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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손 맛을 즐기는 행복
도시농부의 꿈이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이어지네
2019-06-10 11:00:54최종 업데이트 : 2019-06-10 17:02: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수원탑동시민농장에는 1구역-3구역까지 텃밭이 마련되어 있고, 휴식공간과 여가활용공간으로 좋다.

수원탑동시민농장에는 1구역-3구역까지 텃밭이 마련되어 있고, 휴식공간과 여가활용공간으로 좋다.

산책길에 나섰다가 만난 텃밭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남편과 동시에 눈길이 갔고 발걸음이 저절로 옮겨졌다. 밭고랑 위로 가지런히 줄지어 고추, 가지, 토마토, 상추와 쌈 채소가 알토란 같이 자리를 잡았다. 정겨운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작년까지 도시농부로 텃밭을 가꾸었던 때가 떠올랐고, 모종을 심고, 씨를 뿌리고 싹이 나왔는지 궁금함에 기대감을 갖고 텃밭을 찾았을 때가 생각났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물방울이 쪼르르 맺혀있는 풍성한 쌈 채소는 얼마나 싱싱해 보이던지, 텃밭에 들어서서 손으로 쌈 채소를 한 장씩 딸 때마다 톡톡 거리는 소리음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또다시 텃밭에서의 일이 그리워진다. 직접 재배한 작물을 수확해 식탁에 올리는 것은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기분까지 상쾌하고 유쾌하게 만드는 재미를 준다.

그런 즐거움과 재미를 맛보았던 도시농부였기에 텃밭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여전히 살아있다. 형편상 올해는 텃밭에서 즐기는 도시농부가 되지 못했다. 습관적으로 이맘때는 뭘 했었는데, 지금쯤 텃밭에서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작물인 방울토마토 밑 순도 제거해 주고, 손을 봐줘서 웃자라지 않고 열매도 잘 맺게 해줘야하고, 고추나 가지도 지탱해줄 수 있게 지지대나 줄을 매어 줘야 하는데 여러 가지 텃밭상황이 눈에 선하다.

당수동시민농장에서 4년간 도시농부로서 참 행복했었다. 사실 한 해 한 해 텃밭에서 흙을 밟고 작물을 키우고 여가활동을 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준 장소요 아지트였다. 올해는 수원탑동시민농장으로 장소를 옮겨 시민들에게 도시농부로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텃밭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텃밭은 먹거리뿐 아니라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텃밭은 먹거리뿐 아니라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처음 텃밭을 알게 해준 지인은 올해도 여전히 도시농부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농부 6년차라는 지인은 도시에 살면서 텃밭을 가꾸는 것이 꿈인 로망을 늘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시민농장이 무척 고맙고 귀한 곳이라고 말한다. 직장이 탑동이라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씩이라도 들렸다 가고,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한다.

저녁 반찬거리로 쌈 채소인 적상추, 꽃상추, 치커리, 쑥갓 등을 따가지고 집으로 가져가면 남편과 함께 비빔밥도 해먹고, 고기를 구워 쌈도 싸먹는데 그 맛과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단다. 금액으로 치면 얼마하지 않지만 싱싱함에 내 손으로 직접 가꾸어서 재배하고 수확한 먹거리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정말 행복이 뭐 별건가 싶다. 마음으로 충족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음에 또 저절로 감사가 흘러나온다면 진정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탑동시민농장을 잠시 둘러봤다. 지인과 함께 나선 텃밭에는 도시농부의 즐거움과 여유를 갖고 움직이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가족과 함께 마치 나들이에 나선 모습 같다. 중간 중간 원두막이 분위기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그곳에서 뒹굴 거리는 아이들, 손뼉을 치며 팔딱팔딱 뛰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참 평화롭다.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씨 뿌린 상추를 솎아내는 손길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고추와 방울토마토에 지지대와 줄을 이어주는 작업도 한다.
텃밭에 마련된 원두막에서 잠시 쉬면서 즐거운 추억을 소환해 보는 여유를 가져봐도 좋겠다.

텃밭에 마련된 원두막에서 잠시 쉬면서 즐거운 추억을 소환해 보는 여유를 가져봐도 좋겠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던 도시농부는 다른 텃밭의 작물들이 잘 자라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한다. 처음 텃밭을 운영하다보니, 어떤 작물이 잘 자라는지,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선호하는지 알고 싶어서란다. 딸기를 심은 텃밭이 제일 눈길이 가고, 그 다음에는 호박이 마치 꽃처럼 빙 둘러서 열리는 모습이 연신 신기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한쪽에는 모가 심어진 논도 있다. 텃밭을 오가면서 모가 자라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겠다. 자연의 변화를 눈으로 익히고 알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도심에서 벼의 성장과정도 눈으로 익힐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줄 것 같다.

상상캠퍼스 후문 맞은편에 수원탑동 시민농장이 있으니 두루두루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주인의 발걸음을 기다리며 햇살과 바람과 관심으로 쑥쑥 자라나는 사랑스런 작물들이 성장하는 모습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까. 원두막에서 잠시 쉬어보자. 어쩌면 자연 속에서 뛰어 놀았던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마주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시민들의 여가활용과 도시농부의 꿈을 꾸고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주는 탑동시민농장이 있어 올해도 텃밭을 일구어 나가는 시민들은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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