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고등학생 시민강사 만나보실래요?
매여울도서관에서 영어스토리텔링 강의 진행하는 고등학생 강사
2019-01-13 15:21:12최종 업데이트 : 2019-01-20 12:58:13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영어 책을 읽어주고 있는 고등학생 시민강사

영어 책을 읽어주고 있는 고등학생 시민강사

매여울 도서관은 누구나 강사가 되어 나누고 배우는 시민강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를 하고자 하는 이에겐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고, 시민들은 애니어그램, 요리독후활동, 새해계획짜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지난 12일에는 그동안 진행된 시민강사 프로그램과 달리 고등학생 강사가 운영하는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수업 첫날인 이날 매여울 도서관 지하1층에 15여명 유아들이 모였다. 6세~8세 유아를 대상으로 마련된 이날 교육은 영어책을 읽어주고 단어놀이, 대화놀이, 독후활동을 하는 영어 스토리텔링 등으로 꾸며졌다.

시민강사로 나선 두 고등학생은 자기 소개를 한 뒤 한글로 책 내용을 대략적으로 소개해 주고 아이들에게 영어 책을 읽어줬다. 아이들은 올망졸망 모여서 언니, 누나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흥미롭게 들었다. 이후 책에 나와 있는 영어 단어를 가지고 빙고 게임을 했다. 이날 시민강사로 나선 두 학생이 책 내용과 연계된 독후활동으로 머핀을 반으로 나누는 활동도 준비했는데 시간 관계상 머핀 활동은 하지 못 했다. 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작은 머핀을 나눠주는 걸로 이날 수업은 마무리 됐다.
아이들에게 자기 소개를 하는 시민강사

아이들에게 자기 소개를 하는 시민강사

어린 유아들이 영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을 시작하게 됐는지 시민강사로 나선 효원고등학교 1학년 이서원, 구미진 학생을 만났다.

"작년에 지혜샘도서관에서 책짝궁 봉사를 했어요. 그때 아이들에게 한글책을 읽어줬는데 책만 읽어주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활동도 같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하다가 매여울 도서관 시민강사 프로그램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됐죠."

장래희망이 교사인 두 학생은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직접 수업을 계획하고 강의 계획서를 제출해 시민강사로 선정됐다. 한글책이 아닌 영어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이서원 학생이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업 내용은 저희가 다른 자료를 참고하기도 하고 엄마 친구 분이 영어 스토리텔링 수업을 하고 계셔서 조언을 구하기도 해요. 오늘 단어 빙고 게임이랑 머핀 나누기 활동을 준비했는데 머핀을 못 해서 아쉬워요. 다음에는 시간 분배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18살이 되는 아직 어린 두 여학생이 한창 시끄럽고 말썽피우는 연령인 유치원생 15여명을 가르치는 게 어렵진 않았는지 물었더니 "그 나이때는 그런 게 당연한 거라..."라는 우문현답을 했다. 아이들을 통제하려기 보다 있는 그대로 봐줄 수 있는 두 학생의 지혜로운 눈은 어린 아이들과 세대차가 적다는 데 오는 게 아닐까 싶다. 어른과 함께 할 때 보다 또래 혹은 언니, 누나와 함께 할 때 아이들이 즐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들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학입학에 목적을 두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교육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스스로 공부하는 게 아니라 문제푸는 방법만 익히는 학생들이 살면서 부딪치는 정답 없는 난관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되지만 당장의 성적 경쟁 때문에 학원으로 과외로 아이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어른들. 그런 어른들에게 매여울 도서관 시민 강사로 나선 두 학생이 다른 길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스스로 설계하고 기회가 있는 곳에 찾아나서는 용기와 실행을 실천한 두 학생을 힘차게 응원한다.
시민강사 구미진, 이서원 학생

시민강사 구미진(왼쪽), 이서원 학생

매여울도서관, 효원고등학고, 시민강사, 영어스토리텔링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