 이중 한 곳은 10일 맨홀부 조사에서 누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곳은 굴착예정이라고 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에너지생산 시설이라도 시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친환경에너지로서의 가치가 없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도 아파트 주변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곳은 없는지 지반이 꺼진 곳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를 할 때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20년 이상 오래도록 사용하는 시설이니 만큼 안전진단을 수시로 하여 미리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제보하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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